우리는 이방인과 유목민 We are Strangers and Nomads

김이주_곽다원_윤재일_한솔×존신展   2020_1230 ▶ 2021_0122

오픈토크 / 2021_0121_목요일_03:00pm

토크패널 / 차해영_박시호_황선정_최영우 방역지침에 따라 참관은 불가능하며 추후 온라인으로 기록물 배포 예정

기획 / 최영우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2020_1230 ▶ 임대종료일

온라인 전시 sf-sfs.web.app

2021_0113 ▶ 2021_0122 관람시간 / 03:00pm~09:00pm

지하소문 So mooN 서울 마포구 포은로 21(합정동 395-16번지) Tel. +82.(0)10.5396.6611 www.facebook.com/s0moon @som00n

1. 이방인과 유목민으로 산다는 것 ● 이 도시안에서 거주할 곳을 찾는 것은 쉽지 않고, 지하소문 또한 연일 오르는 임대료로 떠나야한다. 많은 친구들이 월세와 전세, 대출, 공유주택 등을 거쳐가며 삶의 형태를 바꾼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과 투쟁의 경험담이 있을 것이다. 특히 작품 활동에 생계의 시간을 쪼개 써야하는 예술가들에겐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다. ● 다른 장(場) 에서, 인간이 만들어온 문제들이 쌓여 팬대믹의 상황이 왔다. 생각하던 것보다 더 빠르게 삶이 디지털 네트워크 속으로 이동했다. 언젠가 벌어졌을 일이었을 테지만, 비대면 디지털 네트워크와 소셜데이터 등을 활용한 다른 사업들처럼, 예술 역시 이동하고 있다.

우리는 이방인과 유목민展_지하소문_2021

2. 예술가로서의 생각들 ● 여기서, 예술이 자리할 곳은 어떤 지점인가. 자신의 예술이 거주할 영역를 확보한다는 것은 예술가로서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다. 영역의 확보는 예술가가 시대를 대면하는 방식이며, 자신이 서 있는 땅에 대한 직관적이고 냉철한 분석이다. 그 영역을 만들기 위해 예술가는 계속 떠돈다. 그것은 항상 변화하는 것이며 고정되지 않는다. 시대는 항상 변하기 때문이다. ● 이런 태도로 물어본다. 오늘날 디지털 환경 위에 서서, 전통적이고 대면적 경험 방식이 아닌, 가상 환경의 예술 경험은 어떤 감각과 시간을 제공해야하는가. 예를 들어 전시가 웹으로 옮겨갈때, 단순한 아카이브의 역할만을 수행해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디지털 환경에서의 무시간성, 무공간성 속에 관객과 어떻게 소통할지 생각해볼만한 지점이다.

3. 겹쳐진 레이어를 사이를 오가기 ● 목돈없는 예술가는 이 집과 저 집 사이를 떠돈다. 그리고 예술가는 지적 개념과 표현 사이를 떠돈다. 예술가는 정착하지 않고 이방인이 되어 낯설게 세상을 바라본다. ● 몽골 등지의 유목민들은 그 영역이 자신들의 것이 아니다, 자연의 것이다 라고 한다. 그리고 살기 좋은 곳은 몇 년 주기로 다시 돌아가기도 한다. 한 자리에 욕심을 두지 않고, 다시 돌아갈 때는 충분한 경험과 이유를 가지고 다시 돌아간다. 이 전시에서, 이 전시는 작가들에게 디지털 매체를 강요하지는 않는다. 가진 그대로의 표현으로 남아있을 수 있겠지만, 한 자리에 욕심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떠돌다가 다시 돌아갈 때는 그 떠돌기의 경험에서 비롯한 이유들과 함께 다시 돌아가길 바라며, 이 전시를 시작한다.

최영우_우리는 이방인과 유목민_종이에 프린트_2021

기획자 최영우는 떠도는 상황에 대한 가상의 근미래를 소설로써 제시한다. 각 참여 작가들은 그 속에서, 혹은 나란히, 작품으로 각자가 거주할수 있는 곳들을 이야기한다.

김이주_용두산 옆산_패널에 유채_41×27cm_2019 김이주_그 뒷산_캔버스에 유채_112.1×162.2cm_2020
김이주_금지턱_패널에 유채_27×19cm_2020 김이주_출구_패널에 펜_30×30cm_2020 김이주_카페_패널에 펜_33.4×24.2cm_2020
김이주_달 가로등_캔버스에 유채_65.1×45.5cm_2019 김이주_사이 달_캔버스에 유채_72.7×116.8cm_2019 김이주_시장 위_캔버스에 유채_45.5×65.1cm_2019
김이주_저녁 나무_패널에 유채_35×24cm_2019 김이주_방파제_패널에 유채_30×30cm_2020 김이주_헤드라이트_패널에 유채_35×24cm_2019

회화작가 김이주는 대상의 명확한 형태가 흐려지는 어두운 밤의 풍경을 재구성한다. 형태를 우선 그려내고 그것들을 흐트러뜨리기를 반복하며 모든 대상을 뒤섞는다. 그렇게 작가가 그 공간에, 그 때에 느꼈던 풍경의 관계를 다시 느낄 수 있는 지점까지 이끌어내기 위해 대상들을 엉기게 뒤섞음으로써 본인에게 와닿았던 그 진심어린 관계를 구현해내려 한다. ● 이 전시에서 김이주 작가는 늘 지나치던 도시의 부분들을 그려낸다. 이 그림들은 한 사람이 끝없이 이주하는 과정을 담은 기록물이기도 하다. 모두 다른 곳이지만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익숙하고 안일한 풍경이다. 그렇게 모두 비슷한 공기를 갖는다. 하지만 끝없이 이주하는 자에게는 다 다른 서식지이다. 작품은 관객이 보통의 일상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하되, 작품 특유의 추상적 형식에서 색다른 감각을 이끌어내어 보통의 기억을 조금 다르게 회상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곽다원_악몽 Nightmare_5.1채널 사운드 콜라주 설치_00:12:30_2020
곽다원_악몽 Nightmare_5.1채널 사운드 콜라주 설치_00:12:30_2020

곽다원 작가는 연극과 사운드 스케이프를 기반으로 도시에서 채집한 소리를 재구성하여 새로운 맥락을 구성하는 사운드 콜라주 퍼포먼스, 장소의 사회문화적 의미나 장소성을 담아낸 장소 특정형 공연을 작업하고 있는 예술가이다. ● 곽다원 작가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미래의 서울을 상상한다. 터무니없는 집값 상승으로 인해 겨우 몸 웅크리고 눕는 공간에서 살며, 바이러스를 피해 노트북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암울한 미래를 사운드 설치 작품으로써 풀어낸다. '그것이 앞으로 찾아올 내 미래라면.. 나는 숨쉬기조차 어렵고 좁은 공간 속에 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했던 그 시기를 추억하며 위안 삼고 있을까?','디지털 세계와 꿈에서나마 살아 숨 쉴 수 있을까?', '노트북을 닫고, 꿈에서 깨어난 뒤에 내가 있는 곳을 바라봤을 때의 괴리감을 견딜 수 있을까?' 란 물음에서 출발하여, 한 미래인의 꿈과 내면의 흐름을 사운드 몽타주로 구성했다. ● 눈을 감고 감상하게 만드는 곽다원 작가의 작품은, 온라인 전시에서 Carpe Diem LAB의 기술 시연 참여자가 된 관객을 과거의 일상 여행으로 안내하고, 오프라인 전시에서 '합정동 395-16, B101호'의 초대 손님이 된 관객을 은밀한 꿈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한솔_죽은나무 산나무 이야기2_황금의 땅 Dead tree live tree story2_The golden land_ 단채널 영상_00:02:29_2020
한솔_죽은나무 산나무 이야기2_황금의 땅 Dead tree live tree story2_The golden land_ 단채널 영상_00:02:29_2020
한솔_죽은나무 산나무 이야기2_황금의 땅 Dead tree live tree story2_The golden land_ 단채널 영상_00:02:29_2020

시각예술작가 한솔은 주로 영상 매체로 아카이빙에 기반한 내러티브를 참여형 프로젝트로 풀어내는 작업을 진행하고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뿌리'를 찾는 「죽은나무 산나무」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으로, 근미래 배경의 스토리 전개를 통해 수년간 수집해온 작가의 아버지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오프라인의 작품에서는 족보를 세탁하려고 했던 인공지능 이야기를 한다. 딸인척 했던 인공지능과 그와 연계하여 불법 해킹을 벌이던 대규모 조직을 검거했다는 내용이다. 온라인 작품에서는 조직이 만든 스쿼트의 구조를 조각난 아버지의 이미지들로 그려낸다. ● 이번 작품들에서는 사운드아티스트 존신(신용희)과 협업을 통하여 이미지 구조를 사운드로 전환하는 알고리즘적 접근을 시도한다.

윤재일_우리는 이방인과 유목민_웹사이트_2021
윤재일_우리는 이방인과 유목민_랩탑, 모니터_가변설치_2021

미디어아트 작가이자 풀스택 개발자인 윤재일 작가는 데이터를 이용한 인터렉티브 작업을 하고있다. 이방인과 유목민들 사이에서, 윤재일 작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의 입국심사기관의 역할을 맡는다. 기획자와 작가들과의 이야기속에서 디지털 전시 영역의 환경과 이미지, 움직임을 구현했다. 웹 속에서 관객들은 차원을 넘나드는 태서랙트로 맵을 탐험하며 작가들의 작품으로 이동한다. ■ 최영우

Vol.20201230b | 우리는 이방인과 유목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