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벽한 선 The perfect line

장준호展 / JANGJUNHO / 張俊豪 / installation   2021_0109 ▶ 2021_0131 / 월~수요일 휴관

장준호_유연한 자연_네온 사인, 나무_가변설치_2020

초대일시 / 2021_0116_토요일_04:00pm

영은미술관 영은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展

주최,주관 / 영은미술관 후원 / 경기도_경기도 광주시

코로나 19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전시를 진행합니다.

관람시간 / 목~일요일_11:00am~05:00pm / 월~수요일 휴관

영은미술관 Young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쌍령동 8-1번지) 4전시실 Tel. +82.(0)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영은미술관은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는 영은창작스튜디오 11기 장준호 작가의 『가장 완벽한 선 The perfect line』展을 오는 1월 9일부터 1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장준호 작가는 자신을 둘러싼 주변의 환경과 그 속에 존재하는 사물을 관찰하고,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은 둘 사이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드러내어 작품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영은창작스튜디오라는 새로운 환경을 맞아, 자연환경속의 나무를 소재로 한 새로운 작업을 선보인다.

장준호_선들의 집합_나무_가변설치_2020
장준호_완벽하게 드러난 선_나무_가변설치_2020
장준호_맞닿은 2개의 선Ⅱ_나무_38×200×12cm_2020
장준호_세 개의 Y_나무_218×152×60cm_2020

프랑스에서 공부를 마치고 들어와 작업을 시작하면서 작가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작업실 주변 환경과 그 속에 존재하는 사물들이었다. 도시가 태어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도심의 재개발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인데, 이 과정 속에 원래 그곳에 살던 사람들과 그들에 속해 있던 물건들 역시 밀려나고 버려진다. 장준호 작가는 아직 본래의 용도로 쓰임이 충분히 있지만 집과 함께 방치되어 버려진 물건들을 작업실로 가져와 해체하고 재조립하여 전시장의 주인공으로 다시 한 번 주목 받는 작품으로 만들었다. ● "최근 입주한 작업실 인근은 재개발사업으로 인해 사람들이 빠져나간 공가(空家)들이 많다. 이 빈 집들 안과 밖, 건물 사이사이 골목으로 버려진 사물들에게 시선이 간다. 사람들이 어느 한 공간에서 밀려나듯 사물들도 사람들에게서 밀려난다. ... 사람의 취향과 그 주변 환경이 바뀌는 속도는 사물이 변하는 속도와 다르기에 남겨진 사물들의 모습을 볼 때면 늘 마음이 씁쓸하다. 결국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기 전 이 낡고 버려진 집기들은 누군가에 의해 치워지고 사라질 것이다. 그러기에 사물들이 담고 있는 기억들을 형상화하고 그것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유추해보고자 한다." (작가노트)

장준호_완벽한 육면체_나무_19.5×19.5×19.5cm_2020
장준호_반복된 삶 시리즈(drawing)_Pencil and carton on paper_38×200×12cm_2020 장준호_반복된 삶 시리즈(3D-model)_나무_크기는 상이함_2020

"버려지고 나서야 비로소 그 온전한 모습이 보인다." 버려진 사물에 한번 더 유용하게 쓰임을 주고 싶었던 마음으로 시작한 작업이 이번에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편의상 혹은 미관상 잘려서 땅위로 내려온 나무들을 전시장으로 들여왔다. 지면이라는 기준선을 만나 사람의 손맛으로는 흉내 낼 수 없는 유려하고 감각적인 선을 지닌 나무들을 '가장 완벽한 선'으로 가정하고 그 에 대한 작품을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는 '선'에 집중해서 나무의 겉 표면을 긁어내어 한 가지 색으로 보여주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그것을 표현하고 있다.

장준호_가장 완벽한 선 The perfect line展_영은미술관 제 4전시장_2021
장준호_가장 완벽한 선 The perfect line展_영은미술관 제 4전시장_2021
장준호_가장 완벽한 선 The perfect line展_영은미술관 제 4전시장_2021

사람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은 시간의 쌓아올림이고, 나무는 스스로를 두껍게 함으로 세월의 흐름을 보여준다. 이런 의미에서 나무의 겉을 깎아내는 것은 시간을 역행하는 행위이다. 전시장에는 나무의 가운데를 파낸 것과, 벗겨내고 파낸 나무의 잔해를 다시 나무 위에 쌓아올린 형태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이렇게 손으로 반복해서 하는 행위와 그로 인한 결과물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라는 여정을 추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한편 전시장의 안쪽에는 불어로 "자연은 유연하다"라는 인공적인 네온사인 문장과 나무 설치 작품을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 현상으로 인간의 외부활동이 많이 위축되고 반대로, 자연은 활발해진 현재의 상황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무엇보다도 아름답다는 것을 영은창작스튜디오의 자연에서 발견하여 드러낸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오늘날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영은미술관

Vol.20210109a | 장준호展 / JANGJUNHO / 張晙好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