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nger Fruit 불행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존 헨리展 / Jon Henry / photography   2021_0113 ▶ 2021_0208 / 일,공휴일 휴관

존 헨리_Untitled 19, Magnificent Mile, IL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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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KP 갤러리 Korea Photographers Gallery 서울 용산구 소월로2나길 12 (후암동 435-1번지) B1 Tel. +82.(0)2.706.6751 kpgallery.co.kr

미국 내 존재하는 인종주의와 흑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 부당한 폭력으로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의 아픔과 슬픔을 주제로 사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Jon Henry의 "Stranger Fruit ; 불행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전시가 2021년 1월 13일부터 2월 8일까지 후암동에 위치한 Korea Photographers Gallery(이하 K.P Gallery)에서 개최된다. 미국의 흑인 여가수 Billy Holliday가 미국의 인종주의와 흑인에 대한 폭력을 고발하기위해 1939년 발표한 곡 'Strange Fruit' 제목을 차용한 Jon Henry의 사진들은 Aperture Foundation, Smack Mellon, BRIC 등 수 많은 주요 갤러리에서 소개되었으며 현대사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아놀드 뉴먼상, 엔포코펠로우상, 렌즈컬쳐 신인 아티스트상, Kodak이 후원하는 Film Photo Prize 을 수상하였다.

존 헨리_Untitled 10, Flushing, NYsm
존 헨리_Untitled 50, West Orange, NJsm

Brooklyn에서 활동하며 최근 미국 사진계에서 주목 받는 사진가 Jon Henry는 더 이상 포플러 나무에 흑인의 몸이 매달리지는 않지만 여전히 흑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은 존재하며 흑인 가정의 아이들은 길거리에서 죽임을 당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K.P Gallery 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의 삶 속에 빈번히 일어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갈등이 개인에게 어떠한 상처와 트라우마를 남기는지 성찰하고 "불행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부제처럼 그 누군가의 불행이 나에게도 찾아올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존 헨리_Untitled 5, Parkchester, NYsm

사람들 사이에는 인종, 성별, 세대, 사회적 위치, 신분 등 수많은 차이가 존재한다. 물론 차이가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 거리가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다르다는 것에 대한 인식과 거리감을 넘어 차이가 우열을 가리거나 적대감, 편견으로 발전되기 시작하면 차별이 시작된다. 사전적 의미의 차별이란 "다르다는 것을 이유로 어떤 사람이나 그가 속한 집단을 편견과 선입관에 근거하여 불이익을 주고 그들의 사회적 참여를 가로막는 관행이나 제도"를 말한다. 나와 다르면 틀리다, 잘못되었다고 규정해 혐오와 차별 그리고 배제의 틀을 씌운다.

존 헨리_Untitled 2, Co-Op City, NYsm

차별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종차별이다. 인종(race)은 피부색에 근거해 타자를 분류하고 측정하고 가치를 정하는 과학적 근거를 갖기 어려운 개념이며 서양의 정치 이데올로기에 의해 만들어진 구분이다. 이러한 민족, 사상, 국적, 장애 등의 구분에 의해 나치의 홀로코스트는 사상 최악의 인권 유린을 저질렀다. 그리고 이러한 인간의 차별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019년 5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경찰의 무릎에 8분간 목이 짓눌리다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실 미국에서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미국의 뿌리 깊은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차별 속에서 노예제도가 폐지된 지 1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흑인 인권에 대한 문제가 계속해서 사회적 논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존 헨리_Untitled 33, Jersey City, NJsm

이번 K.P의 전시 Stranger Fruit을 작업한 Jon Henry는 미국 내 흑인 인권문제를 적극적으로 사진을 통해 이야기한다. 그는 작업을 통해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 내고 대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그의 Stranger Fruit는 특히 피해자의 가족에 초점을 맞추었다. Jon Henry는 예수가 희생당한 후 성모의 슬픔과 비통을 표현한 피에타에 착안하여 작업을 한다. 작가는 사건이 끝나고, 보도와 판결이 끝난 후, 가족들과 피해자의 엄마는 지금 심리적으로 어떠할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지에 대해 관객들의 공감을 호소한다. 자식을 먼저 보낸 가족들의 마음과 엄마의 슬픔은 되새길수록 더욱 깊어질 것이고 생각할수록 심장은 아픈 기억으로 오그라들 것이다. 적막한 밤이 되면 문득 엄마를 부르며 문을 두드릴 것 같아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며 늘 회한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 하지만 눈물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눈물이 아니라 영원히 끝나지 않을 고통이며 아물지 않는 상처이기 때문이다.

존 헨리_Untitled 48, Inglewood, CAsm

인종차별, 인권문제, 이것은 먼 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조지 플로이드는 우리 주변에도 존재한다. 우리 역시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낙인찍고 배제하고, 편 가르고, 인종,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 등 각종 차이에 따른 차별을 계속 자행하고 있다. K.P Gallery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회적 편견과 차별, 부당한 폭력으로 자식을 잃은 가족들의 아픔과 슬픔에 대한 공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닌 나와 다른 사람,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에 대한 차별과 갈등이 만들어내는 결과와 책임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흑인의 인권문제는 차별의 문제이고 인간의 문제.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며 Black Lives Matter', 더 나아가 '모든 사람의 목숨은 소중하다. All Lives Matter' ■ 오혜련

존 헨리_Untitled 44, Crenshaw Blvd, CAsm

Strange Fruit은 미국 사회에서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에 의해 죽임을 당한 흑인들에게 바치는 작업이다. 스마트 폰과 공개 영상에 담긴 그들의 모습을 보라. 불필요하고 과도한 폭력에 의해 흑인들의 삶이 송두리째 날아갔다. 다음은 누구인가? 나일까? 내 형제들일까? 아니면 내 친구들? 어떻게 우리가 이 폭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 미디어에서 쏟아내는 분노와 데모에 밀려 어머니들의 고통은 희석된다. 법적인 결과가 무엇이든, 어머니들은 아들의 죽음을 견뎌야만 한다. 재판이 끝나고, 데모대가 집으로 돌아가고, 뉴스 카메라가 꺼져도, 어머니는 그 자리에 남아 신음을 내뱉으며 살아남는다. ● 나는 어머니와 그들의 아들을, 그들이 사는 곳에서, 고통을 견뎌야만 하는 현실을 재현해 달라고 부탁하고,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 속에 담긴 흑인 어머니들은 비록 아들을 잃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현실과, 그 현실이 자신의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나는 아들을 잃고 홀로 남은 어머니들의 모습을 카메라를 통해 재현하였다. ● 이 시리즈의 제목은 Billy Holiday의 노래 'Strange Fruit'에서 차용하였다. 더 이상 포플러 나무에 흑인의 몸이 매달리지는 않지만, 흑인 가정의 열매들은, 우리의 열매들은 길거리에서 죽임을 당한다. ■ 존 헨리

존 헨리_Untitled 42, Central LA, CAsm

Strange Fruit was created in response to senseless murders of black men across the nation by police violence. Even with smart phones and dash cams recording the actions, more lives get cut short due to unnecessary and excessive violence. ● Who is next? Me? my brother? My friends? How do we protect these men? ● Lost in the furor of media coverage, lawsuits and protests is the plight of the mother. Who, regardless of the legal outcome, must carry on without her child. ● I set out to photograph mothers with their sons in their environment, reenacting what it must feel like to endure this pain. The mothers in the photographs have not lost their sons, but understand the reality, that this could happen to their family. The mother is also photographed in isolation, reflecting on the absence. When the trials are over, the protesters have gone home and the news cameras gone, it is the mother left to mourn, to survive. ■ JON HENRY

Vol.20210113a | 존 헨리展 / Jon Henry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