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o!

판단중지展   2021_0128 ▶ 2021_0207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강민정_권나영_나선미_서도이_손승범 이수연_이찬주_장영훈_최영민_허단비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주말_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팔레 드 서울 gallery palais de seoul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 30 (통의동 6번지) 이룸빌딩 B1,1~2층 Tel. +82.(0)2.730.7707 palaisdeseoul.com

엣취! 누군가의 재채기 소리에 2020년의 우리들은 반사적으로 경계를 합니다. 바이러스로 인해 일상이 멈추어 버렸습니다. Epo! 10인의 작가들이 모여 건강한 재채기를 시도해 봅니다. '멈춤'에 관해 각자의 방식으로 사유해 봅니다. 우리가 당연시 여기던, 진실이라 믿던 것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봅니다. 익숙했던 대상을 새롭게 인지하여 잊어 보기도 하고, 경계하며 저항해 보기도 합니다. 적응방산 프로젝트를 통해 각자의 시각에서 새로운 시도로 승화된 작업적 결실을 맺으려 합니다. 작가들의 다양한 멈춤의 해석을 다 함께 느껴보며 위로 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Epo!

강민정_19344038_캔버스에 혼합재료_100×65.1cm_2020

감정의 정도와 가치를 담아 '감정 공간'을 만들어 간다. 매초 새롭게 시작되는 '이 순간'은 찰나의 현재로 태어나 과거가 되어가고 있다. 인지되지 않은 순간들은 놓쳐 버리고 만다. 손끝으로 마음으로 감지하며 살아 있음을 느꼈을 때 그 존재를 알게 된다. 때로는 부러 감각을 무디게 하여 멈춤으로써 방어도 해본다. 마냥 멈출 수만 없어서 현재로 불러 다시 느껴 본다. 어떤 감정 공간인지 대면해 본다. ■ 강민정

권나영_Derivating-#1_나무패널, 종이에 색연필_73×91cm_2020

실제의 복잡한 감정을 잠시 멈추고 감정에 대한 이미지를 가상 속 단순한 모듈 형태로 전환한다. 우리가 사는 실제의 공간 속의 사물들은 크게는 점, 선 면의 기본 구조로 구성되어 있고, 사물들은 크게 보면 사각도형 또는 원기둥의 기본적 원형의 범주에 속해 있다. 캔버스를 가상공간의 영역으로 설정하고, 그 안에 도형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조형적 형태를 이미지화 하여, 그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어떻게 환기되는지 찾아가고 있다. ■ 권나영

나선미_연잎파레트_캔버스에 혼합재료_90.9×72.7cm_2020

현대인의 꿈을 가상과 현실 세계에서 찾아보고 그 경계적 공간을 탐구한다. 소원을 비는 존재인 보름달은 중심과 길잡이의 역할을 한다. 호메로스저(著) 오디세이아에서는 목적의식 없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연꽃열매를 먹는 사람'인 식연인(Lotus eater)이 등장한다. 이를 물감으로 된 연꽃열매로 재해석하며 작가 스스로를 투영하고, 잊고 있던 꿈에 대해 생각해본다. ■ 나선미

서도이_엉망진창 원더랜드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6

서도이의 작품 세계는 작가 본인이 겪었던 성폭력 피해 경험으로 부 터 출발한다. 작품 속 여성의 나체는 강간 판타지의 기능을 철저히 상실하며 포르노가 아닌 성폭력의 적나라한 산증인의 형태로 존재한다. 다르지 않으며, 더 나아가 하나의 자극적인 소재로써 소비하기에 급급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위와 가은 사회풍조에 대한 강렬한 저항이야 말로 그의 작품의 일차적 기제라고 할 수 있다. ■ 서도이

손승범_잡초 weeds_장지에 채색_50×50cm_2020

오늘날 현대사회의 발전으로 인해 사라져가는 것들에 주목하면서 '믿음'이라는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평면, 입체의 작품 제작을 병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관심사로부터 연결된 '기념비가 된 재료들'은 식사 전 플레이팅 된 각종 야채들이 한 접시에 담겨져 있는 풍경을 화면에 옮긴 것이다. 이들은 음식으로 변환되어 사라짐을 맞이하지만 나누어 먹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어준 재료들을 기념하면서 시각화 하였다. ■ 손승범

이수연_draw_fire#2_캔버스에 혼합재료_162.2×130.3cm_2020

나는 항상 길들여지지 않은 본능적 자아를 갈망했다. 야성은 항상 내면의 문을 두드렸고, 억압과 무기력에 순화되어 핏줄 속에 다소곳이 잠겨 있던 야성은 급하게 캔버스를 통해 탄생했다. 나는 작업을 통해 끊임없이 알을 깨고 야성을 되찾으려 한다. ■ 이수연

이찬주_우리집_합판, 각목, 철사, 노끈 혼합재료_110×120×55cm_2017

공사장을 비롯한 산업현장에서 일용직으로 근로한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되었다. 위태롭고 불안정하지만 완공을 향해 나아가는 공사장과 사람들의 삶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사장의 형태를 한 구조물과 공사중인 집들, 열기구가 달린 집을 만들고 그린다. 목재, 철재, 버려진 장난감, 폐자재, 3D펜 등을 주재료로 사용한다. ■ 이찬주

장영훈_퍼포먼스-조각인 척_레진, 가발, 의류_90×84×110cm_2012

반복되는 일상에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있다. 늘 옆에 있는 주변 사람들, 흔한 악습이나 불법 행위들, 집 앞 익숙한 풍경, 매일 사용하는 물건 등 우리는 많은 것들을 망각하며 살고 있다. 북미 여행 후 한국 나무가 둥글다는 것을 알게 되듯이, 변화를 경험했을 때 당연시 여겨졌던 것들을 새로이 자각하기도 한다. 작품은 변화를 통해 본인이 자각했던 순간들을 경험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보여준다. 그리고 작품이 또 다른 변화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장영훈

최영민_Moment_캔버스에 유채_130×25cm×12_2018

사회에서 겪은 수많은 상호작용으로 감당하기 힘들었던 기억과 감정을 지우는데 도움이 되었던 작품 속 '바다'는 평면회화를 통해 보여준다. 모든 것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현대사회에 지친 우리는 안락의 시간과 장소가 필요해 보인다. 무의미와 무기력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내면을 흐린 날의 회색과 핑크 빛이 비치는 현실 풍경을 통해 대변해보고자 한다. 이번 연작은 단지 풍경을 보여주기 보다는 어떠한 기억과 감정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최영민

허단비_죽음 새로운 시작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20

본인의 그림 속 공간의 특징은 깊은 곳을 관통하는 빛을 통해 전해지는 찬란함이다. 아련하고도 찬란한 그 공간을 통해, 모두의 불안과 슬픔을 승화시키고자 하는 소망을 담는다. 상실과 공허가 느껴지는 폐허 공간들은 과거의 상처와 버려짐으로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것이고 무시당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서 관객들과 상호 작용한다. 시간과 기억을 머금고 구체화된 오브제들은 풍경의 하나의 주인공으로써 정체성을 발현하고 그 공간을 환기시킨다. ■ 허단비

Vol.20210128a | Epo!-판단중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