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우도 十牛圖 _ 잃어버린 소를 찾아

김대열展 / KIMDAEYEOUL / 金大烈 / painting   2021_0215 ▶ 2021_0223

김대열_제3도_견우(見牛)_소를 보다_한지에 수묵채색_36×47cm_2021

초대일시 / 2021_0215_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30pm

공아트스페이스 GONG ART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62-5 5,6층 Tel. +82.(0)2.735.9938 www.gongartspace.com

동국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김대열 선생이 저서 출판을 기념하여 개인전을 개최한다. 대학에서 미술교육이 시작된 1940년대 말~1960년대 까지 대학미술교육1,2세대라고 한다면 70년대 학번은 이 1,2세대로부터 사사한 3세대로 불린다. 전통문인화와 필묵기법을 바탕으로 한 대학미술 교육을 받은 3세대 작가들이 막상 미술현장에 섰을 때는 한국미술계에 포스트모더니즘 열풍이 불던 때로 수묵화의 다양한 시도와 실험, 전통의 가치에 대한 고민과 변화가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작가 김대열은 이러한 전통의 가치와 시대성에 대한 고민을 선가(禪家)의 깨달음의 과정으로 풀어내려는 시도를 통해 오랜 시간 수묵을 시각언어화 하여 그 방향성을 찾았다.

김대열_제4도_득우(得牛)_소를 얻다_한지에 수묵채색_36×47cm_2021

수(修 수행), 파(跛 식견을 타파), 리(離 견해를 버림)의 단계적 방법을 작품에 적용하여 몰입과 응축의 수묵세계를 펼쳐왔다. 시각적 자극 보다는 묵향의 포용성과 담담함이 전하는 깊이 있는 기존의 작업이 자연을 주제로 하였다면 이번 전시는 선(禪) 수행과 깨달음의 단계를 잃어버린 소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비유하여 그림으로 표현한 십우도를 차용하여 구체화 한다.

김대열_제5도_목우(牧牛)_소를 기르다_한지에 수묵채색_36×47cm_2021

시각적으로 자극적이거나 극적인 효과를 추구하는 대신 담담하게 내면을 표출하며 오랜시간 전통 필묵의 가치를 지켜오면서 '선'을 그리고 글로 써온 작가는 혼돈의 시대, 특히 전염병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지금 '선'의 가치가 더 중요해지고 "수묵화"가 선종과 함께 출현하여 널리 펼쳐지던 시대처럼 시대적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수묵화가 구시대 유물이 아닌 새로운 시대적 가치를 찾아나가는 여정의 전시이다. ■

김대열_제6도_기우귀가(騎牛歸家)_소를 타고 돌아오다_한지에 수묵채색_36×47cm_2021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인류의 생명과 존엄성 그리고 그 본질적 가치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20세기 말부터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고자 유행하던 웰빙well being은 이제는 '자신의 감정 혹은 내면의 정신을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힐링healing이시대적 대세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깊은 지혜의 원천에 접근하는 방법을 찾고 이를 배우려 하고 있다. 이런 힐링의 방법으로 찾은 것이 바로 명상이며 이는 이미 4,000여 년 전 붓다 당시부터 행해지던 선정禪定수행 방법 중의 일부이다. ● 선은 인류 내면의 정신 활동이다. 그러므로 언어 문자로의 표현은 그 한계가 따르게 마련이다. 다시 말하자면 깨달음은 절대적 존재이기에 상대적인 언어 문자로는 이를 충분히 드러낼 수 없다. 그래서 선에서는 언어 문자의 한계를 벗어나 다른 방법을 찾으려 했는데, 특히 회화를 통해 절대적인 취지를 표출하고자 하였다.

김대열_제7도_망우존인(忘牛存人)_소는 없고 나만 남다_한지에 수묵채색_47×36cm_2021

목우도牧牛圖와 목우도 송頌은 이러한 배경하에서 출현하였다. 목우라는 비유를 통해 선의 실천과정과 궁극적 관심을 표현하려고 했다. 제1도에서부터 제8도까지는 선의 실천을 표현한다면 제9도와 제10도는 선의 궁극적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그 목적은 자신의 정신 경계를 제고하여 잃었던 주체성을 되찾아 사물과 내가 모두 사라지고, 주와 객을 모두 잃어버리는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 나는 학창 시절부터 십우도에 대한 관심과 함께 소를 즐겨 그렸다. 그러면서 늘 내 스스로의 십우도를 그려보아야겠다는 욕망은 가지고 있었으나 선뜻 실행해 옮기지는 못했다. 그러던 차 올해가 신축辛丑년 소의 해이다. 이를 구실삼아 십우도를 그려 밀린 숙제 하나를 해결하고 여기에 마침 이전에 썼던 십우도 관련 논문 "선 수행의 과정과 실천에 관한 연구"가 있어 이를 보완하여 그림과 함께 책으로 엮어내게 되었다. 많은 질정 있길 바란다. ■ 김대열

Vol.20210215a | 김대열展 / KIMDAEYEOUL / 金大烈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