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풍경 Tenacious Landscapes

장용선展 / JANGYONGSUN / 張龍善 / installation   2021_0215 ▶ 2021_0315

장용선_채집된 조각(Collected Shards)_ 시멘트 벽돌, 제초된 풀이 섞인 시멘트 벽돌, 강아지풀, 염색한 아크릴 판과 나무 프레임, 나무 의자_ 260×1200×450cm, 가변설치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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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20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 공모선정작展

주최,주관 /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

온라인 전시 skyplazagallery.com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는 2021년 2월 15일부터 3월 15일까지 2020년 하늘광장 갤러리 공모선정작 전시 『박제풍경』을 온라인 개최합니다. 작가 장용선은 조각과 설치, 인터랙티브 아트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생명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입체 작업을 해 오고 있습니다. 작가는 최근 동물의 뼛가루나 폐식물과 같은 우리 사회의 부산물들을 소재로 한 작업을 선보여 왔습니다. ● 이번 개인전 『박제풍경』에서는 제초된 풀과 함께 캐스팅한 시멘트 벽돌을 중심 재료로 새로운 설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작품에 사용된 풀들은 녹지정비 사업의 결과물로 발생한,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곳곳에 뿌리내렸었지만 지금은 버려진 식물들입니다. 작가는 질서정연한 사회와 도시 환경의 경계에서 밀려나 그 용도가 폐기된 생명들을 수집하고 이들에게 새로운 자리와 정교한 형태를 부여합니다. 한때는 살아있었던 물질들 속에서 작가는 수직적 도시와 통제된 자연, 삶과 죽음의 이질적인 공존을 발견합니다. 미약하지만 끈질긴 자연의 생명력을 형상화한 전시를 통해, 우리 도시의 생태를 다시 돌아보고 보다 나은 공생의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

번잡함으로 가득한 도시공간은 자연을 밀어낸 자리에서 가능했다. 도시는 자연의 살 권리를 빼앗아야만 그 자리를 바탕으로 서식하고 풀들을 집요하게 억압한 자리에서 피어난다. 하지만, 자연은 악착스럽게 그 경계에서 분주히 퍼져나가고 그 틈새를 메꿔 나가곤 한다. 도시 공간 곳곳은 그렇게 지워지고 사라지는 자연과, 사라지지 않으려는 자연과의 긴장감 넘치는 투쟁의 현장이 된다.

장용선_채집된 조각(Collected Shards)_ 시멘트 벽돌, 제초된 풀이 섞인 시멘트 벽돌, 강아지풀, 염색한 아크릴 판과 나무 프레임, 나무 의자_ 260×1200×450cm, 가변설치_2021

결과적으로 산과 나무와 풀이 삭제된 공간에서 도시가 탄생하고 자리의 본래 주인 자연은 그 주변부로 밀려 나가거나 도시 공간에 가축화된 상태로 관리되던가 그렇지 않으면 무심히 방치된다. 도심에 자리한 나무와 풀은 도시와 공생하는 자연, 아니 도시에 기생하는 기이한 자연이고 그것들은 끊임없이 보호와 훼손의 극단 속에서 운명이 갈리는 처지에 놓인다.

장용선_찬란한 잔해(Captivating Ruins)_ 강아지풀, LED 조명, 디밍 컨트롤러, 염색한 아크릴 박스_ 260×650×630cm, 가변설치_2020~21
장용선_찬란한 잔해(Captivating Ruins)_ 강아지풀, LED 조명, 디밍 컨트롤러, 염색한 아크릴 박스_ 260×650×630cm, 가변설치_2020~21

도시 미관을 위해 심어진 후 목적에 의해 뽑히고 버려지는 녹지 식물의 사체를 도시를 상징하는 콘크리트와 함께 전시실 안에 병치하여 생(生)과 사(死)가 혼재된 현장, 그러나 어느 누구도 괘념치 않는 사건의 현장을 건조한 어조로 시각화한다. 전시장 안에 놓인 들풀들은 도시 속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구조물의 비좁은 틈 사이로 뿌리내리며 생명을 영위하는 거추장스러운 관리 대상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들은 좁은 틈을 비집고 나와 생의 흔적을 남기고, 유약하나 질긴 생명력을 지닌 미시적 존재로서 천천히 점멸을 반복하며 다시금 바라보게 한다. ■ 장용선

장용선_견고한 틈(Sturdy Cracks)_ 시멘트 벽돌, 제초된 풀이 섞인 시멘트 벽돌, 강아지풀, LED조명, 디밍 컨트롤러_ 260×110×110cm, 가변설치_2020~21
장용선_견고한 틈(Sturdy Cracks)_ 시멘트 벽돌, 제초된 풀이 섞인 시멘트 벽돌, 강아지풀, LED조명, 디밍 컨트롤러_ 260×110×110cm, 가변설치_2020~21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s Sky Plaza Gallery will hold an online exhibition of Tenacious Landscapes, the selection from the Gallery's 2020 contest, from February 15 to March 15, 2021. The artist Yongsun Jang has created spatial works that ruminate on the essence and value of life through various mediums such as sculptures, installations, and interactive artworks. Jang has recently made use of by-products of our society such as finely ground animal bones and foliage waste as materials for his pieces. ● Tenacious Landscapes features cement bricks molded with weeded plants. The plants used in the artworks are a result of urban and landscape redevelopment projects, cast aside as waste after being uprooted from various city spots. The artist collected the fragile greenery that was disposed of and shoved to the fringes of our cityscapes, transposing them to a new location and imbuing them with a delicate form. Jang observes within these once-thriving plants, a disparate coexistence between a vertical city and a constrained nature, between life and death. Through this exhibit of nature's fragile and yet tenacious life force, we hope to provide an opportunity to look back on our urban ecology and seek out a possibility for a better coexistence. ■ Sky Plaza Gallery, Seoul City Hall

The chaos of a cityscape is only made possible by thrusting aside nature. A city flourishes by appropriating nature's right to live, growing in these spaces by doggedly suppressing natural flora. Still, nature stubbornly finds a way to indefatigably spread along its edges or fill its cracks. The city is smattered with arenas of a relentless struggle between the nature obliterated by mankind, and the nature that endeavors to persevere. ● And as a result, a city is born in a place devoid of trees and mountains, and the indigenous nature is either shoved to the fringes of city limits or managed in its domesticated forms or even nonchalantly neglected. Urban trees and grass are not nature that coexists with the city but a bizarre one that leeches off the city, with its fate repeatedly swinging between the extremes of destruction and preservation. ● I visualize in sober tones a scene that blends life and death, a scene more often disregarded, by juxtaposing the uprooted remains of greenery that once graced our cityscapes and then cast aside after they served their purpose, with the concrete that symbolizes the city. The weeds and wildflowers in the exhibit are considered as bother and inconvenience that entrench their roots in cracks of asphalt and concrete. However, these wild plants sprout through the narrow cracks and leave traces of their lives, forcing us to take another look at their repetitive flickers as microcosms imbued with a fragile and yet tenacious life force. ■ Yongsun Jang

Vol.20210215c | 장용선展 / JANGYONGSUN / 張龍善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