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강정인_박시월_백다래_손지영_최민영_홍도연展   2021_0217 ▶ 2021_0313 / 일,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울산광역시북구 주최,주관 / 울산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 2014

관람시간 / 예약제 관람_10:00am~06:00pm / 입장마감_05:30pm / 일,월요일 휴관

소금나루 작은미술관 울산 북구 중리11길 2 북구예술창작소 Tel. +82.(0)52.289.8169 cafe.naver.com/bukguart

울산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 2014는 올해 8기 입주작가 공모에 최종 선정된 작가들을 소개하는 첫 전시로 『landscape』를 개최합니다. ● 이번 전시는 8기 입주작가 6인의 작업을 선보이는 자리로 평면,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만날 볼 수 있습니다. 8기 입주작가 6인은 2월부터 입주하여 10개월간 작가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작업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올 한해 8기 입주 작가들의 다양한 창작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소금나루 작은미술관

강정인_높게 쌓은 카드 탑_캔버스에 유채_100×72.7cm_2020
강정인_작업실 풍경 1_캔버스에 유채_72.7×100cm_2020

우리는 늘 무언가를 본다. 실재하는 것, 원본, 실재하지 않는 것, 상상 혹은 공상. 눈을 감고도 보이는 어떤 것, 어쩌면 잔상. 그중에서 명확한 것, 흐릿한 것. 이미지는 매체의 위에 놓이기도 하고 매체 그 자체이기도 하다. ● 나의 작업은 이미지와 환영, 실존이라는 세 개의 큰 키워드 주변을 맴돈다. 눈으로 보고 인식하여 머릿속에서 떠올리거나 왜곡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며 만질 수 있다면 존재하는 것인지와 같은 다소 추상적인 질문을 던진다. ● 평면 위에 재현한 요소들 사이에 의도적으로 설정한, 때로는 발견한 물리적인 힘(중력에 따른 무게감, 긴장감, 혹은 행위나 상황)을 사차원 공간으로 끌어오기도 하고 다시 평면으로 되돌아가 재현하기도 하는 치환의 과정을 통해 평면-입체의 관계식 안에서 시공간을 넘나드는 나만의 조형 언어를 탐구한다. ■ 강정인

박시월_너에게_나무 액자, 유리에 연필_각 22×21cm_2020
박시월_네가 본 아름다운 것을 훔치고 싶었다_종이에 연필_각 21×29.7cm_2019

인생에서 결코 지워지지 않는, 결정적인 아름다운 순간에 대해 묻고, 수집된 아름다움에 작가적 해석을 담아 회화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있다. ● 한 산문집의 문장에 여운이 긴 울림을 받았다. 사람은 퇴적암과 같아, 지나온 시간이 쌓여 지금이 만들어진다. 이런 울림을 만들어 낸 사람은 무엇이 쌓여 지금에 이르렀는지 궁금해졌다. 타인의 경험과 타인 자체에 대한 갈증이 기반이 되어 질문을 시작했다. ● 현재, 이 사람은 어떤 것을 보고, 어떤 것들이 지금에 이르렀는가? 라는 의문으로 시작된 질문은 당신의 아름다운 기억은 무엇인가? 그것이 당신에게 왜 아름다움인가? 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이렇게 타인의 아름다움을 훔치는 행위는 자연스럽게 그들의 역사성을 추적하는 일이 된다. 다른 세대가 지나온 시간과 세상, 타인의 세계에 대한 단서를 얻기도 한다. 다른 사람이 내어준 조각을 주워 들게 되면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더욱 많아진다. 작업의 중심이 되는 '아름다운 것을 훔치겠습니다.'라는 문장은 점점 더 광범위한 타인으로 번져 나간다. 이를 통해 아름다움이 가진 말의 의미와 깊이, 범위가 어디까지 포괄할 수 있을지, 그 확장이 어디까지 인지를 고민하고 작업이 발전되는 방향을 따라가고 있다. ■ 박시월

백다래_["1989-20xx"] ["시선과 가치의 괴물"] ["2020"]_2채널 FHD 영상_00:19:17_2020
백다래_["1989-20xx"] ["시선과 가치의 괴물"] ["2020"]_2채널 FHD 영상_00:19:17_2020

백다래는 현재에 있는 시대와 장소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와 쓸모 그리고 살아가는 방식을 끊임없이 연구한다. 2020년 예상치 못했던 팬데믹은 과거에는 긍정적으로 표현되지 못했던 행위(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공동체에서 격리, 거리 두기)의 사회적 가치를 뒤바꿔 버린다. 현재 이 행위는 팬데믹 시대에서 너무나 훌륭한 공동체 일원의 핵심 행위가 되며 새로운 사회적 가치와 정의가 되었고, 작가는 이러한 팬데믹으로 변화되는 가치와 정의를 복잡한 감정으로 받아들인다. ["1989-20xx"] ["시선과 가치의 괴물"] ["2020"]는 이런 작가의 혼란스러운 심정과 그러면서도 뒤바뀌고 변화된 무언가들에 빠르게 적응하는 작가의 적응기를 '삽질'의 행위로 표현한 영상이다. ● 영상 속 인물은 눈알이 가득 달린 복면과 그림자와 같은 검은색 옷을 입고 가짜 무덤과 바다를 파내기도 하면서 크게 의미가 없어 보이는 '삽질'을 반복한다. 작가는 이번 작업을 통해 '삽질'이라는 단어를 예술적 행위로 가져와 쓸모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물질적인 가치가 없는 이 반복적인 행위를 전시장을 통해 관람객과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가치와 시선의 탄생을 고찰하고자 한다. ■ 백다래

손지영_다섯개의 하얀그림자_캔버스에 유채_80.3×65.1cm×5_2020
손지영_다섯장의 하얀그림자_부분

눈을 감아야 더 잘 보일 때가 있다. 화려한 문장보다 한 단어의 의미가 더 잘 전달되기도 하고 말이 많은 사람보다 말없는 사람의 생각이 더 잘 읽히기도 한다. 보이지 않는 무엇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제외한 보이는 모든 것들을 그려본다. 하얀 막을 덮는다. 그 위에 다시 그린다. 그리고 또 다시 덮는다. 이것을 반복한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하얀 막 너머의 이미지를 바라본다. ■ 손지영

최민영_1h 30m_acrylic on korean cotton_80×200cm_2020
최민영_Nostalgia_acrylic on korean cotton_112.1×145.5cm_2020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익숙하지만 낯선 향기가 문득 코를 스치면, 나의 무의식은 그 향기가 있던 그때로 돌아가 잠깐의 사색에 잠긴다. 그곳을 들여다보면 때묻지 않은 어린 소년이 꿈을 꾸며 순수한 공상을 만들다가 이윽고 향기가 옅어질 때 그 소년도 함께 희미하게 사라진다. ● 외면과 다르게 내면으론 성숙하지 못한 어른 아이의 경계에 있는 현재의 나는 '노스탤지어' 즉, 회고의 정을 품에 안고 살아간다. 더 이상 그때로 회귀할 수 없기에 그 시간들은 더욱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나는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을 회상하게 될 미래를 위해 조금 더 가치 있는 현재를 만들고자 한다. ● 과거의 어린 소년의 모습을 회상하는 현재의 어른 아이가 있다면, 이 어른 아이를 회상하게 될 성숙한 어른도 저기 먼 곳에서 기다리고 있기를 기대한다. ■ 최민영

홍도연_고양이와 나_단채널 영상, 사운드_00:05:00_2021
홍도연_예술가로 사는 법_단채널 영상, 사운드_00:07:15_2020

도시 속 선 위에 발을 딛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연필로 그리며 드로잉의 속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2018년부터 흑연으로 화면을 메우지 않고 연필선을 지워서 궤적만 남은 드로잉을 떠올렸다. 사고와 재난을 담은 보도 사진을 어떻게 바라보고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알기 위해 사진과 영상을 보며 종이에 연필로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한다. 아이폰으로 SNS 뉴스 계정을 확인하며 위태로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손끝으로 넘기는 일은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하다. 지나칠 수 없는 보도 사진과 영상을 보고 그리고 지운 뒤 다시 그린다. 주저하지 않고 나아간 선과 머뭇거린 흔적이 남는다. 지워도 사라지지 않는 흑연의 뼈대가 남아 그리는 과정을 돌아 볼 수 있다. ● 동시에 연필선을 지우고 남은 흔적을 활용해 드로잉 무빙이미지를 제작하고 있다. 「예술가로 사는 법」은 작가라는 일을 향한 단상을 적은 작업노트를 소재로 했다. 몇 장의 종이 위에 글씨와 그림을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며 사진을 촬영해 이미지 소스를 마련한 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편집한다. 최근, 2020년에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만난 한 고양이와의 조우를 토대로 「고양이와 나」를 제작하고 있다. 드로잉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금을 통과하며 겪고 있는 문제를 종이 위에 남겨서 기록하려는 동기에서 비롯한다. 종이의 공백과 흑연 자국 사이, 지우고 남은 연필선의 흔적에 관심을 기울인다. ■ 홍도연

Vol.20210217d | landscap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