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원 구함 PLAYER LIKE YOU

김태연展 / Tae Kim / 金泰延 / painting.installation   2021_0225 ▶ 2021_0307 / 월,공휴일 휴관

김태연_눈물바다_한지에 채색_200×274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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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홈페이지_kimtaeyeon.net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관 / 청주시립미술관_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관람시간 / 09:3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CHEOUNGJU ART STUDIO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로 55 Tel. +82.(0)43.201.4057~8 cmoa.cheongju.go.kr/cjas

어서와 기다렸음 ● 2020년은 새롭기도, 익숙하기도 한 한 해였다. 팬더믹으로 대면으로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혼자 방안에 칩거 하면서도 난 어째서인지 외롭다고 느끼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성장하며 해온 온라인 게임들, SNS 이미 나의 삶은 이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유지되는 인간관계가 주를 이루는 초연결자의 삶이다. 게임이라는 가상공간에서 파생된 커뮤니티와 친밀감 속 새로운 교감의 방식에 대해 온라인 원주민인 난, 나의 고향에서 온택트를 맞닥뜨린 팬더믹 방랑자들을 맞이하며 새로운 관계형성의 가능성을 본다.

김태연_얼굴 없는 게이머-APPRECI_비단에 채색_56×38cm_2020
김태연_얼굴 없는 게이머-HICHAN_비단에 채색_56×38cm_2020
김태연_얼굴 없는 게이머-yun03_비단에 채색_56×38cm_2020

온라인 게임, 소통과 성장한 나는 연결망이 주는 무한한 가능성과 그것을 담고 있는 기존 신체의 한계를 느꼈다. 초연결 사회의 정신을 담는 신체는 간극의 극복을 위해 변형되며 변화하고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신체와 온라인 환경 속 정신의 혼란스러운 공존은, 온라인 게임에 집착하고 치유받는 사람들의 모습인 「흑우」 회화 시리즈로, 실제 얼굴을 모르지만 캐릭터를 통해 깊은 교감을 한 온라인 게이머들의 모습을 상상해서 그리는 「얼굴없는 게이머」 초상화 시리즈로, 살에 닿는 듯이 매일 일어나는 온라인 삶과 데이터를 사람으로 인식하는 과정을 촉각, 시각화한 「바디 필로우」 「Cuddle Baby」 등의 입체 작업을 통해 이해하고자 시도한다.

김태연_흑우-바람_한지에 채색_200×140cm_2021
김태연_흑우-버들슬픔_한지에 채색_200×140cm_2020

회화 시리즈 「흑우」는 바보같이 돈이나 시간을 온라인에 허비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온라인 용어이다(호구의 언어유희를 밈(MEME)화 한 이미지). 나 또한 한 마리 흑우로 끊임없이 가상의 게임에 돈과 시간 열정을 쏟아부으며 매달린다. 온라인 속에서 형성되는 새로운 문화와 사회활동은 마치 현실의 판타지적 축소판으로 보인다. 매력적인 시각 문화와 상상력이 충돌하고 공존하는 게임과 플레이 하는 사람들의 덧없는 경쟁심리와 집착, 현실 도피를 위해 화면의 신체들은 점점 몸이 변형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점점 더 빠져들고 변형되는 신체들을 회화로 표현한다. 도가적인 신체는 주변을 담고 있는 축소판으로서 신체를 이해한다. 화면의 인물 속 신체 장기의 도상은 어색하지만 아직은 살아있는 새로운 초연결자들의 것들을 담고 있다.

김태연_흑우-짐덩이_한지에 채색_200×140cm_2021
김태연_흑우-NOOB_한지에 채색_200×274cm_2021

플레이어들과 많은 부분을 서로 공유 하지만 정작 얼굴을 모르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얼굴없는 게이머」 초상화 시리즈로 질문해본다. "그린헬'이라는 생존게임에서 플레이어 「ROTIST86」와 친해지며 가족사, 직업, 성격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정작 나는 그의 얼굴을 모른다. 하지만 얼굴을 몰라도 그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느꼈다. 얼굴을 보지 않아도 교감을 하는 새로운 인간관계, 그렇다면 대상의 얼굴을 모르더라도 게임속에서 얻은 목소리, 채팅, 플레이하는 모습 등을 통해 대상을 담는 것이 가능할지 시도하는 초상화 시리즈의 첫 대상으로 삼았다. 이후 리그오브 레전드, VRchat 등 다양한 게임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플레이한 친구들을 인터뷰하고 얼굴을 모른 채로 초상화로 제작한다.

김태연_Cuddle Babies_혼합재료_2021

입체작업은 게임이나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캐릭터, 신체 장기의 이미지들을 수집하고 변형하여 바느질과 입체 작업을 통해 제작된다. 가상이라는 공간에서 잊히는 신체에 대한 재환기의 작업이면서 살에 닿을 정도로 필수적인 온라인 활동에 대한 이해의 수단으로 작업 된다. 결국엔 몸도 충전해야 살 수 있듯이 물질이라는 것에 아직은 연결되어있는 모습을 통해 정신이 느끼는 자유와 반대되는 신체, 그리고 둘이 절충하며 변화하는 신체를 생각해 본다. (2021) ■ 김태연

Vol.20210225b | 김태연展 / Tae Kim / 金泰延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