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ARTIST 2021:의심하는 돌멩이의 노래

N ARTIST 2021: Working with Uncertainties展   2021_0304 ▶ 2021_0606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루킴_엄정원_이성륙_최승준

작가와 비평가의 대담 / 3월 중

관람료 / 성인 1,000원 / 청소년,군인 500원 장애인,유공자,65세 이상,7세 미만 무료 자세한 사항은 경남도립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참고 무료관람기간 / 2021_0216 ▶ 2021_0331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경남도립미술관 GYEONGNAM ART MUSEUM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 296 4,5전시실 Tel. +82.(0)55.254.4600 www.gyeongnam.go.kr/gam

경남도립미술관은 경남을 대표하는 공립 미술관으로서 경남 미술의 예술적, 사회적 맥락을 연구하고 도민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6년에 시작된 『N ARTIST』는 그 일환으로 경남 지역의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여 소개하는 격년제 전시다. 전시 제목의 'N'은 'New', 'Neo', 'Non', 'Next' 등 다중적인 의미를 담은 약자로,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신선한 관점을 제시하며 실험적이고 대담한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 이들을 주목하고자 기획되었다. ● 어느덧 3회 차에 접어든 『N ARTIST』는 자칫 관의 권력으로 지역 작가를 단순히 공인하는 행위에 치중했던 것은 아닌지, 전도유망한 젊은 작가들의 자생적 활동을 돕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이러한 활동은 경남 미술 지형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렇다면 그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는지 등 여러 고민들을 마주하였다. 따라서 이번 『N ARTIST 2021:의심하는 돌멩이의 노래』는 참여 작가의 지속 가능한 창작활동 지원을 목표로 삼아 기존의 전시 개념을 견지하되, 진행 절차와 방식을 점검하여 몇 가지 대안을 실천하였다.

N ARTIST 2021:의심하는 돌멩이의 노래展_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_2021

우선 다양한 경남 동시대 미술 경향을 수용하고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작가를 찾기 위해 작가 선정 기준을 완화하여 조사의 범위를 넓혔다. 그리고 선정된 젊은 작가들이 보다 외부로 알려질 수 있도록 국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비평가들의 상호 교류를 도왔다. 또한 작품의 완성도나 결과물로서의 전시에 집중하기보다는 현재 마주한 고민과 작업 과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인터뷰와 대담회를 자리를 마련하여 이들의 작품세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드러내고자 하였다. ● 『N ARTIST 2021:의심하는 돌멩이의 노래』는 루킴, 엄정원, 이성륙, 최승준과 함께 한다. 부제 '의심하는 돌멩이의 노래'는 다루는 주제와 매체가 각기 다른 이들의 작가적 태도에서 공통적으로 감지한 단어들의 조합이다. '의심'은 자칫 부정적인 의미를 떠올리기 쉬운 단어지만, 사전적으로 '확실히 알 수 없어서 믿지 못하는 마음'이라 정의된다. 주어진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창작활동의 본질적인 동력으로 보았다. ● 네 작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하지만 어느새 무관심해진 것들을 포착하여 우리 앞에 데려오기도 하고, 그 저변의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다층적인 사유를 펼쳐 보이기도 한다. '돌멩이의 노래'는 이처럼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이면을 끊임없이 의심하며 감각한 것들을 부단히 길어 올리는 몸짓에 대한 은유다. 전시장에서 작품들을 통해 이들과 함께 삶과 세계를 새롭게 감각하기를 시도해 본다면, 때때로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마치 바닥의 작은 돌멩이와 같은 존재가 소리 없이 노래를 읊조리는 비현실적 순간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한 행보를 이어가는 루킴, 엄정원, 이성륙, 최승준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덧붙여 이번 전시가 지금 여기 경남 미술의 새로운 경향과 그 가능성을 읽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경남 미술계에 활력을 주는 자극이 되길 바란다.

N ARTIST 2021:의심하는 돌멩이의 노래展_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_2021
N ARTIST 2021:의심하는 돌멩이의 노래展_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_2021
루킴_tilde_세 개의 에코톤_단채널 영상설치, 컬러, 사운드, 아크릴, 세라믹, 석고, XPS, 자작나무, 벨로아, 인조잔디_가변크기_2021

루킴은 인종, 성 차별, 동성애 혐오 등 권력에 의한 사회적 소수자를 향한 폭력과 억압, 불평등이 식민제국주의적 지배 이데올로기의 잔재라 여긴다. 그리고 오랜 역사를 거치며 고착화된 이러한 문제들을 예술을 도구삼아 가시적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그의 작업 과정은 주제와 관련된 단어의 어원, 파편화된 기록을 세심하게 조사하는 과정이 선행된다. 그리고 퀴어, 페미니즘과 같은 다양한 사회이론을 기반으로 수집한 자료들을 다시 해체한다. 그 후 본인만의 시각언어로 번역하여 설치, 영상, 오브제, 텍스트 등의 매체를 통해 전시 공간에 물리적으로 구현한다. 이번 전시에서 루킴이 선보이는 신작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이어진 정치적 지역감정을 다루고 있다. 그는 아스트리다 니마니스(Astrida Neimanis)가 이론화한 하이드로페미니즘과 지질학의 '에코톤(ecotone)*' 개념을 참조하여 한국 지역감정의 형성을 살펴보고 차이(differences)로 인해 외려 풍요로워질 수 있음에 대한 이야기를 제안한다. (* 에코톤은 지질학적으로 땅과 물, 숲과 초원, 강과 바다 등 두 가지의 다른 생물 군계 사이에 존재하는 지형으로 두 생태계 바탕이 만나 다양한 생물군이나 특이종의 출현이 잦은 전이 지대를 일컫는다. -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참조)

엄정원_회색 구름_단채널 HD 영상설치, 컬러, 사운드, 프로젝터, PC, 카메라_가변크기, 00:20:00_2021

엄정원은 영상, 설치, 퍼포먼스, 라이브 스트리밍, 텍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교차하며 미디어 환경과 인간의 감각, 경험, 인식의 관계를 다루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은 2018년 부산 다대포를 거닐다 우연히 목격한 바다 위의 신기루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연작의 세 번째 작업이다. 혹자는 섬이라, 혹자는 구름이라 부르는 그 대상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엄정원은 망원경으로 관찰하거나, 사진을 찍어보기도 하고, 직접 배를 타고 바다에 가까이 다가갔지만 대상은 더욱 왜곡되고 희미해졌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그럴수록 대상을 더 상상하고,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 미디어로 접했던 해양 탐사선이나 석유시추선 등으로 이미지화하고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이러한 작가의 경험을 재구성한 「회색 구름」(2021), 「착오의 문」(2021) 등은 고도의 디지털 기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인식과 행동에 미치는 미디어의 영향력을 질문하며 실재와 허구의 명확한 경계 짓기가 더 이상 불가능한 동시대 사회의 이면을 드러낸다.

이성륙_N을 위한 N_캔버스에 유채_160×290cm_2018 이성륙_N을 위한 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19×164cm_2018

이성륙에게 관계는 스스로 설정한 관계 맺는 모든 대상과 자신의 주관적이며 가변적인 거리다. 그는 자신과 사회의 고정되지 않은 관계를 인식하여 환기하고, 그 관계를 통하여 자아정체성을 탐구하는 작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회화를 중심으로 영상, 설치, 텍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점차 관계에 대한 자신의 시선과 관점을 인식하고 가시화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이성륙의 작업은 그가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누군가의 가족으로서, 그리고 작가로서 삶에서 무수히 겪었던 사회적 부조리와 그로 인해 느꼈던 섬세한 내밀한 감정들을 소환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N을 위한 N"이라는 주제로 2018년 유화 작품들과 영상 설치 작품인 「N을 위한 N(미디어)」(2021), 「N을 위한 N(먹그림 설치)」(2021) 등을 하나의 연결된 공간 설치 작품으로 새롭게 공개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이성륙이 젊은 작가로서 스스로의 역할, 미술계 시스템, 나아가 예술의 본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성실히 질문하기를 반복하는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최승준_채널_캔버스에 유채_165×262.5cm_2019

최승준에게 회화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나름의 답을 얻는 수행이다. 그는 최근 스마트폰으로 직접 촬영한 사진, 웹상에서 떠도는 이미지, 혹은 영화의 스틸 컷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익숙하고 친근한 이미지들을 수집하여 크고 작은 캔버스 화면에 낯설게 재생산하는 회화 실험에 관심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멜랑콜리」(2019)와 같이 정해진 규칙 없이 화면을 분할하여 무작위로 선별한 이미지들을 병치시키거나 해체하기도 하고, 「Anyway, I agree with you」(2021)처럼 맥락 없는 텍스트를 이미지 위에 놓기도 한다. "사람들은 명확한 서사가 존재하지 않는 화면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읽을까?" 최승준의 작업은 더 이상 일상적 삶에서 느끼는 정서보다는 지나친 이론과 개념 위주로 만들어지는 미술에 약간의 피로감을 느꼈던 개인적인 경험과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우리가 작품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는 서사를 이해하려는 일방적인 회로에 N가지 경로를 만들어내고 과정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며 예상치 못했던 관람자들 각자의 해석을 기다린다. ■ 안진화

The Gyeongnam Art Museum(GAM) is a public art museum representing the Gyeongnam region. As a public museum, GAM conducts research on the artistic and social contexts of the region and shares the results with the citizens. Launched in 2016, N ARTIST is a biennial exhibition program to discover and present young artists from the Gyeongnam region. The capitalized 'N' in the title of the exhibition is an abbreviation with multiple layers of meanings, which can indicate 'new,' 'neo,' 'non,' or 'next' among others. The project as a whole is designed to focus on the artists who present fresh perspectives through their practice and dare to take on experiments without hesitation. ● Celebrating the third edition of the annual program, N ARTIST has encountered a number of questions to reflect on: Hasn't it been focusing on the act of mere recognition of local artists, practicing the authority of a public institution? Is it playing a role of a platform that supports emerging young emerging artists and their autonomous activities? What impact is such an institutional action giving to the artistic landscape of the Gyeongnam region? And if the program is making certain changes, is the museum proactively reacting to them? Therefore, N ARTIST 2021: Working with Uncertainties maintains its format as an exhibition program with an aim to support the sustainable creative activities of the participating artists. However, there are additional alternative elements to the program, based on the examination of its process and method. ● First of all, the scope of artist research has been expanded with more flexible criteria. The change has been made in order to discover emerging artists who are relatively unknown. In addition, the museum facilitated exchanges between the artists and critics who are actively working in the field, exposing the participating artists to a broader range of audiences. Rather than focusing on the production quality of artworks or an exhibition as the final result, this year's N ARTIST program intends to enrich the perspectives on the artists' practices. A series of artist interviews and a conversation are organized to materialize the intention. ● The four participating artists to N ARTIST 2021: Working with Uncertainties are Ru KIM, JeongWon EOM, SungLyuk LEE, and SeungJoon CHOI. The subtitle of the exhibition, which is paraphrased in English translation as "working with uncertainties," reads as "songs by stones in disbelief." The subtitle combines different words, which represent the shared sensibilities of the artistic attitudes of the participants. 'Disbelief' is a word that might easily be associated with negative meanings. However, its dictionary definition directs to a 'state of mind with which one cannot believe something because of the lack of concrete knowledge.' Throughout the process of the program, the essential drive for creative activities has been considered as the attitude of refusing to accept the given environment and rethinking alternatives. ● The four artists capture what they repeatedly encounter yet have become indifferent in everyday life, bringing them in front of us. They also unfold deep reflections on the invisible forces beneath the surface. 'Songs by stones' is a metaphor for a gesture that continuously questions the other side of the world that surrounds the self and ceaselessly materializes what one has sensed from there. If one tries to see the life and the world through new senses with the artworks in the exhibition, one might be reminded of an unrealistic moment that often occurs in everyday life where a small piece of stone lying on the ground – a moment in which little things like a piece of stone lying on the ground, which we often overlook with indifference, silently utters a song of its own. ● With the opening of the exhibition, I would like to express my sincere support for Ru KIM, JeongWon EOM, SungLyuk LEE, and SeungJoon CHOI, who are continuing their bold steps without the fear of change. Last but not least, I would like to express my hope that the exhibition would serve as an opportunity to see the new trends and possibilities of art in the Gyeongnam region, providing vital energy to the local art scene. ● Ru KIM investigates the issues of violence, oppression, and inequality against social minorities by those who are in power, such as discrimination based on race and gender as well as homophobia. They consider such phenomena are the remnants of the ruling colonial imperialist ideology. KIM uses art as a tool to disclose such issues, which have become part of a fixed state over a long history, in visual terms. Their artistic process is preceded by a careful investigation of the etymology of words and fragmented records that are related to the subject. After the preparation, KIM deconstructs the collected materials, using various social theories such as queer and feminist discourses. Then, the artist translates the deconstructed materials in their own visual language, materializing them in the exhibition space in physical terms using various media ranging from installation and video to object and text. Ru KIM's new work in the current exhibition deals with the long-standing regional antagonism in Korea, which has been continued for a long time based on political sentiments. They observe the formation of regional antagonism in Korea through 'ecotone*' which is a geological concept studied further in Hydrorofeminism as theorized by researcher and scholar, Astrida Neimanis. * An ecotone is a type of terrain between two biological communities, such as land and water, forest and grassland, and river and sea. It is a transitional area where two ecosystems meet, facilitating frequent appearances of diverse biological communities or special species. – From Encyclopedia Britannica ● JeongWon EOM has been working with diverse media ranging from video, installation, and performance to live streaming and text, creating work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media environment and human senses, experiences, and perceptions. The new work presented in the current exhibition is the third work in the series, which began with a curiosity about a mirage on the sea that she accidentally witnessed while walking along the Dadaepo beach in Busan, Korea, in 2018. In order to reaffirm the mirage – some said it was an island while others insisted it was a cloud, EOM took on observation with a telescope, took a picture of it, and even took to the sea on a boat. However, the object became more distorted and blurry. Paradoxically, however, she realized that the more she struggled to grasp the object, the more she imagined it. Although she has not actually seen it, she was conjuring an image of it as an ocean exploration ship or an oil rig that she has encountered in the media at a certain point. Murky Cloud(2021) and A door of Errors(2021) reconstruct the artist's experience, questioning the influence of the media on the perceptions and actions of contemporaries who live in a highly digitalized society. At the same time, the works reveal the other side of the contemporary society where it is no longer possible to establish a clear boundary between reality and fiction. ● SungLyuk LEE considers a relationship as a subjective and variable distance he establishes between himself and all the objects to which he relates. He is interested in recognizing and evoking the unfixed relationship between himself and society, exploring his self-identity through that relationship. Focusing on painting, LEE works across various media, including video, installation, and text, gradually realizing and visualizing his own gaze and perspective on the issue of relationship. As such, his work summons the social absurdities and delicate inner feelings he had felt in his life as a member of society, a member of a family, and an artist. In the current exhibition, LEE takes the theme of "N for N," connecting different works as a singular installation in the exhibition space. Namely, he connects his paintings from 2018, a video installation titled N for N(Media)(2021) and N for N(Ink Painting Installation)(2021). These works disclose the artist's repeated process of deep investigation and earnest questioning of his role as a young artist, the system of the art world, and further the essence of art. ● For SeungJoon CHOI, painting is a discipline in which he asks questions about the world around him and acquires his own answers. In recent years, CHOI has been developing an interest in collecting intimate and familiar images that he can easily encounter in everyday life, such as photos taken by smartphones, images circulating on the web, or film stills, reproducing them on the canvases in various sizes as part of his painterly experimentation. For example, melancholy(2019) divides the screen without any established rule to juxtapose or deconstruct randomly selected images. Anyway, I agree with you(2021) places text on the image without any context. "What do people see and read in the screen where there is no clear narrative?" CHOI's work began with a certain sense of fatigue and doubt he has experienced from the kinds of art with an excessive focus on theory and concept rather than the emotions in everyday life. Through his work, CHOI adds an incalculable number of paths to our unilateral circuit of understanding the artist's narrative and intentionally interrupts the process. As such, he waits for unexpected and individual interpretations by the viewers. ■ AHN Jin Hwa

Vol.20210304c | N ARTIST 2021:의심하는 돌멩이의 노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