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베아트리체; 아이돌 (My Beatrice; IDOL)

왕선정展 / WANGSEONJEONG / 王鮮靜 / painting   2021_0310 ▶ 2021_0417 / 일,월,공휴일 휴관

왕선정_About my lovely JHON_캔버스에 유채_162×112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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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토요일_11:00am~06:00pm / 일,월,공휴일 휴관

유아트스페이스 UARTSPACE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71길 10 (청담동 101-6번지) 2층 Tel. +82.(0)2.544.8585 www.uartspace.com

유아트스페이스는 2021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첫 전시로 3월 10일부터 4월 17일까지 왕선정의 개인전 『나의 베아트리체; IDOL』을 개최한다. ● 왕선정은 2019년 유아트스페이스에서의 전시 『에덴극』에서 가정과 일상에 만연해 있는 폭력과 부조리를 종교 속 우상(Idol)들의 역할극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미디엄과 색으로 표현해낸 작가 내면의 우상(Idol)들에 더욱 초점을 맞추어 직접 바느질로 제작한 인형부터 타피스트리, 나무 부조, 이전에 전시되지 않았던 소장작품까지 여러가지 형태의 우상(Idol)들 30여점을 선보인다. ●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이돌은 본래 신화적인 꼭두각시를 뜻하는 영어 Idol로 사전적 의미로는 많은 사랑을 받는 대상인 우상, 신으로 숭배되는 우상을 뜻한다. 이번 전시 제목의 베아트리체는 단테의 예술적 영감이자 이상향, 영원한 연인으로 우상(Idol)을 대하는 작가적 태도를 대변하고 있다. ● 한계상황속의 인간은 절대적인 존재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천상의 세계는 우리에게 고난 뒤에 언젠가는 쉴 곳이 있으리라 약속한다. 이러한 종교적인 세계관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작가는 소설과 희극, 신화 등 다양한 매체속의 우상(Idol)에 기초하여 작가의 심미적 태도를 개성 있는 색감으로 연출했다. 복합적인 감정과 표현방식으로 표출해낸 우상들은 신화적 존재인 오르페우스가 에우리디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죽은 자의 세계로 들어간 삶과 죽음의 역설적인 모습 추구하는 작가의 정신세계와 맞닿아 있다. ● 그리고 자신은 사랑은 그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일이며, 사랑의 빛은 심지어 가장 깊은 지하세계의 깜깜한 어둠도 뚫고 들어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이 모든 말을 그는 악기연주에 맞춰 노래로 부른다……그렇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언제든지 커다란 실수, 끔찍하게 바보 같은 실수를 할 수 있다……혹시 그녀는 한 번도 자신의 뒤를 따라오지 않은 것은 아닌가.......그런데 놀랍게도, 정말 놀랍게도 고개를 돌리자 아내가 거기 있었다. 자신에게서 채 두걸음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하지만 벌써 두 사람 사이에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가로놓여 있었다…. (『사랑을 생각하다, 파트리크 쥐스킨트 저』에서 발췌) ■ 유지희

왕선정_쉽게 죽음을 떠올립니다_나무조각에 유채_18×25×2cm_2021
왕선정_진정한 사랑은_나무조각에 유채_18×25×2cm_2021

1. 우상 偶像 · (신과 같이 섬기는 그림·조각) Idol, Image ·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대상) Idol, Icon 종교적 행위는 인간의 순수하고 진실된 열망을 보여주며 그것을 실재하는 이미지로 재현하는 성상이나 성화는 그 열망이 얼마나 절박한 것인지 보여준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각자의 '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니 虛像 허상을 '우상화' 한 것이지만 동시에 그 상은 열망하는 마음으로 숭고하고 아름다운 실재하는 상(實像)이 된다. 또 우상의 사전적 의미 중 하나인 맹목적임은 예술과 사랑과 종교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인 '무목적성'에 해당한다. 이 행위에는 어떤 효용가치나 정당성이 필요하지 않고 '뜻' (예술에서는 美가 되고 사랑에서는 단테의 베아트리체와 같고, 종교에서는 신이 된다)에 복종하는 매우 순수하고 숭고하고 미적인 일이다.

왕선정_Maybe, nice_캔버스에 유채_19×28cm_2021
왕선정_흰 얼굴의 삐에로_캔버스에 유채_28×19cm_2020

2. 종교속의 우상 · 절망 : 고통 안에 있을 때 느끼는 것. · 구원 : 구원을 바라는 인간은 그것을 구할 때 (믿을 때) 이미 그 안에 있다. 구원에 대한 믿음은 그 자체로 그를 구원한다. · 낙원 또는 에덴동산: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실현될 수 없는 이데아적 세계. 경전이나 성화 그리고 성상 등 이 종교적인 창작물들은 '구하는 것의 완성'을 보여준다. 있지 않은 것 보지 않은 것 또는 알 수 없는 것을 자신의 열망을 담아 이미지로 우상화 하니, 이미 그 행위로 인하여 위안과 기쁨을 얻으니 그것이 낙원으로 이끎은 맞다. 언제나 종교는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일이었다. 성화나 성상을 보면 느껴지는 숭고함과 아름다움은 사실 거기에 담긴 한 사람의 절실한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 절망과 악은 구원과 신으로 우리를 인도하며 가장 끔찍한 공포는 우리의 신을 강력한 존재로 만든다. 가장 강력한 공포의 대상에게서 느끼는 카타르시스는 거의 숭고미에 가깝다. ● 지옥이라는 이념적 공간은 사실 여러가지 역할을 한다. 우리 눈에 보이는 이 세계가 전부라면 그 얼마나 끔찍할까. 우리는 우리의 한계를 추월하는 무한한 세계와 함께 우리 보다 더럽고 추한 발 밑의 것들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천국과 지옥을 만들어내며 우리가 발 딛은 여기 이곳보다 더 고통스럽고 끔찍한 곳이 있으며 반면 여기 이곳 보다 아름답고 행복이 가득 찬 곳이 있다고 믿으며, 우리가 사는 현실을 그럭저럭 살만 한 곳이라 위안받으며 천국으로 초대받을 날을 꿈꾸는 것이다. (사실 현실이 지옥에 가까울지 모르는.) ● 신이 강력 해 질수록 인간은 떠나와야만 했던 유년시절의 부모의 품으로 다시 돌아간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폭력, 죽음, 병 그리고 그 모두가 재현된 괴물들-이 바로 신을 존재하게 하며 두려움이 커질수록 신의 힘은 강화된다. 괴물은 신의 존재 이유가 되며 신에게 버림받은 존재로 우리에게 묘한 안도감을 준다. 마리아와 같이 자애롭지만 비폭력적인 신은 나약한 우리를 보호할 수 없지만 인간을 사랑하면서 동시에 질투가 많고 권위적인 신은 두렵지만 우리를 보호할 수 있다. 고통은 구원을 있게 하고 괴물은 신을 있게 한다. 이렇게 인간은 아무리 현실에서 고통받더라도 구원받을 수 있으며 한편 이 고통은 저 괴물이 사는 끔찍한 세계의 그것 보다 살만 하다. ■ 왕선정

왕선정_A Amanita muscaria -광대버섯_캔버스에 유채_28×19cm_2020

주요 작품 설명 Maybe, nice ● 마리아의 상 – 무조건적인 하해와 같은 사랑을 베푸는 존재. ●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마리아 상을 오마주 하여 그린 것으로, 본인이 가장 열망하는 것이 무조건적인 사랑, 무한한 사랑이며 이 모든 것을 내포한 것은 이 '상(像)' 이라 생각하였다. 그리는 내내 『기리는 마음, 숭배하는 마음, 가지고 싶다는 열망, 상실감 그리고 염원하는 마음』 등을 느꼈고 이는 거의 종교적인 대상을 섬기는 마음으로 '상'을 만드는 일과 같다고 깨닫았다.

진정한 사랑은 ● 그리는 행위를 더욱 강화하여 2D로 , 실질적인 존재감이 더해지며 '우상'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된 '부조' 작업으로 보다 노동집약적인 작업 과정(깎아 내는)으로 조각하는 행동 자체는 대상에 대한 집착과 찬양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나의 부조작업은 이러한 맥락의 페인팅 작업을 인간의 그 열망하는 행위를 강화한 것이다. 부조작업은 '구하는 행위의 완성'을 말하며 이는 『있지 않은 것 보지 않은 것 또는 알 수 없는 것을』 손에 잡히는 오브제로 우상화 한 것이다. 이미 그 과정으로 인하여 위안과 기쁨을 얻으니 그것(오브제)이 낙원으로 이끎은 맞다.

About My lovely JHON ● 존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대상(Protagonist)이다. 내 의식 세계에는 기억과 상상 그리고 간접 및 직접 경험 들로부터 나온 무수한 인물들이 살고 있다. 그들은 우연히 그리고 운명적인 타이밍에 나의 페인팅을 통해 '이미지'로 재현된다. 캔버스 얼룩위에 그들 중 누군가의 눈동자가 어른거리면 낙아 채 올리듯 말이다. ● 그들 중 에덴 극 연작 속의 인물들 외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가 바로 '존'이다. 그는 잘못 표기된 철자의 영미권 이름을 가진(JHON) '나'를 포함하지 않는 성별의 이름을 가졌다. ● '존'은 초기 작업에서 가끔 작가명으로 쓰였고, 이내 그는 나를 대신해서 캔버스 속 세계를 여행하는 대상이 되었다. 그는 나이면서 동시에 가장 아름다운 대상으로 내가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찾아야만 하는 가장 미적인 존재를 상징하고 있다. 이 존이라는 대상은 나에게 이미 이상적(ideal) '상(像)'으로, 바로 맹목적으로 섬기는 미적 대상이다. 그의 초상은 커다랗고 확대되었으며 검정에 가까운 짙은 녹색의 옷을 입은 작가 왕선정의 'idol'인 것이다.

Vol.20210310a | 왕선정展 / WANGSEONJEONG / 王鮮靜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