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과 날

박윤지展 / PARKYUNJI / 朴潤智 / painting   2021_0315 ▶ 2021_0501 / 일요일 휴관

박윤지_1;40pm_종이에 채색_80.3×80.3cm_2021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200616f | 박윤지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21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展

후원 / 우민재단 주최 / 우민아트센터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우민아트센터 Project Space Wumin, WUMIN ART CENTER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사북로 164 우민타워 B1 Tel. +82.(0)43.222.0357, 223.0357 www.wuminartcenter.org

박윤지 작가는 빛이 만들어내는 풍경의 순간에서 느껴지는 인상적인 감각들을 회화로 표현해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창문을 통해 바라본 풍경을 기록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들은 창문 밖에 존재하는 본래 대상의 형태가 아닌, 작가가 내면화한 인상적 순간의 기억과 감각들로 변화합니다. 무심히 빠져나가는 일상의 기억들을 포착하여 감각적 심상으로 그려내는 박윤지 작가의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우민아트센터

박윤지_1;57pm_종이에 채색_80.3×80.3cm_2021
박윤지_4;22pm_종이에 채색_80.3×80.3cm_2021
박윤지_4;35pm_종이에 채색_80.3×80.3cm_2021

작업은 공간에서 빛이 만들어내는 순간들을 수집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어느 날 마주 하게 되는 빛의 풍경들은 그 곳이 평소와 다른 곳인 듯 낯설게 느껴지며 이내 머물다 사라진다. 그러한 풍경들은 매일 같은 것이 아니다. 특정한 시간과 특정 공간에 떨어진 빛의 색상, 바람의 세기와 방향, 그것으로 인해 흔들리는 나무와 같은 물체들, 살갗에 닿는 온도 등 변수들과 그 순간의 주체의 감정에 따라서도 매번 다르게 느껴진다.

박윤지_날과날1_종이에 채색_34.8×27.3cm_2020
박윤지_날과날2_종이에 채색_34.8×27.3cm_2020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순간 순간 변화하는 창문의 풍경을 기록하고 시각적 경험을 토대로 조형적으로 재현해본다. 네모난 틀 안에는 순간 지나가는 빛 덩어리, 창 건너편에 흔들리는 나뭇잎, 녹색빛이 나는 유리, 기울어진 그림자들이 한데 모여 있다가 몇 걸음 자리를 옮기면 금새 모양을 달리한다. 창문 속 잠시 지나가는 풍경을 보고 잔상처럼 남겨지는 감각에 집중해본다.

박윤지_날과날3_종이에 채색_34.8×27.3cm_2020
박윤지_날과날4_종이에 채색_34.8×27.3cm_2020

순간의 감각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대부분 희미해지고 사라진다. 그러나 어떤 인상적인 감각들은 흰 종이에 도장을 찍어 놓은 것처럼 뇌리에 박혀 사라지지 않고 기억에 남기도 한다. 나는 그러한 경우처럼 사물에 대해 느낀 감각의 도장을 찍어 나의 몸 속 감각 안으로 들어온 순간들에 대해 그와 유사한 방식으로 화면에 저장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그림 안에는 어떤 사물의 그림자들만이 부각되어 있고 본래 대상으로서의 사물은 보조적으로 보이거나 아예 보이지 않기도 한다. 그것은 물질로서의 어떠한 사물이 아니라 그 어떤 사물을 보게 되었을 때 잔상처럼 남겨지는 순간에 대한 감각과 기억이 어떠한 것인가를 보여주고자 함이다.

박윤지_날과 날展_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우민아트센터_2021
박윤지_날과 날展_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우민아트센터_2021

전시는 창문을 보던 시각적 경험을 옮겨와 창문의 형태를 빌려 설치된다. 작업은 잡히지 않는 무형의 것들이 한데 모여 곧 사라지는 풍경이 된다. 종이에 물감이 스며들고 마르는 과정이 반복되는 작업 방식은 매일 반복되지만 매일 같지 않은 일상의 감각들이 스며들어 기억 속에 남게 되는 것과 같다. 우리가 흘려보내곤 하는 순간의 감각과 기억들을 종이에 흡인시켜 담는다. ■ 박윤지

Vol.20210315g | 박윤지展 / PARKYUNJI / 朴潤智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