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미디어캔버스 2021 1st 기획전

2021_0321 ▶ 2021_061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미디어기관 연계展 '킵어스위어드(KEEPUSWEIRD)' 가수연_김도형_이해강_정누리_멜트미러 회화이미지展 '갤러리박영(GALLERY PAKYOUNG)' 김강용_김시현_김인옥_김지희_김춘재 박상희_박은미_여인경_배은경_서웅주 이경훈_이동욱_이상엽_이이정은_이한정 이혜성_전영진_젠박_최나리_최영록_최재혁 시민영상전展 김용_이기백_이나영_이승빈_이유빈_이채현

주최 / 서울특별시_서울은미술관 장소제공 / 우리은행 중림동지점

관람시간 / 06:00pm~11:00pm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SEOULLO MEDIA CANVAS 서울 중구 만리재로 215 중림, 만리동방면 진입(서울로 종점부에서 진입) Tel. +82.(0)2.2133.2712 Tel. 070.4848.6087 design.seoul.go.kr

2021 미디어기관연계展 '킵어스위어드(KEEPUSWEIRD)' 2021년 제1회 기획 전시 '2021 미디어기관연계전(展)'은 '보그코리아', 'NCT', '팔로알토', '실리카겔' 등 다양한 기업이나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미디어아티스트 그룹 킵어스위어드(KEEP US WEIRD)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로 소속 작가 가수연(GA) '원래 그런 사람', '공중그늘[타임머신]', 김도형 '시티', 이해강(Hail) '우소이에 대하여', '담배 끊고 사랑 찾자', '낮잠', 정누리 '코델리아', 멜트미러(Meltmirror) '스퀘어' 총 5인 의 8점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현재 대중예술과 순수예술의 경계에서 활동하는 젊은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2021 미디어기관연계展 '킵어스위어드(KEEPUSWEIRD)'

1) 가수연 GA Sooyun, 원래 그런 사람 (Usual Person), Film, 2D Digital Animation, 04:10, 2020 ● 뮤지션 안다영 정규 앨범 [Antihero]의 타이틀 곡 [원래 그런 사람] 뮤직 비디오

2) 가수연 GA Sooyun, 공중그늘[타임머신] (VJ source for Gongjoonggeuneul [Time Machine]), 2D Digital Animation, 05:15, 2019 ● 밴드 공중그늘 단독 공연을 위한 무대 영상으로 공연의 후반부에 배치된 곡 [Time Machine]을 위해 제작된 영상.

3) 김도형 KIM Dohyeong, 시티 (CITY), 2D Digital Animation, 01:36, 2019 ● 외로움과 우울감이 반복되는 과정을 가상의 공간과 인물을 통해 표현.

4) 이해강 LEE Haekang, 우소이에 대하여 (a bout Woosoi), 2D Animation, 01:17, 2019 ● 연인이 부부의 연을 맺은 실제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짧은 애니메이션. 서로의 애칭으로 캐릭터화 하여 스토리를 풀었다.

5) 이해강 LEE Haekang, 담배 끊고 사랑 찾자 (Quit smoking, Find love), 2D Animation, 00:18, 2019 ● 자체적으로 금연 캠페인 영상을 만들어서 배포를 했다. 금연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더 가까워지자.

6) 이해강 LEE Haekang, 낮잠 (Nap), 2D Animation, 04:15, 2017 ● 실리카겔 낮잠의 뮤직비디오. 낮잠에 빠져드는 기분을 VR과 환상씬으로 표현했다.

7) 정누리 JEONG Nuri, 코델리아 (Cordelia : Romance in Nature), Single Channel Video, 03:34, 2019 ● '빨간 머리 앤'의 주인공 앤은 홀로 자연 속에서 낭만을 찾으며 꼭 맞는 이름을 붙여주었던 것처럼 자신에게도 본명 대신 스스로 '코델리아'라는 이름을 붙인다.

8) 멜트미러 MELTMIRROR, 스퀘어 (spuare), 3D Digital Animation, 02:36, 2016

2021 회화이미지전(展) '갤러리박영(GALLERY PAKYOUNG)'

2021 회화이미지전(展) '갤러리박영(GALLERY PAKYOUNG)' '회화 이미지전(展)'은 회화, 사진, 드로잉 등 디지털 이미지를 움직이는 미디어 영상 작품으로 선보여 새로운 미적 경험을 통한 공공미술의 확장성을 실험하는 전시입니다. 갤러리박영(GALLERY PAKYOUNG)의 협력·기획과 서울시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순수미술 작가 21인의 작품세계가 디지털 이미지로 표현됩니다. 이번 회화 이미지전을 통해 공공미술로 확장된 순수 미술작품에 접근하는 새로운 관점과 방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김강용 KIM Kangyong , 리얼리티+이미지 (Reality+Image 1708-1588), mixed media, 120×120cm, 2017 ●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려진 벽돌은 김강용의 트레이드마크이다. 작가는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모래를 작품의 재료로 삼아 캔버스 위에 바른 후, 그 위에 물감을 칠해 회화를 실제 벽돌과 다름없게 만든다. 그러나 현실의 벽돌과 똑같이 모사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작가가 생각하는 벽돌로 탈바꿈시킨다. 김강용의 벽돌은 모래라는 재료를 통해 '리얼리티'를 표방함과 동시에 단지 '재현', '이미지'를 넘어선 무언가로 존재한다. 그러므로 그의 벽돌은 현실에 있으나 없고, 중성적이자 무의미하며, 무한히 변형 가능한 잠재력을 가진다. '현실'과 '이미지'를 교묘하게 비틀고 있는 김강용의 회화에서 우리는 진정한 오리진이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을 던질 수 있다.

2) 김시현 KIM Sihyun, 소중한 메시지 (The Precious Message), oil on canvas, 100×100cm, 2020 ● 김시현은 '보자기'라는 소재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포착한다. 보자기는 넣는 기능밖에 없는 일반적인 가방과 다르게 싸고 두르며 씌우고 가리기도 하는 등 다양한 행위를 내포한다. 또한 속에 들어가는 무언가의 형태에 따라 때로는 둥글고, 때로는 각지다. 작가는 극사실적인 묘사와 문양, 장신구의 계획적 배치와 같은 시각적 장치들을 통해 화폭의 표면에만 머무를 시선들을 보자기 속 감추어진 의미의 세계까지 확장시킨다. 즉 이미지 너머 사유의 영역까지를 작업 속에 담아내고자 하는 것이다. 보자기에 싸여 속에 든 사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The Precious Message"라는 작품 명제에서 말하듯 우리는 그 틈에 존재하는 것들이 소중한 메시지이며 특별한 전언임을 읽을 수 있다.

3) 김인옥 KIM Inok, 항금리 가는 길 (On the way to Hanggeum), color on Hanji, 54.5×68cm, 2019 ● 김인옥의 작품은 작가가 경험하고 지나친 주변의 '일상 풍경'을 이상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작가의 주요 시리즈 「항금리 가는 길」 역시 작가가 매일 지나다니는 실제 장소를 소재로 한다. 김인옥의 작품 세계를 표현하는 단어는 단연코 서정성과 평온함이다. 천경자, 이숙자로 이어지는 동양화의 전통적 채색 방법의 계보를 택했으나, 수묵화와는 그 길을 달리 하였다. 웅장하고 기교가 넘치기보다는 솔직하고 담백하며 자연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듬뿍 담겨있다. 작품 속 화면은 다소 초현실적이지만,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환상적 이상향의 세계는 아니다. 김인옥의 풍경은 너무나 인간적이고,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공간이며, 마음의 고향이다.

4) 김지희 KIM Jihee, 일부2 (Part2), acrylic on paper, 130×120cm, 2020 ● 김지희의 작품 속 정물의 원형은 일상용품, 자연 추출물 또는 신체 부위 등 원초적인 소재에서 선택되었다. 작가는 의식적으로 이 재료들을 왜곡시키고 뻣뻣하게 표현해 현 세대가 느끼는 불안감을 전달한다. 작가가 특히 '도자기'에 주목하는 이유는 사람의 복잡한 감정에 비해 단순하고 순수한 정물의 성질에 끌렸기 때문이다. 나아가, 화면 속 동물 또한 생동감을 부여받는 대신 정물로서 대체되었고, 질감 역시 도자기의 그것과 비슷하다. 결국 작가는 의도적으로 대상의 '원본성-오리지널'을 삭제하여 새로운 태도를 이끌고, 현재의 인간 군상과 사회의 복잡함에 대한 배척과 풍자를 담는다.

5) 김춘재 KIM Choonjae, 또 다른 정원 (a Garden), oil on canvas, 97×145cm, 2020 ● 김춘재는 이상향의 풍경과 현실의 풍경이 충돌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이러한 충돌 속에서 작가는 어떠한 의문이나 부조리, 호기심 등을 느끼는데 이에 대해 거부하기보다는 끊임없이 바라보고 관찰하는 방식을 택한다. 이러한 현실과 이상의 틈에서, 작가는 세계를 이해하고,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문제와 그 사색을 표현하고자 한다. 어떤 사건과 현상, 감정이 이입되는 대상을 중심으로 풍경을 재구성하고, 관조적 소격효과를 통해 그 이면의 속성을 드러내어 우리의 세계에 적용시키는 것이다. 즉 작가가 현실에 존재하는 풍경의 일부를 덜어내어 새로이 짜낸 화면에서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그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6) 박상희 PARK Sanghee, 홍콩 소호거리 (Soho street), acrylic on canvas, sheets cutting, 162×130cm, 2014 ● 박상희는 도시의 피부 밑에 살과 피가 타는 밤을 표현한다. 캔버스에 바탕색을 칠하고, 그 위에 다른 색깔의 시트지를 겹겹이 붙여 칼로 조각하는 작가의 작업 방식은 마치 피부를 벗겨 도시의 숨겨진 욕망을 드러내는 듯하다. 표면을 오려내면 겹겹이 붙여진 색의 레이어가 모습을 보인다. 자연광이 사물을 있는 그대로 비춘다면, 작품 속 현란한 인공 네온 불빛은 형태와 색을 왜곡시킨다. 작가의 시트지는 도시의 욕망을 표상하고, 현대도시의 생활사를 표상한다. 숨어있던 도시의 지층과 욕망의 단층이 작품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다.

7) 박은미, 여인경 PARK Eunmi, YEO Inkoung,n 봄: 낮잠 (Spring: Nap), acrylic on canvas, 250×150cm, 2018 ● 박은미, 여인경 작가는 모녀지간의 듀오작가이다. 딸은 캔버스 위에 자신이 투영된 인물을 넣어 어머니(자연)의 마음을 어루만지고자 했고, 어머니는 자연을 통해 딸(인물)의 마음을 보듬고자 했다. 이질적인 인물과 자연의 조화는 모녀간의 이해와 배려를 통해 완성됐다. 두 작가는 색, 공간, 느낌의 조율을 통해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캔버스 위에 표현했다. 두 작가의 듀오 작품은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행위이자, 대중에게 말하고 싶은 메시지 '회귀'를 담고 있다.

8) 배은경 BAE Eunkyung, 초상화 32 (Portrait 32), string on frame, 91×91cm, 2020 ● 배은경은 규정할 수 없는 잉여의 공간, '사이 공간'을 통해 삶의 부조리함과 모순을 이야기한다. 획일적인 사회 속에서 집단에 어울리도록 가면을 쓰고 타인과 소통하며 살아가지만 '나'를 완벽히 감추는 것도, 온전히 드러내는 것도 불가능하다. 사회적 자아에 억압된 원초적 자아는 틈을 발견한 그 순간처럼 불현듯 마주하게 된다. 작가는 개인의 모습을 감추어야 한다는 강박과 드러내고 싶은 모순된 감정을 빼곡히 감싸진 실 사이의 벌어진 틈을 통해 표현한다. 틈 안에 존재하는 색들은 개인의 정제되지 않는 자아인 동시에 사회적으로 감춰지고 소외된 현상을 반영한다. 그러나 작품에서의 틈은 삶의 불완전성이 받아들여지는 자유의 영역이다. 즉 작가는 틈을 통하여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고 다름을 포용할 수 있는 세계를 구현한다.

2021 회화이미지전(展) '갤러리박영(GALLERY PAKYOUNG)'

9) 서웅주 SEO Woongjoo, 뒤틀린 파란 줄무늬 (Crumpled blue stripe), oil on canvas, 90.5×72.2cm, 2017 ● 서웅주의 작품에는 화면 전반을 아우르는 수직의 줄무늬가 구겨져서 일그러져 있다. 그러나 구겨지기 전 본래모습인 일정한 간격의 규칙적인 줄무늬 또한 충분히 추측할 수 있다. 작품은 평면의 캔버스 화면이 구겨져 보이는 착시현상을 꾀하는 한편, 줄무늬 색과 배경색의 구분을 통해 심리적 판단과정에서의 선입견을 꼬집는다. 줄무늬의 수직선은 구겨진 화면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인 동시에 중력에 의한 보편적 진리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유화물감으로 정교하게 그려진 서웅주의 작품은 '회화적 환영은 결국 허상에 불과하지만 본질을 파악하는 단초는 언제나 이미지에서 출발한다'는 주제를 담는다.

10) 이경훈 LEE Kyunghoon, 나의 방 (my room), oil on linen, 145×100cm, 2018 ● 이경훈은 현대인이 동경하는 삶의 일면을 명랑하게 그려낸다. 동화같이 밝은 색채와 단순화된 형태를 사용하여 충만한 고독이라는 판타지의 가벼움을 이야기 한다. 화면 속 구름, 잔디, 꽃잎, 아이스크림 등은 이미지의 가벼움을 한 층 더한다. 얇고 가볍다는 형식적 특징은 작품 속 이미지가 지시하는 내용들이 실은 손에 잡히지 않는 판타지임을 알게 해 준다. 그러나 작가는 이미지의 심층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비판적 어조나 옳고 그름의 판단을 보류하여, 타인들에게 행복해 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우리의 모습을 동병상련의 시선 속에서 돌아볼 수 있게 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우선 작품 속 이미지의 천진난만함에 미소 짓게 되고, 최종적으로 이미지의 허구성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11) 이동욱 LEE Donguk, 괜찮다 아가, 조금 더 좋은 꿈을 꾸어도 (It's okay baby, just have a sweet dream), oil on canvas, 162×130cm, 2019 ● 이동욱의 풍선은 뭉쳐서 어떤 형상을 만들거나, 다른 형상들과 한 화면에 배치됨으로써 서사성을 탄생시키는 중요한 요소이다. 작가는 지난 수년간 비현실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풍선과 다른 소재와의 관계를 끊임없이 탐구했으며, 풍부한 의미를 생산했다. 풍선은 사건, 재난과 함께 화면에 가득 채워지는데, 암울한 시간과 대조적으로 밝고 연약한 작은 입자들이 위로 떠오르는 것처럼 묘사된다. 풍선은 작가 자신이 투영한 희망의 메타포이자 화면 안에서 꾸며진 모순적 상황들과 함께 읽히게 되었다. 존재의 사라짐, 이분법적 관념들, 사회적 이슈로 인한 소외, 그리고 염원. 이동욱의 풍선은 작가가 목도한 현실을 표현한다. 우리는 그의 작품 앞에서 세계와 타인을 마주하며 이해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12) 이상엽 LEE Sangyeob, 도시풍경화-주황 (City Landscape-orange), acrylic on canvas, 53×53cm, 2014 ● 이상엽은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디지털 이미지네이션(Digital Imagination)'을 주제로 현대인의 모습과 그들의 사고를 말한다. 회화, 설치, 영상작업을 병행하며 빛의 세계를 다루고, 도시 풍경을 추상화하여 작품을 변주, 확장한다.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도시의 풍경과 디지털 세계를 바라보는 현대인의 사고를 작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평면으로 표현한다. 이상엽의 작품은 가상에 치중된 관계를 맺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세상을 향한 소통의 도구 역할을 하며, 현 세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가치를 고민해보자는 취지를 담는다.

13) 이이정은 YIYI Jeongeun, 거기, 겨울 속의 가을_201942 (There, Autumn in winter_201942), oil on canvas, 53.3×41cm, 2019 ● 이이정은은 주변의 자연이나 풍경을 빌려 순간의 마음 혹은 감정을 표현한다. 작품 속 자연은 관조적이기보다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형상을 띄며, 개성적인 색감, 터치, 텍스쳐로 작가의 '생기'를 담는다. 이러한 기운(생기)는 주로 일상 속에서 마주한 자연을 통해 전달받는다. 자연을 보고 느낀 긍정적인 기운을 개인화된 시각적 인상이나 정서적인 인상으로 응축하여 이미지로 표현하려는 시도가 작품의 결과이다. 자연 속 기운은 감추어질 때도 있고, 일상에서 잔잔하게 드러나거나 아주 짧은 순간에만 드러나기도 한다. 작가가 포착한 자연의 기운은 마치 스파크처럼 우리에게 강렬히 꽂히며, 시선을 사로잡게 된다.

14) 이한정 LEE Hanjeong, 논 (a rice paddy), color on Hanji, 38×45.5cm, 2015 ● 이한정은 자신이 직접 발로 밟아보고 교감한 우리 땅의 풍경을 그린다. 작품에는 화려하고 높은 산이 아닌 마을을 포근히 감싸는 뒷산, 드문드문 자리 잡은 작은 집이나 비닐하우스, 그리고 넓게 펼쳐진 논밭이 있다. 특히 논과 밭이 화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일정한 너비의 곡선을 통해 반복적으로 표현되어 정돈되고 차분한 느낌을 연출하고, 수묵과 엷은 채색의 조화가 평온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작가가 그리는 것은 어딘가 본 듯하면서도 인상에 크게 남지 않는 작은 시골 마을의 풍경이지만 여기에는 정감 있는 이야기와 소박한 아름다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삶의 태도가 담겨 있다.

15) 이혜성 LEE Hyeseong, 이름없는 꽃들 (Nameless Flowers), oil on canvas, 97×194cm, 2020 ● 이혜성의 작업은 직접 수집한 식물더미에서 파생된 풍경들을 대상으로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푸르렀던 식물이 누렇게 시들고 질감이 변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감각적으로 경험하며, 이를 인간이 살아가는 삶과 빗대어 본다. 미술뿐만 아니라 문학에서도 인간의 생애주기를 식물에 빗대는데, 새싹이 나와 열매를 맺고 떨어지는 순환이 인간이 태어나 성장하고 죽는 모습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식물이나 인간의 삶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늘 죽음과 소멸로 향한다. 작가는 다양한 생태변화를 거치는 식물의 찰나의 모습들을 여러 장면으로 나누어 그리거나, 하나의 화면에 담기도 한다. 죽음 혹은 소멸이라는 상태는 그것의 전제인 삶의 다양한 여러 순간들과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동시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2021 회화이미지전(展) '갤러리박영(GALLERY PAKYOUNG)'

16) 전영진 JUN Youngjin, 회화를 위한 회화 1803 (Painting for painting 18no03), acrylic on canvas, 162.2×130.3cm, 2018 ● 전영진의 작품은 'Canvas Play'라는 키워드로 표현된다. Canvas Play는 말 그대로 캔버스를 통한 유희를 뜻한다. 작가는 캔버스에 다양한 색을 칠하고 층층이 쌓인 색을 매직블럭으로 지워나가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이처럼 색을 칠하고 지우고 가리는 행위를 캔버스를 가지고 하는 놀이에 비유하는 것이다. 하지만 마냥 즐거워 보이는 놀이의 이면에는 회화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 자리한다. 작품의 목적은 재현에 있는 것이 아니라 회화를 규정하는 평면성에 있고, 이를 드러내기 위해 풍경을 소재로 선택하였다. 관객이 풍경을 통해 얻고자 했던 목적에 균열을 내고 납작한 캔버스의 형체=회화를 느낄 수 있도록 의도한다.

17) 젠박 JEN Pak, 레고스케이핑 ( legoscape(-ing) ), oil on canvas, 162×130cm, 2017 ● 젠박은 정해진 공간들과 한정된 시간의 모든 것 안에서 안정을 찾고 싶었기 때문에 질서가 정립되어 있는 레고를 작품의 모티브로 삼았다. 작품은 레고로 출발하지만 레고의 모습을 띄고 있지는 않다. 형태가 무너지면서 새로운 질서가 생기는 레고 속에서 한정된 공간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투영하였다. 작품의 제목 Legoscape(-ing)는 이러한 욕망을 잘 표현하는 단어다. 빌딩들이 올라가는 것처럼, 그리고 헌 빌딩을 무너뜨리는 것처럼 작가는 도시를 캔버스 안에서 적립한다. 캔버스는 한정된 공간이지만 그 안에서 색들이 상호작용하는 모습은 우리의 세상과 같이 보인다.

18) 최나리 CHOI Nari, 내일 아침식사 메뉴는 뭐야? (What's for BrEakfAsT?), oil on canvas, 112×324cm, 2017 ● 최나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다. 일상에서 경험한 미각체험과 시각적 이미지를 결합시켜 현대인의 다양한 모습들을 작품에 담는다. 마요네즈와 토마토케첩 튜브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상징 코드로 그림 속 서사를 전개한다. 그들이 모습으로 인간의 욕망을 폭로하기도 하며, 타자에 대한 호기심, 내면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작품은 직선과 곡선의 형태, 컬러의 대립과 조화, 그리고 하나로 묶이는 검정라인으로 작가만의 작업스타일을 만들고 있다. 또한, 작품 속 인물의 얼굴은 비어있다. 표정이 없는 인물에 관람자가 자신을 대입하여 궁극적으로 그림은 완성된다.

19) 최영록 CHOI Youngrok, 지상에서 영원으로 (Here to Eternity), acrylic on canvas, MDF, 100×60cm, 2010 ● 최영록은 스포츠가 현대 사회와 많이 닮아 있다고 보았다. 세상은 더 강력한 파워와 스펙을 찾고, 더욱 강력한 룰로써 우리를 몰아세운다. 그 안에 속하기 위해 우리는 그들이 만들어낸 룰에 맞추려 쉼 없이 움직인다. 그것만이 이 사회를 살아가는 최적의 방법인 것처럼 울타리를 벗어난 이들은 낙오자, 패배자로 낙인찍히고 만다. 하지만 안착한 사람들에서조차 분명 패배자는 있을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짓밟아 올라가는 싸움은 마치 끝이 없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다. 작가는 이러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모순적 삶을 표현한다. 벗어나고 싶으나 벗어날 수 없는 상태를 비행기로 표현하였다. 이것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인 것이다.

20) 최재혁 CHOI Jaehyug, 정물#61 (Still life#61), oil on canvas, 181.8×227.3cm, 2019 ● 최재혁은 골동품을 지나간 일상에 대해 돌아보고 생각하게 할 수 있는 매개체로 사용한다. 오래된 것은 사라진다고 쉽게 생각하지만, 사실 오래된 것일수록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작가는 골동품을 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특정 공간을 점유하는 물리적 대상을 넘어 개념의 세계를 지각하도록 인도하는 징검다리로 포착한다. 골동품을 통해, 화면 속 새로운 시간과 이야기가 연계되어 있는 것이다. 또한 길상적 과물을 배열한 기명절지도의 내용과 책가도의 형식을 재해석하여 '삶'에 대한 뜻밖의 응시와 성찰을 전달한다.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특별할 수 있다는 작은 믿음에서부터 시작하는 작품들을 통해 작업적 견해를 완성해가고 있다.

시민영상展 '김시영, 김용, 이기백, 이나영, 이승빈, 이유빈, 이채현'

시민영상展 '김시영, 김용, 이기백, 이나영, 이승빈, 이유빈, 이채현' '시민영상'전(展)은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개 공모를 통해 개최되는 전시로 1분 이내의 자유 주제로 일상적인 삶을 찍은 동영상, UCC, 애니메이션, 생활 영상 수기 등 시민의 삶과 가장 밀접한 영상 작품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상시 공모로 접수 받은 이번 전시에는 최종 7점의 시민 작가 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1) 김시영 KIM Siyoung, 기억에서 사라져가는 마을, 밤골 (The chestnut street), video, 1:00, 2020 ● 서울시 관악구 삼성동에 위치한 마을 밤골, 1960년대 이후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였던 마을이지만 재개발 대상 지역으로 확정된 후, 현저히 많은 사람들이 떠나 현재는 몇 안되는 가구만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곧 재개발 예정인 이 지역에 사는 몇 안되는 어르신 분들께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고등학생으로써, 밤골은 어떤 마을 이였는지 여쭤보며 재개발이라는 단어가 내포하는게 무엇인지 다시금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게 될 것 입니다.

2) 김용 KIM Yong, 우리에게 필요한 건 (What we need to is), video, 1:00, 2020 ● SNS에 많은 영향을 받는 우리는 소통의 수단으로 이용하는지 혹시 관심이나 사랑을 구걸하고 있진 않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오늘도 지쳤을 우리에게 필요한건 내가 아닌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3) 이기백 LEE Gibaek, 첫 여행 (First Trip), Video, Sound, 1:00, 2020 ● 인생에는 필연적인 순간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이 작품은 '홀로 떠나는 첫 여행'이라는 필연적 순간을 포착했다. 기억조차 나지 않는 기억 저편의 첫 여행. 이때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 의존감, 해방감 등의 복잡한 심정을 표현하려 했다. 그리고 결국 기차역을 떠나는 소녀를 통하여 이 작품을 보는 관객들도 기억 저편으로 떠나는 여행을 하길 바란다.

4) 이나영 LEE Nayoung, 아늑함 (Homely), video, 1:00, 2020 ● 코로나 19로 인해 당연시되고 늘 반복되던 일상에 큰 변화들이 찾아왔다. 그것을 계기로 나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것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것은 나의 집과 산책이었다. ● 'Homely'는 '아늑한'이라는 뜻을 가진다. 이처럼 나의 일상은 아늑함을 가지고 있다. 아늑함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것들로 화면을 구성하였다. 나의 집과 비슷한 구조로 그래픽화하여 3D 공간으로 나의 집을 재구성하였고 산책은 실제 촬영본으로 구성하였다. ● 모니터와 TV 화면에 담기는 나의 일상을 관찰하는 시점에서 직접 문을 나서 나의 일상을 마주하는 것을 끝으로 나의 아늑한 일상을 연출하였다.

5) 이승빈 LEE Seungbin, 도시와 울림 (City, Resonance), 3D Digital Animation, Sound, 00:33, 2020 ● 서울시의 활기찬 모습을 추상적인 그래픽작업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언택트 시대를 맞이하여 누구나 쉽게 미디어를 접할 수 있는 현대를 다양한 선과 면으로,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서울시를 나타내기 위해 중앙적인 배치와 대칭을 사용하였습니다. 과감한 원색의 사용과 직관적인 움직임으로 서울시가 들려주는 울림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6) 이유빈 LEE Uvien, 혼자 두지 마세요 (Don't leave me alone), Digital Animation, 01:01, 2020 ●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상이 당연해진 시대. 그들의 세상 속에서는 언제나 당신이 전부였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의 현관에서 당연하게 벌어지는 일들. 이제 그들과 눈을 맞춰야 한다.

7) 이채현 LEE Chaehyun, 런치인파리스 (Lunch in Paris), Digital Film, Sound, 1분, 2020 ● 주변인들을 피하고 편안한 은둔 생활을 하기 위해 세계일주를 하는 척 하는 비아. 방구석 파리지앵으로 몇 년을 머문 그녀에게 파리에서 점심을 먹자는 지오의 전화가 걸려온다. 비아는 방 안에서 언제든 다른 도시로, 더 작은 공간으로 떠날 준비가 되어있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연출 빛과 관련되어 있다. 현대인의 고독한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자아를 표현하고자 했다. 어두운 공간에 있는 주인공은 바깥을 상징하는 빛을 동경하지만 동시에 두려움을 갖는다. 나가고 싶지만 나갈 수 없는, 2020년, 모든 사람들의 욕망을 들여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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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미디어캔버스』는 시민이 향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와 영상, 콘텐츠 등 전자적 빛으로 이루어진 예술작품을 지속적으로 전시하는 미디어플랫폼으로, 공공미술의 영역을 확장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공유 가능한 미디어스크린입니다. ■ 서울로미디어캔버스

Vol.20210321b | 서울로미디어캔버스 2021 1st 기획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