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望月)

박가연展 / BAHCGAYEON / 朴哿延 / installation   2021_0405 ▶ 2021_0418

박가연_망월展_인디아트홀 공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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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연 홈페이지_bahcga.net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1:00pm~07:00pm

인디아트홀 공 INDIE ART HALL GONG 서울 영등포구 선유서로30길 30 2층 Tel. +82.(0)2.2632.8848

'망월(望月)' :보름달의 다른 말, 달을 바라봄. ● '집'이라는 공간은 팬데믹으로 변화된 우리의 생활에서 외부와의 경계를 나누고, 기존에 집이 가지고 있던 '안전함'이라는 의미가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완전한 쉼, 평정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집'으로 상정했다. ●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정신적인 이상향의 공간을 갖기 위해서 음양사상이나 풍수지리, 여러가지 기복(祈福)신앙들을 믿어왔다. 특히 '집'과 관련된 기복신앙은 셀 수 없이 많은데, 방위에 관련된 신이라던가 가신(家神, 터주신)인 큰 구렁이 설화부터 이사를 할 때 '손 없는 날'을 찾는 것 같이 지금까지 실생활에 면밀히 녹아들어있다. 불확정한 삶 속에서 스스로의 결정에 대한 확신을 얻고자 하는 '갈망'에서 이러한 것들이 생기고 유지되는 것이다. ● 이러한 '갈망'은 무엇인가를 '믿는' 방식으로 조금이나마 해소가 되는데, 이런 과정에서 다양한 기복신앙이나 미신들이 탄생하고 상징으로 발현된다. 이것은 첨단 과학으로 무장된 현대의 도시에서도 여전히 우리 생활에 뿌리 깊게 박혀있다.

박가연_오래된 농담_종이, 철, 천, PLA, 가구오브제, 보자기_330×1280×530cm_2021
박가연_오래된 농담_종이, 철, 천, PLA, 가구오브제, 보자기_330×1280×530cm_2021
박가연_텃새들_철, 가구오브제, 한지_180×125cm_2021
박가연_작은 철새_한지, 금박, PLA_24×18cm_2021
박가연_작은 철새_한지, 금박, PLA_24×18cm_2021
박가연_망월展_인디아트홀 공_2021

이번 전시에는 전시장의 방위를 기준으로 하여 음양의 조화를 맞춘 팔괘를 집의 아웃라인으로 삼았다. 그리고 내부에 가구를 두었는데, 여기에서 '가짜(pseudo-) 앤티크 가구'들이 조각의 구성요소이자 좌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베트남이나 중국 등지에서 mdf나 합판으로 만들어진 이 가구와 소반들은 표면만 고(古)가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전통 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사용되고 있다. 당근마켓에서 구매한 가짜 고가구들과 집안 구석 어딘가에 기능을 상실한 채 뽀얗게 먼지가 쌓여있는 이전 시대의 유산(고가구)들을 수집하고 종교를 넘어 토속문화적 관점에서 기복신앙의 상징을 가지고 있는 조각(십장생, 잉어, 해태 등)들을 조합하여 그 만의 무릉도원을 만들어낸다. ● 삭(朔)에서 망월로... 가만히 밤하늘을 관조하며 달을 향해 안정과 평안한 삶이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옛 사람들의 기도처럼 이 가짜 무릉도원이 누군가에겐 너무 어려운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심리적 보호막같은 존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 박가연

Vol.20210405e | 박가연展 / BAHCGAYEON / 朴哿延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