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분리의 대화 Dialogue of Not-Separateness

데이빗 므루갈라展 / David Mrugala / installation   2021_0416 ▶ 2021_0627 / 월요일 휴관

데이빗 므루갈라 David Mrugala_비 분리의 대화 Dialogue of Not-Separateness_ lightweight textile, fan, interval timer, LED UV lights_485×455×300cm_202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봉산문화회관 기획 전시공모 선정작가展 '헬로우! 1974' ⌜유리상자 - 아트스타 2021⌟ Ver.2

관람시간 / 10:00am~01:00pm / 02:00pm~05:00pm / 월요일 휴관 홈페이지 사전예약 후 관람

봉산문화회관 BONGSAN CULTURAL CENTER 대구시 중구 봉산문화길 77 2층 Tel. +82.(0)53.661.3500 www.bongsanart.org

전시 소개 ● 봉산화회관의 기획, 「유리상자-아트스타 2021」전시공모선정 작가展은 동시대 예술의 낯선 태도에 주목합니다. 올해 전시 공모에서 언급하는 '헬로우! 1974'는 1974년 10월부터 1979년 7월까지 개최된 "제1~5회 Contemporary Art Festival DAEGU"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실험적인 태도를 기점으로 현재에 이르는 대구의 실험미술(Contemporary Art), 특히 설치미술의 일면을 소개하며 '다른 미술의 가능성'을 재고再考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1974년에서 2021년으로 이어질 설치미술 관련 태도의 연결 기반이 '실험'과 '신체 행위', '몰입'이며, '실험'적 태도를 생육해 온 서식지로서 여기, 지금 이곳을 다시 인식하려는 주제입니다. ● 유리상자의 전시 방식은 전시공간 밖에서 관람객이 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므로 유리를 통하여 24시간 관람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항상 찾을 수 있는 도심 속 생활 예술 공간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유리상자' 기획프로그램은 봉산문화회관이 시행하는 젊은 작가 지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전시의 지속적인 변화의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예정입니다. 봉산문화회관은 앞으로도 공공예술지원센터로서 시민과 예술인의 자긍심을 고양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하여 전국공모를 통해 참신하고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데이빗 므루갈라 David Mrugala_비 분리의 대화 Dialogue of Not-Separateness_ lightweight textile, fan, interval timer, LED UV lights_485×455×300cm_2021

2021 유리상자 전시공모 선정작 두 번째 전시, 「유리상자-아트스타 2021」Ver.2展에는 David Mrugala(1980년생)작가의 '비 분리의 대화'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독일출신 건축가이자 제너레이티브 아트(Generative art)를 구현하는 예술가이며 현재 계명대학교 건축학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교육자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력은 일반적인 유리상자 전시에서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을 위한 공간 활용법이 아닌 건축공학적인 개념에서 바라보는 문맥과 내용의 낯선 접근으로 연결이 가능하였다고 봅니다. ● 사실 건축교육이 공대에서 이루어짐은 오래된 전통은 아닙니다. 건축교육의 시작인 17세기 말 프랑스 파리 보자르 학교에서는 미술과 함께 교육을 받으며 건축이 조각, 회화 등과 함께 비 분리 상태로 예술의 영역 안에서 인적, 지적인 교류와 상호 영향이 활발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1968년 사회운동 과정에서 건축이 미술에서 분리되기까지 표준이라 불렸던 보자르의 교육방식은 이미 고대부터 모자이크, 프레스코, 스테인드글라스 등에 나타나듯 건축과 미술은 함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리스, 로마, 르네상스 등의 천재 예술가들을 예로 든다면 더더욱 비 분리의 역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더구나 오늘날의 건축은 소통에 대한 해석까지 반영되며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도 말을 함으로 David Mrugala 작가의 시도는 건축과 미술의 관점뿐 아니라 다각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 대상인 것입니다. 작가는 한국에 오기 전 아시아 전역에 연구 여행을 하며 역사, 지리, 문화 그리고 기술적인 개념들을 습득하고 건축 외에도 알고리즘과 드로잉 머신, 비디오, 디지털 이미지, 설치물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는 역량을 선보였습니다. 과거 건축이 물리적 환경과 조화를 요구하는 고정적인 형태라면 작가는 현대건축을 사회의 복잡성에 대응하는 상호주의의 지속적 과정, 혹은 무관심과 갈등에 대한 기술적인 조화의 개념으로 해석하며 이런 개념을 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유리상자 공간 속 환경을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보여 주려는 것입니다. ● 이 작업은 "모든 물질은 고유의 특성을 가지지만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라는 비 분리의 개념을 매개로 단순성과 순수성을 보여주는 원단을 치밀한 수학적 재단과 재봉을 통해 기하학적 곡면을 만들고 무궁화 꽃잎을 연상하는 디지털 염색으로 영원함과 지속성의 의미를 장착하며 반복된 움직임으로 고정된 환경이 아닌 지속적인 행동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본질의 의미를 찾는 고립적인 질문보다는 행동으로 방향을 전환 시킴으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찾는 현대사회의 도전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는 움직임과 멈춤, 또는 기다림이 되거나 혹은 색과 조명이 되어 안과 밖의 공간 속으로 확산시킴으로 도심의 콘크리트 속, 빛나는 유리상자가 관념적인 이상이 아닌 동시대의 이상향 혹은 사유의 메타버스(Metaverse)가 되어 소통의 날갯짓을 하는 것입니다. ■ 조동오

데이빗 므루갈라 David Mrugala_비 분리의 대화 Dialogue of Not-Separateness_ lightweight textile, fan, interval timer, LED UV lights_485×455×300cm_2021
데이빗 므루갈라 David Mrugala_비 분리의 대화 Dialogue of Not-Separateness_ lightweight textile, fan, interval timer, LED UV lights_485×455×300cm_2021

작가 노트 ● 작업은 지속 가능한 삶의 기본이 되는 공간 지각과 경험의 가치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유도하고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 분리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자연의 속성이다. 그리고 모든 것이 환경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에 적응할 수 있는 속성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공공의) 초점을 "의미" (meaning) 에서 "행동" (performance) 을 향해 전환해야한다. 의미 (meaning) 는 고립시키는 반면에 행동 (performance) 은 연결시킨다. 우리는 "무슨 의미인가요?" 라는 질문을 중단해야 한다. 대신 우리는 "무엇을 하나요?" 를 질문해야 한다. 본인에게 "무엇을 하나요?" 는 공간과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변화와 대화를 암시한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끝이 없으며 항상 문맥에 따라 다르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정한 개념은 작품에서 기하학적 단순성과 순수성을 통해 보여진다: 이중 곡면 (가벼운 직물) 은 이러한 맥락에서 파생되며 완벽하게 적용되고 유리 상자에만 존재할 수 있다. 작업 표면 하단의 선풍기는 작업의 기하학적 형상을 변경하여 유리상자 공간과의 대화를 강조하고 외부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재정의한다. 건축가이자 인터미디어 아티스트인 David Mrugala는 장소와 공간에 반응하여 시각적 내러티브와 이벤트를 창작한다. 그의 관심은 알고리즘으로 만든 설치, 기계 드로잉, 디지털 이미지 및 애니메이션을 통해 표현하는 건축 및 생성/절차적 방법에 기반을 두고 있다. 기하학과 자연 과학 연구의 사용은 그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 데이빗 므루갈라

데이빗 므루갈라 David Mrugala_비 분리의 대화 Dialogue of Not-Separateness_ lightweight textile, fan, interval timer, LED UV lights_485×455×300cm_2021

작품 평문관객과 소통하는 환상적 곡면원단(曲面原緞) ● 작가 데이빗 므루갈라(David Mrugala)를 처음 만나건 지난 11월 봉산문화회관 회의실이었다. 연중기획으로 진행 중인 『유리상자-아트스타2021』 최종 작가선정을 위한 인터뷰에서 코디네이터 박정은과 함께 계획 중인 프로젝트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자리였다. 열정적인 그의 모습은 풍부한 경험과 건축공학적 이론의 기반에서 오는 확신과 믿음의 결과로 보아도 무관한 정도로 자신에 차 있었다. 전시의 주제인 「비분리의 대화」(Dialogue of Not-Separateness)는 원단을 이용해 커다란 곡면을 만들고 하단부에서 팬(선풍기)을 이용해 지속적인 수직 운동을 일으킴으로써 비정형적이고 기하학적 형상이 만들어 내는 조형적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인터뷰에 참여한 평론가들은 그의 치밀한 계획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건축공학적 관점에서 벗어나 조형 작품으로서의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건축과 디자인 교수로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경험한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 물리적 오류 없이 온전하게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 그의 이번 프로젝트가 전하는 메시지는 공간적 인식을 통해 현대사회가 갖는 소통의 단절을 극복하고 상호의식 확장에서 오는 새로운 대화의 매개체 구현이라 말할 수 있다. 작가가 전시 취지에서 밝혔듯이 그의 작품은 "공간적 인식과 경험의 가치에 대한 대중의 의식을 권장하고 형성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한정된 공간 속에서 느끼게 되는 다양한 예술적 체험을 기반으로 미의식을 공유하고 인식의 확장을 실현함으로써 유리상자의 건축적 정체성을 찾으려는 일련의 과정이다. ● 이틀간 시행착오 겪으며 완성한 작품은 유리상자 속 공기의 흐름에 의해 상하좌우 움직임을 보이며 지속적인 형태의 변화를 보여주었다. 산업용 팬에서 11초간 바람이 곡면원단으로 뿜어져 나오면서 모양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지만 이내 반구형 형태로 돌아와 편안함을 유지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마치 무중력 상태에서 커다란 천 조각이 부유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키네틱 아트(Kinetic Art)를 떠올리게 하는 율동적 움직임 속에서 곡면원단은 비정형적 선의 미학을 탐닉할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수평과 수직으로 구획된 창틀 넘어 물결처럼 일렁이는 다채로운 곡선들은 비율과 치수라는 수학적 수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우연성의 무한 반복으로 이어져 간다. 그리고 이러한 우연성과 함께 관람객과의 상호소통이 이번 작품의 중요한 키워드였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일종의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 즉 상호작용예술이라고 부연할 수 있겠다. ● 필자가 전시장을 찾았을 때는 이미 땅거미가 짙게 내려앉아 주변이 제법 어두워진 시간이었다. 조명등을 끄고 블랙 라이트 조명만으로 연출된 곡면원단의 부유하는 모습은 아무런 설명도 필요 없는 환상적인 움직임 그 자체였다. 강한 바람에 수직으로 상승하다 다시 힘없이 허공으로 내려앉는 모습은 마치 한복 입은 아낙네의 흰색 속치마가 봄바람에 나부끼는 느낌을 연상케 한다. 윈도우 갤러리라는 환경이 한낮의 작품을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표현한다면 야간조명 속 곡면원단은 감성적 부드러움 속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 데이빗은 독일에서 태어난 후 러시아, 인도, 파푸아, 태국 등 아시아의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며 건축과 디자인 관련 교육기관에서 교육자로 근무했으며, 제너레이티브 아트와 설치작업 등을 활발한 미술 활동을 통해 창의적 예술성을 인정받은 건축가이다. 그중 인터랙티브 디자인은 공간과 형태의 재해석을 통해 관람자와 은유적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실험적 영역으로 다양한 작품발표를 가져왔었다. 이번 「비분리의 대화」 역시 이러한 시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며 시 지각적 환영에 의한 잔상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이는 관람자 개인적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미의식의 확장을 말하는 것이다. ■ 김태곤

데이빗 므루갈라 David Mrugala_비 분리의 대화 Dialogue of Not-Separateness_ lightweight textile, fan, interval timer, LED UV lights_485×455×300cm_2021
데이빗 므루갈라 David Mrugala_비 분리의 대화 Dialogue of Not-Separateness_ lightweight textile, fan, interval timer, LED UV lights_485×455×300cm_2021

The work invites and aims to encourage public awareness on the value of spatial perception and experience that is fundamental to sustainable life. Not-Separateness is a property of nature, where everything is connected, or being at one with the context and with its own character. It is a property that allows adaptation where everything seamlessly blends with its environment. To achieve this, in my opinion, we need to shift the (public) focus from "meaning" towards "performance". Meaning isolates – performance connects. We need to stop asking "what does it mean?" Instead, we need to ask "what does it do?". For me, "what does it do?" implies a constant change and dialogue with space and environment. The answers to the question are timeless, always context specific and may enable sustainable values. This particular concept is displayed through a geometrical simplicity and purity: A double-curved surface (lightweight textile) that is derived from and perfectly adapted to its context, and can exist in and with the Glass Box only. A fan at the bottom of the surface changes the geometry to emphasize on the dialogue with the space of the Glass Box and to constantly redefine its relationship with the exterior. David Mrugala, architect, intermedia artist, responds to locations and spaces to create visual narratives and events. His interests are rooted in architecture and generative/procedural methods that he expresses through installations, machine drawings, digital images and animations made with algorithms. The use of geometry and natural science studies play an important role for him. ■ David Mrugala

Vol.20210416d | 데이빗 므루갈라展 / David Mrugala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