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왈츠 빛을 따라가다

2021년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展   2021_0424 ▶ 2021_0529 / 월,공휴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현재 코로나19의 확산 예방 및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휴관 중입니다.

참여작가 / 명조

▶ 온라인 전시 (4월 30일 공개)

주최 /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관 /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_작가 명조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국민체육진흥공단_완주군_완주문화재단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 전북 완주군 삼례읍 삼봉로 215(신금리 416-3번지) Tel. +82.(0)63.291.7245 culture.wanju.go.kr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에서 2021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준비한 『비밀의 왈츠 빛을 따라가다展』이 열립니다. 명조 작가의 다양한 시도가 엿보이는 이색 전시로 코로나19 상황의 연장으로 지쳐있는 관람객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비밀의 왈츠 빛을 따라가다展』은 모든 생명과 존재를 소중히 여기며 따뜻한 빛과 자연을 그리는 명조 작가의 짙고 푸른색들로 가득한 작품을 통해 완주의 예술적 가치와 향수의 기회를 넓히고자 하였습니다. ■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

명조_당신을 빛으로 안내할게요_캔버스에 유채_193.9×259.1cm_2019
명조_당신의 숲Ⅰ_캔버스에 유채_130.3×486.6cm_2020

우리는 두 눈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은 무수하고 미묘한 물체들을 사이에 두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때때로 미생물의 영역이 되기도 하지만 어떠한 기운 혹은 영혼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곳에서 생명이 깃든 자연과 인간의 눈으로 보이지 않은 자연의 신비로운 형상을 그립니다. 그 형상은 동물 혹은 곤충의 형태로 표현되는데, 자연을 형성하는 유기체가 모여 하나의 영혼으로 만들어져 자유롭게 그림 화면에 움직입니다.

명조_무한할 것만 같은 유한함의 빛과 어둠의 융화된 시간_ 캔버스에 유채_72.7×90.9cm_2019

한 줄의 안개처럼 이어진 영혼들은 때때로 나무, 곤충, 새 혹은 사람이었던 적이 있었지만 그들은 육체를 소멸시킨 채 흙으로 돌아가 영혼으로 떠오릅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하나의 소설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감각으로 느끼지 못한다고 하여 보이지 않은 형체에 대해 픽션으로 치부해버리기엔 자연은 신비롭고 경외로운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명조_물결처럼 포개어져 너와 나는 노래하네_ 캔버스에 유채_53×72.5cm_2019

캘리포니아대학교 물리학자 브루스 로젠블룸과 프레드 커트너는 이 세상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눈으로 본 세상은 어립잡은 모습일 뿐이다. 그런데 이제 우리는 그 모습이 '근본적으로 부정확하다'는 사실을 안다." 과학적으로도 검증되지 못한 우리네 세상은 방대한 비밀과 놀라움을 숨긴 채 우리와 함께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세상에 대해서 끊임없는 상상과 엉뚱한 이야기를 도출해내고 그 안에서 실제 진실이 숨겨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나'라는 사람 또한 자연이기에 내가 생각한다고 느끼는 '상상'이라는 건 우주와 이곳을 연결하는 시냅스라고 여깁니다.

명조_얇은 베일을 걷으면 그곳에 정령의 숲이 있어_ 캔버스에 유채_36×41cm_2019

결국 내가 창조한 상상이 아닌 이미 설계된 도안을 우리는 육감으로 이곳을 느끼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감각은 거대한 환상을 만들어서 평면적인 세상을 인식하게끔 우리의 인식을 마비시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각을 배제한 채 오롯이 상상만으로 이곳을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게 영혼은 그런 의미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명조_여름잠 꿈Ⅱ_캔버스에 유채_33.3×24cm_2020

내가 사랑하던 사람 혹은 동물이 소멸 될 때, 나의 의도와 다르게 밟혀 죽어버린 발아래 곤충들을 볼 때, 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죽음은 당연하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여겨짐에도 불구하고 막상 나의 현실이 되었을 때는 그렇지 못합니다. 살아있는 어느 누구도 '죽음이 무엇이다'라고 명제를 내리지 못하는 게 산 자의 딜레마이기도 하지만 답이 없기에 우리는 많은 가설을 세울 수 있습니다. ● 저는 저의 작업도 그중 하나의 가설이라고 여깁니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지옥과 천국을 나뉘지 않고 산 자와 죽은 자를 구분하지 않은 채로 지구 안에서 같이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죠. 우리는 이러한 감각을 느끼려면 풀의 흔들림, 기의 움직임에서 영혼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저의 작업들이 구상되고 자연이라는 소재 안에서 영혼을 그려나갑니다.

명조_이상한 꿈_캔버스에 유채_60.5×72.5cm_2020

이번 전시는 그러한 영혼들의 움직임을 바람과 안개를 통해 착안하여 구상하였고 그들의 비밀스러운 이동은 마치 하나의 곡과 같은 멜로디로써 살아나 자연 안에서 춤을 추는 몸짓으로 표현됩니다. 추운 겨울을 지나서 따듯한 봄이 올 때 꽃봉오리들이 올라오고 새싹이 피는 것과 같이 우리의 마음 또한 춤을 추듯 경쾌한 봄을 맞이하기 위하여 왈츠라는 소재로 작업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2021.4.) ■ 명조

온라인 전시감상 콘텐츠를 4월 30일 유튜브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관람 바랍니다. ▶ 온라인 전시

Vol.20210424a | 비밀의 왈츠 빛을 따라가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