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dow Esquisse(2)-5월의 그림자

무나씨_손선경 2인展   2021_0504 ▶ 2021_0530 / 월,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1:00pm~06:30pm / 월,화요일 휴관

페이지룸8 PAGEROOM8 서울 종로구 북촌로11길 73-10 1층 Tel. +82.(0)2.732.3088 www.pageroom8.com

PAGEROOM8(페이지룸8) [페이지룸에잇]은 2018년에 설립되었으며, 전시와 책의 유기적인 관계를 표방하는 큐레이터 1인 기업이다. 『쉐도우 에스키스(Shadow Esquisse)』는 시리즈 전시로 엮이는 장기 프로젝트로서, 작가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시그니처 제스처를 '드로잉 요소'에서 찾고자 기획하였다. '쉐도우 에스키스'라는 전시 제목은 '그림자'를 모티프로 삼았다. 자신의 것이면서 그 형태를 좀처럼 규정하기 어려운 그림자라는 존재를 에스키스하는 작업이란, 마치 작가가 내면에서 오랜 기간 침잠시키면서 직관적으로 작가만의 형상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떠올린다. ● 이번 전시는 그 두 번째로, 무나씨 작가와 손선경 작가가 '불안'을 주제로 한 2인전 '5월의 그림자(In May)'를 선보인다. 두 작가가 최근 주된 관심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찾은 '불안'이라는 감정을 이미지로써 공유하기로 한다.

무나씨_그림자처럼_종이에 먹_33.4×24.2cm_2021
손선경_Stone(No.202105_00107)_종이에 펜_75×53cm_2021
무나씨_너와 나의 그림자_종이에 먹_24.2×33.4cm_2021
손선경_Stone(No.202105_00091)_종이에 펜_75×53cm_2021
무나씨_불안수집_종이에 먹, 아크릴채색_24.2×33.4cm_2021
손선경_Stone(No.202105_00066)_종이에 펜_75×53cm_2021
무나씨_감정유희_종이에 먹, 아크릴채색_53×40.9cm_2021

무나씨 작가는 자아성찰과 같은 철학적이고 무거운 주제를 "내가 없다"라는 자신의 작가명처럼 깊은 통찰과 동시에, 누구나 공감할만한 지점을 시각적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특징이다. 「나라는 사건」, 「나에 취해」 등의 작품에서 자신의 실체와 그 너머에 있는 자아를 짐작할 수 있는 이미지들이 등장한다. 작은 점 자리를 비워두고 먹으로 배경을 칠할 정도로 이미지를 구성하는 섬세한 먹선과 깊은 무채색과 같은 기법적 역량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는데 있어 바탕이 된다.

손선경_Stone(No.202105_00150 3/4)_종이에 목탄_26.5×37.5cm_2021
무나씨_지금의 감각_종이에 먹, 아크릴채색_53×40.9cm_2021
손선경_Stone(No.202105_00070 4/4)_종이에 펜_26.5×37.5cm_2021
무나씨_여기의 감각_종이에 먹, 아크릴채색_53×40.9cm_2021
손선경_Girl with Stone_HD 애니메이션, 스테레오_ 1920×1080px, 반복재생_2021 (사운드_정상인)
무나씨_행복을 느끼는 순간_종이에 먹, 아크릴채색_40.9×53cm_2021
손선경_Girl with Stone_HD 애니메이션, 스테레오_ 1920×1080px, 반복재생_2021 (사운드_정상인)

손선경 작가는 실제 '불안'이라는 감정에 물리적인 무게를 상정하고 '돌'을 소재로 다룬 바 있다.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행위를 의식적으로 바라보고 그 행동을 반복적으로 설정하여 반복재생(loop) 흑백 드로잉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이 가진 '불안'을 직관하는 듯한 이미지가 무언의 위로를 건넨다. 무중력 상태의 떠 있는 돌, 돌을 든 소녀가 시계처럼 빙빙 돌아가는 난간에 서 있는 모습, 결국 불안의 무게를 지닌 돌이 마치 오색 빛깔의 먼지가 되어 부유하는 장면이 그렇다. ● 두 작가는 누구나 가진 불안에 대해 내면 혹은 일상에서 그 실체를 찾고 불안을 해소하기 보다는 온전히 그 안에 머무르며 바라보는 듯하다. 무나씨, 손선경 작가의 『쉐도우 에스키스-5월의 그림자』전시는 소리없이 자신 안에 자리한 각자의 불안을 이미지로써 잔잔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직시하고 나누는 현장을 드러낼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불안 때문에 느끼는 중압감을 잠시 내려놓게 되길, 그리고 5월의 불안은 이렇게 나눔으로써 상쇄되길 바라본다. ■ 박정원

Vol.20210504b | Shadow Esquisse(2)-5월의 그림자-무나씨_손선경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