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전민수展 / JUNMINSOO / 全敏洙 / media art   2021_0501 ▶ 2021_0529 / 일,월요일 휴관

전민수_Artist_01 basquiat_피그먼트 프린트에 잉크_38.5×28.5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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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수 홈페이지_http://www.junminsoo.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2:00pm~06:00pm / 일,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외 시간은 전화예약

아터테인 ARTERTAIN 서울 서대문구 홍연길 63-4(연희동 717-14번지) Tel. +82.(0)2.6160.8445 www.artertain.com

내가 깨어있을 때, 그 다음. ● 기본적으로, 우린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삶을 전제로 살고 있다. 그 전제 조건 중, 누가 가장 아름답게 살고 또 죽음을 맞이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나름의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야 살아가는 맛이 생기겠지만. 그러나 죽음을 맞이했던 이들이 얼마나 자신의 삶을 만족하며 눈을 감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결국,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그 삶을 풍요롭게 마치기 위한 노력이었으며, 아쉽고 후회로 점철될 수 밖에는 없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해서, 지금 우리를 대신할 수 있는 다음에 대한 미련하고 헌신적인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전민수_Artist_02 andywarhol_피그먼트 프린트에 잉크_38.5×28.5cm_2021
전민수_Artist_03 johncage_피그먼트 프린트에 잉크_38.5×28.5cm_2021
전민수_Artist_04 frida kahlo_피그먼트 프린트에 잉크_38.5×28.5cm_2021
전민수_Artist_05 Salvador Dalí_피그먼트 프린트에 잉크_38.5×28.5cm_2021

아티스트, 말하자면 작가들은, 자신만의 신호를 만들어 왔었던 것 같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소통하고 나아가 우주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신호들. 커다란 고래가 바다에 퍼뜨리는 그들만의 소리 신호인 것처럼. 그들의 사고와 그 정신적 에너지가 한편으로 지구와 공명하고 그것을 저 먼 우주에까지 보낼 수 있는 기호체계로서의 신호. 언젠가 먼 미래에서 지구의 고래 소리가 사라졌고, 그것으로, 지구의 바다가 메마르게 되면서, 지금의 고래를 미래로 싣고 가, 미래의 바다를 그리고 지구를 살리는 영화를 본적이 있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무엇인가 각자의 에너지를 주고 받음으로 인해 우리는 이 행성에서 같이 살고 있고, 그것이 내가 살고 있음으로 서로 이어지고, 그로 인해 서로 존재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의미까지 찾을 수 있다면, 우리가 살고 있음으로 인해 생산되는 정신적 신호는 그 만큼 강하고 넓게 익숙해져야 할 소통의 근간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전민수 작가의 '아티스트'는, 나와 나의 주변으로부터 시작되는 신호다. 그가 표현하고 고민하고자 했던 아티스트들이 과연 지금, 우리가 판단하는 것처럼 자신이 이야기 하는 것에서 정리가 되었을까. 마티스의 고민이, 피카소, 뒤샹, 채플린, 바스키아, 달리, 보위… 과연 그들이 살아 있었을 그 때, 그들이 지금 이 시대에 던지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전민수 작가는 그들의 신호, 시그널을 찾았던 것 같다. 피카소가 피카소였을, 혹은 워홀이 워홀이였을 그 신호들. 단순하지만 가장 강렬했을 그 아티스트들의 메시지를 찾아 냈던 것 같다.

전민수_Artist_07 Charlie Chaplin_피그먼트 프린트에 잉크_38.5×28.5cm_2021
전민수_Artist_08 Marcel Duchamp_피그먼트 프린트에 잉크_38.5×28.5cm_2021
전민수_Artist_09 Henri Matisse_피그먼트 프린트에 잉크_38.5×28.5cm_2021

따라서 작가의 드로잉은, 그들과 그들이랑 이어질 수 있는 이미지를 직접 그리고, 하나 하나씩 각각의 아티스트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때, 그때를 연결하고 있다. 물론, 디지털 이미지를 편집해서 직접 드로잉하는 것 까지 일종의 '포토픽쳐'의 개념과 작품 제작 방식에 대한 여러 기법들이 녹아 있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작가가 각각의 아티스트들이 무엇을, 왜 이렇게 사고 했는지에 대한 포인트를 잡아서 연결했다는 것. 그것으로, 그들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는지에 대한 고민을 같이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민수_Artist_10 David Bowie_피그먼트 프린트에 잉크_38.5×28.5cm_2021
전민수_Artist_11 Keith Haring_피그먼트 프린트에 잉크_38.5×28.5cm_2021

'대체불가능한토큰(NFT)'가 현재, 현실세계의 작품 소통에 일정 정도 무리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은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들은 알고 있을 것 같다. 일대 일로 거래가 되는 가상화폐가 아니라 절대 그 어느 것과도 대체가 될 수 없는 코인. 디지털화 된 작품이다. 작품 그 자체. 복사도 되지 않고, 소유권이 완벽하게 보장될 수 있는 나만의 디지털 작품. 이해할 수 없지만,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소통의 공간. 전민수 작가는 거기까지 충분히 고민하고 또 고민할 수 있는 작가인 건 너무나 명확하다. 그것들로 인해, 작가는, 우리가 지금 이 시대를 살면서, 깨달음의 시점을 알려주고 싶어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판단하지 말고, 판단이 가능할 때 그 때, 판단하는 것이 가장 너 다울 수 있다는 것. 더 나아가 그것 조차도 판단하지 않는 판단의 보류까지도 좋고. ■ 임대식

Vol.20210505b | 전민수展 / JUNMINSOO / 全敏洙 / media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