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된 시간들 Remembered times

김성호展 / KIMSUNGHO / 金聖昊 / painting   2021_0511 ▶ 2021_0526

김성호_즐거운 식사_장지에 먹, 분채_145×112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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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인스타그램_@art_sungho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블루원 갤러리 BLUE ONE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15-1(인사동 190-2번지) Tel. +82.(0)2.733.0429 blog.naver.com/blueonegallery @blueonegallery

그때의 기억들은 내게 무엇으로 다가왔을까. 무심코 지나쳤을 소소한 장면들이 왜 나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까 생각해 본다. ● 기억속의 이미지들을 조립하는 과정은 마치 숨겨진 방들의 문을 여는 기분이다.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발견하기도 하는가 하면 예상했던 익숙한 풍경을 그대로 느끼기도 한다. 작업 중에 발견된 각각의 소재들은 내가 그 당시 나의 정서에 충실했음을 보여준다. 작은 것들에서 느껴지는 깨달음은 크기의 차이가 없는 듯하다. 모두 유기적인 삶의 연속 같다. 사회적 현상에서 오는 영향, 생활 속의 기쁨, 슬픔, 불편함 들이 나의 기억들을 만들어 가고 그것이 또 나를 만들어 간다. 그렇게 만들어 내는 작품 또한 나에게 새로운 거름이 되고 작업의 연속성을 불러온다.

김성호_내가 심었던 꽃_장지에 호분, 젯소, 아크릴 과슈_100×90cm_2014
김성호_메마른 침실_장지에 젯소, 호분, 아크릴 과슈_91×72.5cm_2019

언제 부턴가 지나간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곧 시간에 대한 물음을 다방면으로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반복되는 것들부터 새로 시작하는 것들까지, 또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고양이가 있고 없고, 그러한 것들.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그런 것들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주위 것들에서도 비슷한 것이 보이기 마련이다. 현재의 작업들은 큰 틀에서 모두 시간에 대한 물음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김성호_흙길 위_장지에 호분, 젯소, 아크릴 과슈_80×70cm_2018
김성호_새벽나무_장지에 호분, 젯소, 아크릴 과슈_110.3×90cm_2018

화면에 남아 있는 붓터치 위에 새로운 터치를 얹을 때, 불규칙한 마티에르, 강하게 남겨진 움푹 패인 선의 자국들은 그 무엇의 발자취와도 같이, 그것들의 각인이면서 시간이 지나간 흔적과도 같이 느껴진다. 결국에는 남겨지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섞이면서 사라지기도 한다. ● 작업 방식에서 나름 이름을 붙인 아크릴 수묵화는 먹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검은색의 먹을 긋는 것이 아닌 화면에 바른 검은색을 지워가면서 검은색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시간의 일차원적인 방향이 아닌 다 차원적인 방향을 나타내고 싶었다. ■ 김성호

김성호_숲속풍경_장지에 호분, 젯소, 아크릴 과슈_70×80cm_2014
김성호_중년의 삶_장지에 호분, 젯소, 아크릴 과슈_61×79cm_2021

What did the memories of that time come to me? I wonder why the trivial scenes that would have gone unintentionally remain in my memory. ● The process of assembling images in memory is like opening the doors of hidden rooms. Some discover emotions that they did not feel at the time, while others feel familiar landscapes that were expected. Each of the materials discovered during the work shows that I was faithful to my emotions at that time. There seems to be no difference in size for the enlightenment felt in small things. It's all like an organic continuation of life. Influence from social phenomena, joy, sadness, and discomfort in life make my memories and it makes me again. The work created in this way also becomes a new fertilizer for me and brings the continuity of my work. ● At some point, I started to be interested in things that had passed. It soon came to think of the question of time in many ways. From repetitive things to new beginnings, and the cats mentioned in quantum mechanics, there are and aren't, and those things. If you pay attention to those things that complicate your head, you will likely see similar things in your surroundings. I think all current works have a question about time in a big frame. ● When a new touch is put on the brush touch remaining on the screen, the irregular matiere and the marks of the strongly left indented lines feel like the footsteps of anything, the imprints of them, as well as the traces of the passage of time. In the end, it may be left behind or disappear as it blends naturally. ● The acrylic ink painting, given its own name in the work method, is the opposite concept of ink, and is a method of looking for black by erasing the black color applied to the screen, rather than drawing black ink. I wanted to show a multidimensional direction rather than a one-dimensional direction of time that turns time backwards. ■ KIMSUNGHO

Vol.20210511b | 김성호展 / KIMSUNGHO / 金聖昊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