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애(愛)-Alternative Photography

최수정展 / CHOISOOJOUNG / 崔秀禎 / photography   2021_0602 ▶ 2021_0614 / 일요일 휴관

최수정_Flower Portraits #31_판화지에 검프린트_70×50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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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

유나이티드 갤러리 UNITED GALLERY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02길 41(역삼동 616-12번지) Tel. +82.(0)2.539.0692 www.unitedgallery.co.kr

오늘날의 현대미술은 다양화된 디지털 매체들이 새로운 조형 언어로서 그 외연을 확장시키고 장르간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창작물들을 생산하고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오래 되고 낡은 것이라 여겨지는 아날로그는 과거로부터 온 새로움이자 현재 진행형이다. ● 『유월:애(愛)-Alternative Photography』연작은 꽃의 독특한 조형적 형상을 19세기 얼터네티브(Alternative) 프로세스라 불리는 비은염 기법으로 표현한 아카이브 형식의 작업이다. 전시에 소개된 기법은 사진예술의 역사적 과정 중 1890년대와 1910년대 사이에 당시 픽토리얼리스트(Pictorialist)들이 주로 사용했던 중크롬산 검 프린트(Gum Bichromate Process), 솔트 프린트(Salted Paper Process), 백금 & 팔라듐 프린트(Platinum & Palladium Process)와 반다익 브라운(Vandyke Brown Process), 사이아노 타입(Cyanotype Process) 외에 이번 전시에 처음 소개되는 다스 프린트(DAS Print) 등으로 구성된다. ● 디지털의 모태는 아날로그이다. 『유월:애(愛)-Alternative Photography』를 통하여 아날로그 사진의 존재 가치를 되새기고 관람자들에게는 꽃을 보며 느끼는 아름답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함께 다양한 비은염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되길 희망한다. ■ 유나이티드 갤러리

최수정_Flower Portraits #35_판화지에 검프린트_70×50cm_2021
최수정_Flower Portraits #37_판화지에 검프린트_70×50cm_2021
최수정_Oriental Poppy #05_수채화지에 다스프린트_50×70cm_2021
최수정_Oriental Poppy #06_수채화지에 다스프린트_50×70cm_2021

곱고 우아한 꽃의 곡선이야말로 위대한 자연의 조형물이다. "꽃"이란 오브제는 아름다움의 대상으로써 선택된 소재이기도 하지만 꽃의 독특한 조형적인 형상은 수많은 관념들을 농축시켜 마음속의 새로운 심상을 피어나게 한다. 일정한 형상과 색채를 지닌 꽃들은 프레임 안에서 단 하나의 얼굴을 하고 있다. 나의 작업은 꽃을 의인화시켜 꽃에도 감정이 깃들어 있도록 표현하는 것이다. 자연물이라는 꽃을 통해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들과 감정들을 대변해 보고 싶다. 이것은 나의 모습이며, 내가 세상을 대하는 감정이기도 하다. ● 꽃의 이미지를 옛 방식의 사진 언어인 비은염 프린트로 고집하는 이유는 반복적인 붓질과 오랜 시간의 수세 과정을 거치면서 나의 감성과 손의 노력이 한 겹 한 겹 작품에 묻어나기 때문이다. 예술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숙련된 솜씨나 기술을 뜻하는 테크네(techne)에서 비롯되었듯이 이것은 예술가가 모든 작업과정에 개입해서 만들어 낸 유일무이한 작품이다.

최수정_The Blossom #07_수채화지에 사이아노타입 페인팅_23×33.5cm_2021
최수정_The Blossom #08_수채화지에 사이아노타입 페인팅_26×36.5cm_2021

속도와 기술이 지배하는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범람 속에서 비은염 프린트와 같은 아날로그적 기법은 인간의 감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매체적인 특성이 있다. 비록 느리고 고된 작업이지만 사진을 촬영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 가는 과정까지도 예술 행위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고전 인화 기법은 나의 사진에 있어서 떼놓을 수 없는 고유한 형식이며 창작 과정에서 경험하는 즐거움의 도구이다. ● 그런 아날로그적인 기다림 속에서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 매순간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 쌓여 지금의 나를 있게 했듯이 결코 수정할 수 없는 붓질이 쌓이고 쌓여서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들이 나에게는 기도와도 같은 것이다. ■ 최수정

Vol.20210602d | 최수정展 / CHOISOOJOUNG / 崔秀禎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