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to see you

유재연展 / YOOJAEYEON / 柳在妍 / painting   2021_0604 ▶ 2021_0702 / 월요일 휴관

유재연_Great to see you_캔버스에 유채_152.5×121.8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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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연 홈페이지_yoojaeyeon.com       인스타그램_@studio_jaeyoo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서울문화재단_예술경영지원센터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룩스 GALLERY LUX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7길 12(옥인동 62번지) Tel. +82.(0)2.720.8488 www.gallerylux.net

갤러리 룩스는 유재연 작가의 열 번째 개인전 『Great to see you』를 2021년 6월 4일부터 7월 2일까지 개최한다. 유재연은 홀연히 나타났다가 이내 사라지는 '밤'의 시간을 경유하여 우리 세계의 간극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어른과 아이, 현상과 실재, 일과 놀이, 사회와 환상, 공포와 꿈, 가정과 사회, 지식과 감정 등의 단어들 사이의 괴리를 주목해왔다. 특히 어둠 속에서 발현되는 빛-달, 유성우, 핸드폰 화면 등-을 경유해 '푸른 밤'의 풍경을 감각하고, 산책하는 「나이트 워커(Night Walker)」 연작으로 고립과 자유라는 이중의 상태를 표현해왔다.

유재연_Dandelion Picker_캔버스에 유채_152.5×121.8cm_2021
유재연_Flower for you_캔버스에 유채_152.5×121.8cm_2021

2020년 2월 COVID-19가 전세계를 공포와 불안으로 덮쳐왔고, 그렇게 우리는 전염병 대유행의 시대를 맞이했다. 그 기간 유재연 작가는 영국 런던에 거주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학업을 마친 이후 줄곧 일정간격으로 서울과 런던을 오갔던 그에게 런던에서의 생활은 또 다른 평범한 일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가 머물렀던 런던은 몇 차례의 락 다운(lock down)으로 그간의 자유롭던 이동과 사소한 행동들 조차 제약이 생겨났다. 반복되는 봉쇄 기간 동안 외출해야만 하는 특별한 이유를 찾아야만 했고, 매번 새롭게 생겨나거나 변경되는 락 다운 규칙들을 찾아보고 이에 대비해야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1년여 동안 계속된 봉쇄에 의한 고립은 천천히 삶의 가운데 자리잡았다고 한다.

유재연_Two in the wetland_캔버스에 유채_152.5×121.8cm_2021
유재연_Night Train_캔버스에 유채_122×91.5cm_2021

유재연 작가는 타인과의 대면 교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홀로 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자신과 그림, 그리고 그 사이에 자리했던 공상들을 확장해나갔다. 작가는 집에서 바라본 창문을 통해 바깥의 소음과 풍경을 간접적으로 감각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도 태우지 않았지만 정해진 시각에 반복적으로 운행하는 검은 기차의 소리와 네모난 창문으로 쏟아지는 네모난 빛의 덩어리.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런던 곳곳의 밤 하늘 위를 시끄럽고 화려하게 수놓은 불꽃놀이. 야간기차와 불꽃놀이의 굉음, 갑작스럽고 강렬하게 출몰하는 빛의 풍경들을 직접적으로 감각할 수 없게 되면서 세계는 보다 더 한없이 평평하게 가라앉았다. 그러나 유재연은 멈춤 없이 지속되는 세계의 평평함으로부터 사람들의 흔적을 쫓아 보다 적극적으로 우리의 공상을 통해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유재연_Screaming dreams_캔버스에 유채_122×91.5cm_2021

당신을 만나 반갑다는 뜻의 전시제목 『Great to see you』는 팬데믹이 지속되는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반가운 인사 중 하나일 것이다. 동명의 작품 「Great to see you」(2021)는 초승달이 떠있는 밤, 불꽃놀이가 한창인 곳에서 멀리 떨어진 수풀이 우거진 강가에서 분홍빛의 풍성한 꽃다발을 든 소년과 새하얀 새가 조우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소년과 새의 만남은 우연이었을까. 유재연의 화면에서 소년과 새는 홀로 전면에 나타나기도 하고(「Night Train」(2021), 「Dandelion Picker」(2021)), 울음바다가 된 무덤들 사이에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등장하기도 한다(「Two in the wetland」(2021)). 유재연 작가는 "다른 세계를 본다는 것, 다른 세계를 꿈꾼다는 것은 지금 이곳이 절망이라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현재 우리가 처한 불안과 공포의 시대를 환기한다. 그러나 유재연은 인공의 도시에서 벗어난 초자연적인 풍경과 동화적인 만남의 화면을 통해 절망적인 이곳과의 화해를 시도하고, 변형(metamorphosis)의 가능성을 찾아나서는 용감한 선택으로 우리를 응원한다. ■ 갤러리 룩스

Vol.20210604d | 유재연展 / YOOJAEYEON / 柳在妍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