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다 THE BREATH OF LIFE

이이남展 / LEELEENAM / 李二男 / installation.video   2021_0616 ▶ 2021_0908 / 월요일 휴관

이이남_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다展_사비나미술관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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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남 홈페이지_www.leeleenam.com                         유튜브_www.youtube.com/Leeleena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시각예술 창작산실 공간지원 주최,기획 / 사비나미술관

관람료 / 성인 7,000원 / 어린이,청소년 5,000원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증빙자료 소지) 50% 할인 사비나미술관 블루멤버쉽 가입회원 무료입장(가입일로부터 1년) 20인 이상 단체_코로나19 거리두기에 따라 변동운영, 별도 문의

사비나미술관은 거리두기를 위한 사전예약제와 현장 발권을 통한 전시 관람이 가능합니다. 또한 전자출입명부(QR코드) 인증 및 발열체크 후 미술관 입장이 가능하오니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입장마감_05:00pm / 월요일 휴관

사비나미술관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서울 은평구 진관1로 93 Tel. +82.(0)2.736.4371,4410 www.savinamuseum.com

이이남 작가의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다」 전시는 실재와 허구가 공존하는 초연결 시대 속에서 팬데믹을 겪으며 작가 자신을 되돌아보고 본질을 찾아가고자 하는 자아탐구에서 시작되었다. 그동안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최첨단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실험을 해 온 이이남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대학교 생명과학 연구소와의 협력으로 작가의 DNA 정보를 추출해 본인의 DNA의 염기서열 정보를 고전회화와 결합한 다양한 영상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이이남_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다展_사비나미술관_2021

작가는 무분별한 데이터 속에서 자신과 연결된 데이터들을 수집하여 역추적 하는 방식을 통해 '나'라는 뿌리를 찾아간다. 우리는 '나'라는 신체를 가진 순간부터 온전히 자신을 마주 볼 수 없으며 주면의 이미지와 주변 정보들을 통해 얻어지는 간접적 정보로 나를 성찰하는 한계를 가진다. 작가는 이 한계를 벗어나 진정한 자신을 성찰하고 존재의 중심을 찾기 위해 작가 자신의 DNA 데이터를 추출해 '나'라는 형상에서 벗어난 DNA 데이터를 디지털로 변환한다. 빛의 신호들은 산수화와 함께 미디어아트로 재현되고 작가는 고전회화 안에 자신의 DNA 데이터를 결합해 자신의 뿌리와 본질을 찾아본다.

이이남_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다展_사비나미술관_2021

"우리는 일평생 동안 '나'라는 신체 속에 갇혀 살고 있지만, 자신을 마주할 수 없다. 자신을 본다는 것은 주변의 이미지와 주변 정보들을 통해 얻어지는 간접적 정보이지 직시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불완전한 성찰 속에서 이십사시품(二十四詩品) 중 한 구절인 "형상 밖으로 훌쩍 벗어나 존재의 중심에 손을 쥔다."는 표현은 온전한 나를 보고 싶은 욕망을 투영하고 있다. ● 사공도(司空圖, 837-918)의 이십사시품(二十四詩品)은 중국은 물론, 조선후기 지식인과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그렇게 제작되었던 회화들은 나의 DNA 데이터로 재현되었다. 이러한 시도로 역사와 생명의 흐름 속에서 '나'라는 자아가 존재하기까지의 연결성을 역추적하고 나는 어디에서 왔는지, 나의 뿌리와 본질은 어디에 있는지 찾아가며, 앞으로 우리의 공동체와 인류는 어떻게 어디로 가는지 상상하고자 한다." (이이남 인터뷰 중)사비나미술관

이이남_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다展_사비나미술관_2021

이번 전시는 작업 활동 및 삶의 중간평가를 받는 듯한 마음으로 준비하였다. ● 지금까지 제작한 작품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정리하여 작품의 소재들이 갖는 의미와 상호 간의 관계를 살피고 작가 자신과의 연결점들을 찾아가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 간의 간극을 연결하는 과정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느낌을 받게 되며, 자신을 더욱 선명하게 투영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 특히 고전회화와 인연을 맺어 그간 작업함으로 고전회화가 작가 자신에게 갖는 의미가 어떠한지 주목하였다. 전남 담양에서 출생하여 성장하기까지 자연스럽게 접한 남도의 풍경과 회화(남종화)들이 감각적 세포에 스며들어 본능적으로 고전회화를 택했으리라 본다. 이러한 인연관계들을 되짚으며 대상을 풍경(Landscape)라 부르는 서구적 관점보다 '산수(山水)'라 칭하는 동양의 정신을 추구하여, 대상과 주체가 분리되지 않고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物我一體)로 자아를 성찰하고자 한다. 작가는 팬데믹 속에서 이성중심의 모더니즘에 한계를 경험하며 대상과 주체를 객관화하는 서구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대상과 주체가 공존하는 동양적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하였다.

이이남_시(詩)가 된 폭포_고서, 단채널 영상_680×200cm, 00:12:24_2021

1. 데이터를 통해 뿌리를 찾아간다. ● 현시대는 굉장한 속도전을 방붙케 한다. 광속으로 변하는 현대사회 우리는 디지털기술을 통해 수많은 정보들과 이미지들을 마주하고 살아가고 있으며 광활한 정보데이터와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방황하고 표류하기도 한다. 모든 것이 정보화 되는 시대, 실용화된 정보부터 팬데믹의 사망자까지 실시간으로 배송되고 유통되는 시대에서 인간은 얼마나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데이터를 길들이고 있는가? 무분별한 데이터 속에서 자신과 연결된 데이터들을 수집하여 역추적 하는 방식을 통해 나라는 뿌리를 찾아간다.

이이남_분열하는 인류_거울, 오브제, 단채널 영상_300×180cm, 00:12:24_2021
이이남_DNA 산수_거울, 다채널 영상, 사운드, 가변크기_00:12:24_2021
이이남_반전된 빛_스티로폼, 단채널 영상, 사운드_가변크기_2021

2. '0'과 '1' 사이에 수많은 의미 ● 자신의 세포를 생명과학 기술의 도움을 통해 1차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다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시각적으로 가공하여 빛의 신호로 치환한다. 이는 '0'과 '1'로 구분되는 디지털세계, 극단으로 양분화 되는 현대사회의 혐오와 갈등, 결국 생과 사로 갈리는 인간의 운명을 상징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우리의 삶은 단순히 '0'과 '1'로 정리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디지털 정보가 빛의 그라데이션으로 점멸되는 모습 속에서 '0'과 '1'사이에 수많은 의미들이 탄생하여 다양한 우연과 불연속으로 이뤄진 우리의 삶을 표현한다. ● 또한 생명의 정보와 죽음의 정보가 빛으로 변화하여 개기일식의 한 장면처럼 오버랩 되는 연출은 마치 날일(日)과 달월(月)이 만나 밝음(明)의 의미를 만들어낸다. 작가는 이러한 동양의 산수의 정신에 입각하여 세포사멸(아폽토시스, apoptosis)처럼 삶과 죽음이 이미 내 안에 있으며 우리는 삶과 죽음이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음을 얘기하고자 한다.

이이남_반전 된 산수_수조, 단채널 영상, 사운드_120×240×20cm, 00:08:00_2021

3. 이십사십품(二十四詩品), 형상 밖으로 훌쩍 벗어나 존재의 중심에 손을 쥔다. ● 서양의 풍경에는 그림만 있지만, 동양의 산수화에서는 회화와 시가 함께 있다. 기존의 작업은 산수의 이미지에 주목하였다면 이번은 텍스트를 바라보았다. ● 「곽희」는 "시는 형상이 없는 그림이고 그림은 형상이 있는 시" 라는 말을 하였고, 「소식」은 당대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문인화가 「왕유」의 시에 관해 "시 속에는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는 시가 있다"라고 표현한 구절을 통해 시와 그림은 다르지 않다는 시화일률을 추구하였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와 그림의 통합성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정선을 비롯해 조선시대의 많은 화가와 문인들의 창작소재가 되었던 이십사십품을 소재로 삼아 '나를 본다는 것'에 질문을 통해 자아성찰에 대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한다.

이이남_시(詩)가 된 산수_스테인리스 스틸, LED TV_130×150×10cm×3, 00:12:24_2021
이이남_조춘도-이이남 DNA_LED TV, 단채널 영상, 사운드_00:12:24_2021
이이남_인왕제색도-이이남 DNA_LED TV, 단채널 영상, 사운드_00:12:24_2021

우리는 일평생동안 나라는 신체 속에 갇혀 살고 있지만, 자신을 마주할 수 없다. 자신을 본다는 것은 주변의 이미지와 주변 정보들을 통해 얻어지는 간접적정보이지 직시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이러한 불완전한 성찰 속에서 이삽사십품 중 한 구절인 "형상 밖으로 훌쩍 벗어나 존재의 중심에 손을 쥔다."는 표현은 온전한 나를 보고 싶은 욕망을 투영하고 있다. ● 이십사십품을 활용한 여러 회화들이 작가의 세포 데이터로 재현되며 또 가족의 데이터와 여러 세대의 데이터로 연결되는 모습을 통해 가족단위로 형성된 인류의 계보를 보여주며, 역사와 생명의 흐름 속에서 나라는 자아가 존재하기까지의 연결성을 역추적 한다. 이러한 추적의 흐름이 줄기에서 뿌리를 더듬어감으로 나는 어디에서 왔는지, 나의 뿌리와 본질은 어디에 있는지 찾아가며, 앞으로 우리의 공동체와 인류는 어떻게 어디로 가는지 상상하고자 한다. ■ 이이남

Vol.20210616h | 이이남展 / LEELEENAM / 李二男 / installation.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