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In Between

이지현展 / LEEJIHYUN / 李支鉉 / mixed media   2021_0623 ▶ 2021_0628

이지현_021JU2311_신문 해체하다_56×40×4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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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동덕아트갤러리 DONGDUK ART GALLERY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68 동덕빌딩 B1 Tel. +82.(0)2.732.6458 www.gallerydongduk.com

세상은 변하지 않은 뭔가에 대해 가치를 인정해 주기도 한다. 어떨 때는 그 가치를 지키고자 많은 노력도 한다. 사람이건 물건이건 변하지 않는다 함은 일면 편안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오늘날 우리는 불확실성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시기 언제나 그 자리에 놓여져 있다면 때론 거기서 많은 위안과 편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신문은 생긴 이래 언제나 읽어 왔다. 종이에 인쇄 되어진 기사를 우리는 읽어 왔다. 미디어 시대에 신문은 지면을 떠나 인터넷으로 옮겨가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 형식을 유지하며 수고스럽지만 읽고 있다.

이지현_021JU2312_신문 해체하다_56×41×5cm_2021
이지현_021JU2313_신문 해체하다_56×41×5cm_2021
이지현_021JU2314_신문 해체하다_55×40×5cm_2021

현대미술은 끊임없는 새로움에 목말라한다. 나는 세상에 변하지 않은 어떤 대상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 익숙함이 또 다른 편안함으로 내게도 다가온다. 하지만 문득 변하지 않은 뭔가에 대한 지루함과 불편한 심기가 있다. 책을 읽을 수 없게 만들면 어떨까, 사진을 볼 수 없게, 옷을 입을 수 없게 하면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까 하는 생각들이다. 과거로부터 변하지 않은 뭔가에 대한 관심과 지속적인 그것에 대한 변화를 고민해 왔다.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속박으로부터 진정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관심이 많다. 해체는 이 같은 고민을 풀어주는 내 작업의 핵심이자 출발점이다. 해체는 세상의 편안함과 익숙함으로부터 비켜나게 해서 그 대상이 낯설게 느껴지게끔 만들고 그 이면에 감춰져 있던 어떤 것을 끄집어내는 내 작업의 핵심이다.

이지현_021JU2315_신문 해체하다_59×28×9cm_2021
이지현_021JU2316_신문 해체하다_55×40×4cm_2021
이지현_021JU2317_신문 해체하다_55×39×4cm_2021

신문은 하루하루 일어나는 우리 시대의 스토리 이자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 상징물이다. 신문 속 기사를 우리는 늘 상 읽어 왔다. 사실이든 허구든 그 속에서 세상의 이야기에 공감해 오며 살아왔다. 읽고 난 신문은 여지없이 버려진다. 난 그런 신문을 유심히 바라본다. 날카로운 도구로 신문의 모든 지면을 천천히 천천히 인내를 갖고 하나하나 해체한다. 기사는 둘째 치더라도 신문이란 형식조차도 알 수 없게 무심하게 만들어 버린다. 얇은 신문지는 해체되어 작은 바람에도 흐트러질 것 같은 모습으로 내 눈 앞에 펼쳐진다. 새로운 시각적 오브제의 탄생이다. ● 생명을 다한 신문은 예술가의 손길로 오랫동안 갇힌 그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진정 자유를 얻는다. 지금부터 새로운 종이의 꿈이 펼쳐진다. ■ 이지현

이지현_021JU2318_신문 해체하다_56×41×5cm_2021
이지현_021JU2319_신문 해체하다_55×40×5cm_2021
이지현_021JU2320_신문 해체하다_56×40×4cm_2021

The world acknowledges the value of something that does not change. Sometimes, it strives to preserve such value. The fact that a person or an object does not change can, in a way, come across as a feeling of ease. Today, we live in an uncertain time. In such period, we find consolation and comfort on finding objects where they should be. I have been reading newspaper since the very start, and we have been reading news articles printed on paper. In this age of digital media, newspapers might have drifted away from paper to online platforms; however, I still painstakingly read them, preferring the old form. ● Contemporary art endlessly thirsts for originality. I have profound interest toward certain objects that do not change in the world. This feeling of familiarity comes across as a feeling of comfort to me. However, there exists boredom and displeasure toward somethings that do not change. What if books are rendered unreadable? What would unrecognizable pictures and unwearable clothes be reflected as? From the past, I have been interested in objects that do not shift and have long pondered about the change, and have also been keenly interested in something that can free the binding of surrounding objects to truly set them free. Deconstruction is not just my work that resolves such concern but also a starting point. It makes the subject foreign by stepping away from the usual comfort and familiarity, and the core context of my work is to drag out the something unknown hidden in the other side. ● Newspapers are primary representations, on the one hand, of our stories, and, on the other, of different depictions of ourselves. Regardless of whether they are truth or empty fabrication, I have sympathize with stories of the world. Newspapers that are read are bound to be thrown away, and I attentively observe such newspapers. With sharp tools, I patiently deconstruct the entire surface of newspapers piece by piece. Not even mentioning the article itself, the original form can no longer be recognized. Thin newspapers are deconstructed and spread in front of my eyes in an appearance that seemingly might be scattered by even mild breeze. The creation of new visual objet. ● At the end of their lives, newspapers are freed from their old bindings and earn their true freedom through the hands of the artist. Henceforth, the new dream of paper unfolds. ■ Lee Ji Hyun

Vol.20210623d | 이지현展 / LEEJIHYUN / 李支鉉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