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경남근현대작가조명전-여산 양달석 黎山 梁達錫 2021 Highlighting Modern and Contemporary Artists of Gyeongnam

여산 양달석展 / YEOSAN YANGDALSUK / 黎山 梁達錫 / painting   2021_0625 ▶ 2021_1010 / 월요일 휴관

여산 양달석_낙원 Paradise_종이에 수채_42×64cm_1963_개인소장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료 성인 1,000원(단체 700원) / 청소년,군인 700원(단체 500원) 어린이 500원(단체 300원) / 단체_20명 이상 장애인, 유공자, 65세 이상, 7세 미만 무료 자세한 사항은 ▶ 경남도립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참고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경남도립미술관 GYEONGNAM ART MUSEUM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 296 1,2층 Tel. +82.(0)55.254.4600 www.gyeongnam.go.kr/gam

"동화를 쓰는 기분으로 그림을 그린다. 마치 아픈 매를 맞으면서도 웃어야 하고 찢어질 듯한 역경에서도 마음만은 행복하게 즐겨야 하는 모순처럼..." (양달석 회고록(1975) 중에서) ● 정치와 권력, 역사와 예술은 어떠한 관계 속에 있는가? 다양한 시대의 소음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의 삶에 작용 되어 왔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우리의 삶과 역사를 되짚어 보게 한다. 한국의 근현대사는 치열하고 기이한 상황 아래에서, 이따금 우리의 울분을 깨워낸다. 그 안의 예술은 더욱이 그렇게 존재해 왔다.

여산 양달석_자갈치 Jagalchi_종이에 수채_36×52cm_연도미상_개인소장

여산 양달석은 1908년에 태어나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경험하며 살았다. 일제강점기, 해방공간, 전쟁, 분단국가와 강력한 이데올로기의 정권까지. 죽고 사는 것, 먹고 사는 것이 우선시 되었던 우리의 20세기는 그렇게 시대적 모순과 억압된 체제 아래서 모든 이의 삶을 처절하고 힘겹게 버텨내도록 만들었다. ● 전업화가, 그리고 일곱 식구의 가장으로서 살아온 여산의 삶은 어땠을까? 21세기 최첨단의 자본주의 속에 살아가는 우리가 그 모든 감정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여산 양달석_소녀 A Girl_합판에 유채_67×55cm_ 연도미상_부산시립미술관 소장_신옥진 기증

'여산(黎山)'은 양달석 화백의 호다. '새벽녘의 희뿌옇고 어스름한 산'이라는 작가 자신의 설명은 그의 생과 시대적 배경, 또한 작품 속에 그토록 담고자 했던 가치들을 통해 다시금 그 의미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소와 목동, 낙원과 동심의 세계, 동화와 민요 화가,, 여산을 대표했던 이러한 단어들은 그의 작품 속 조형미와 일치한다. 그러나, 보다 깊숙이 그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여산의 새로운 면모들을 느껴볼 수 있다. ● 실제 1950년대 이전 여산의 작품들은 한 예술가의 비폭력적 저항 의식이 느껴진다. 회색빛의 어둡고 애잔한 분위기가 감도는 농촌 풍경, 힘겹게 살아내고 있음을 가감 없이 드러내 보인 서민들의 생활상, 혹은 오히려 그러한 서민들의 삶에서 새로운 세상의 희망을 담아내고자 했던 농민들의 강인한 모습까지. 이렇듯 여산이 표현한 한국 사회의 단면과 새로운 희망들은 암울한 시대 속 한 예술가의 강한 사회적 의식이 담겨져 있었다.

여산 양달석_망향 Nostalgia_종이에 콘테_20×28cm_1950년대_개인소장
여산 양달석_무제 Untitled_캔버스에 유채_ 50×65cm_1953_경남도립미술관 소장

그러나, 이러한 여산의 사회적 의식들은 소와 목동을 즐겨 그리던 1950년대 후반 이후 작품들에서 쉬이 찾아보기 힘들다. 혹은 그렇게 알려져 있다. 이 시기 작품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아이들과 자연, 목가적인 농촌 풍경들은 흔히 새로운 낙원, 동심의 세상으로 해석되어 진다. 그렇다면, 그러한 낙원은 암울한 시대를 넘어서고자 했던 새 세상으로의 희망과는 무관한 것일까? ● 여산의 유족과 화우의 증언, 작가 자신의 회고록과 기고문들은 그러한 의문을 풀어 주었다. 더불어 소와 목동을 즐겨 그리던 시기 역시, 안타까운 사회상에 대한 비판적 의식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함께 작업했던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 다양한 그의 작품에서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여산 양달석_잠시 Pause_캔버스에 유채_ 112×156.5cm_1957_동의대학교 석당기념관 소장
여산 양달석_최후의 기도 The Last Prayer_캔버스에 유채_ 111.5×87cm_1950년대 초_개인소장

푸른 색감이 감도는 생활 풍경, 강한 에너지를 지닌 농민들의 모습, 어두운 시대 속 힘들었던 서민들의 모습, 고통 없는 낙원 속에서 뛰노는 소와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 은유했던 또 다른 의미들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그의 화풍과 숨겨진 은유들은 안타까운 사회 현실에 대한 작가의 시선, 이를 넘어서고자 하는 사회적 바람과 이를 진정으로 표현해 내고자 했던 작가의 의지를 짐작케 한다. ● 결국 작가는 어두운 밤을 걷어 내고 찾아온 새벽녘의 희뿌연 내일의 희망처럼, 암울한 시대를 넘어선 새로운 세상에로의 예찬을 끊임없이 표현해 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여산 양달석의 삶과 예술을 통해, 사회를 향해 외치는 그의 강한 메시지를 느껴보고, 시대의 억압과 권력, 그 아래의 예술과 예술가의 삶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 경남도립미술관

"I paint like I am writing a fairy tale. It's like a contradiction where you are forced to laugh while being beaten and enjoy it happily in the face of hardship..." (From the memoir of Yang Dalsuk, 1975) ● What is the relationship between politics and power, history and art? In what ways have noise from different times worked in our lives? These questions allow us to reflect on our lives and history. Korea's modern and contemporary history occasionally awakens our anger under extreme and bizarre circumstances. Art in such cases has existed so. ● Yeosan Yang Dalsuk was born in 1908 and lived through the ups and downs of modern Korean history. Japanese colonial era, liberation space, war, divided nations, and powerful ideological regimes. Our 20th-century, when dying and living were the priority, made everyone's lives miserable and hard under such a contradictory and oppressed system. ● What was the life like of Yeosan, who lived as a full-time painter and a breadwinner of seven families? Can we, living in the most advanced of capitalism in the 21st century, understand all those emotions? ● "Yeosan" is a pen-name of Yang Dalsuk. The artist's explanation of "the hazy and dusky mountain at dawn" can again be inferred from his life, the background of the times, and the values he wanted to include in his work. Cattle and shepherd, paradise and the world of innocent childhood, fairy tales and folk artist, these words, which represented Yeosan, correspond to the formative aesthetics of his work. However, if you look deeper into his work, you can feel the new aspects of Yeosan. ● In fact, from Yeosan's works before the 1950s, we can feel a nonviolent resistance of an artist. The gray, dark, and sorrowful atmosphere of rural areas, the lives of ordinary people who showed their hardships, or rather the strong appearance of farmers, the artist wanted to capture the hope of a new world in the lives of ordinary people. Like that, the aspects and new hopes of Korean society expressed by Yeosan contained the strong social consciousness of the artist in such a gloomy era. ● However, this social consciousness of Yeosan is rarely found in works after the late 1950s, when he was enjoying drawing the cattle and shepherd. Or it is known so. Children, nature, and idyllic rural landscapes, usually found in works of this period, are often interpreted as a new paradise, a world of innocence. Then, is such paradise irrelevant to the hope of a new world that wanted to go beyond the grim age? ● The testimonies of Yeosan's bereaved family and painter friends, the artist's memoirs, and contributions clear up such questions. In addition, when he enjoyed drawing cattle and shepherd, it was found that he also worked on that has critical of the miserable social situation. Then what should we see in his diverse works? ● Blueish landscapes of daily life, farmers with strong energy, ordinary people in the dark period, cattle and little children running in painless paradise, this metaphor other meanings. His vari3ous painting styles and hidden metaphors, which are not well-known, suggest the artist's view of the sad social reality, his social desire to go beyond it, and his willingness to express it truly. ● In the end, the artist was continuously expressing his admiration for a new world beyond the dark age, like the hazy hope of tomorrow, which came after the dawn clearing the dark night. Through the life and art of Yeosan Yang Dalsuk, I hope you can feel his strong message toward society and think about the oppression and power of the times, art, and the life of the artist under it. ■ GYEONGNAM ART MUSEUM

Vol.20210625c | 여산 양달석展 / YEOSAN YANGDALSUK / 黎山 梁達錫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