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잠든 적 없이 The earth knows no slumber

2021 수원아트스튜디오 푸른지대창작샘터 1기 입주작가 기획展   2021_0629 ▶ 2021_0704

땅은 잠든 적 없이 The earth knows no slumber展_아트스페이스 광교_202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고창선_곽지수_레레_박영학_박지현 박형진_박혜원_봄로야_송영준 아웃스톨러_이지현_정진_채효진_한유진

후원 / 수원시_수원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아트스페이스 광교 Art Space Gwanggyo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로 140 (하동 864-10번지) 수원컨벤션센터 B1 Tel. +82.(0)31.228.4195 suma.suwon.go.kr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한 지 일 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마치 픽션에서 볼 법한 감염병의 범지구적 유행으로 국경을 비롯한 지역, 도시, 개인은 단절되고 폐쇄되었다.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 바이러스는 언제든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인류를 그 어떤 두꺼운 벽보다 효과적으로 고립시켰다. 현재 인류가 밟을 수 있는 땅은 축소되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축소된 땅 안에서도 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인류가 걸음을 멈추지 않는 한 팬데믹이 종료된 후 맞이할 세상의 땅은 확장된 그 넓이와 깊이에서 더욱 큰 인류의 가능성을 품어주지 않을까.

땅은 잠든 적 없이 The earth knows no slumber展_아트스페이스 광교_2021
땅은 잠든 적 없이 The earth knows no slumber展_아트스페이스 광교_2021
땅은 잠든 적 없이 The earth knows no slumber展_아트스페이스 광교_2021

팬데믹이 선언된 같은 해인 2020년 과거 구서울농생대 실험축사 자리에 예술인을 위한 새로운 창작 공간이 조성되었고, 15팀 16명의 예술인이 입주하였다. 2000년 전후 국내외적으로 활성화된 레지던시 지원 프로그램은 지역과 국가를 초월해 활발한 교류 활동과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현대미술 발전에 역동적인 원동력을 제공했다. 태생적으로 (임시적인)정주와 이주를 바탕으로 역동성을 생성하는 레지던시 지원 프로그램이 팬데믹을 맞이했을 때 그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수원아트스튜디오 푸른지대창작샘터 기획전 『땅은 잠든 적 없이』는 고립된 레지던시 안에서, 단절된 사회 안에서, 강화된 경계 안과 밖에서 작가가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행동했는가를 살펴본다.

땅은 잠든 적 없이 The earth knows no slumber展_아트스페이스 광교_2021
땅은 잠든 적 없이 The earth knows no slumber展_아트스페이스 광교_2021

본 기획전에 참여하는 14팀(15인)의 참여작가는 자신의 기존 작업 세계를 다시 들여다보고, 매만지고, 새롭게 읽어 나간다. 이동, 타인과의 관계, 정체성과 공동체, 현실과 이상, 신체와 감각 등 동시대의 주제를 탐구하는 이들 작업은 불안과 무기력감, 우울을 호소하는 팬데믹 시대를 차분히 바라보며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상상하게 한다.

땅은 잠든 적 없이 The earth knows no slumber展_아트스페이스 광교_2021
땅은 잠든 적 없이 The earth knows no slumber展_아트스페이스 광교_2021

싹이 움트기까지 땅은 조용하지만 강한 생명을 불어넣어 준다. 땅은 무언가를 숨기기도 하지만, 품어주기도 한다. 레지던시 안에서 작가의 삶은 조용해 보인다. 그는 자신에게 제공된 작업실 안에서 작품 활동에 매진할 뿐이다. 하지만 조용해 보이는 작업실은 치열한 고민과 실험이 만들어 내는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우리의 땅은 여전히 단절되어 있지만, 단절된 그곳에서 다른 가능성을 찾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땅은 잠든 적이 없다. ■ 이현인

Vol.20210629e | 땅은 잠든 적 없이 The earth knows no slumber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