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으로서다 Up with Mind

노주환展 / NOHJUHWAN / 盧主煥 / sculpture   2021_0707 ▶ 2021_0727 / 일요일 휴관

노주환_iloveyou_3Dprint(pla+), 우레탄 도색_100×95×21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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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일요일 휴관

아트파크 ARTPARK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25 Tel. +82.(0)2.733.8500 www.iartpark.com

자(字)__한글, 활(活)__생명을 얻어 일어서다 ● 2021년 초여름『생각으로 서다(Up with Mind)』라는 이름으로 노주환의 작품세계가 펼쳐진다. 노주환은 '납활자'와 '한글'을 모티프로 하여 독자적 예술을 추구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소리문자인 '한글' 글자가 갖는 의미체계를 형상으로 표현한다. 즉 문자가 가지는 2차원적 일상성을 3차원적 조형미로서 재구축하며 문자가 표현하는 관념적 세계를 구체화시켜 시각화한다.

노주환_꽃_나무_40×30×30cm_2014
노주환_대대로_납활자, 나무상자_41×23×5cm_2021
노주환_대대로_스치로폼에 우레아 코팅, 우레탄 도색_500×170×40cm_2021
노주환_별이_납활자, 나무상자_23×28×5cm_2021

이번『생각으로 서다(Up with Mind)』전시에서는 작가 노주환이 한 개인으로 그리고 사회의 한 시민으로서의 생각과 고민을 '활자'와 '한글'를 통해 예술적으로 어떻게 구축하였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맨 처음 따뜻하게 반겨주는 글자 조각 작품인 「iloveyou」를 만나게 된다. 작가는 일상의 여유를 '사랑'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다름'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문, 중문, 일문, 한글의 네 가지 언어로 '사랑해요'를 시각적으로 재미있게 구현한 이 작품은 또한 '사랑'은 곧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속삭이는 듯하다. 이러한 '사랑' 메시지는 전시장 2층 중앙에 설치된 작품인 「사랑해요」에서 다시 한번 강한 울림을 준다. 이 작품은 '사랑해요' 라는 텍스트 자체가 가진 의미체계를 어떻게 구조적 형상으로 표현할 것인가 대한 작가의 고민과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다.

노주환_사랑해요_알루미늄, 캔디 도색_40×57×27cm_2021
노주환_생각을담다_납활자, 나무상자_53×700×5cm_2020
노주환_일_3Dprint(pla+), 우레탄 도색_60×38×14cm_2021

1층의 전시장 한쪽 위층이 뚫려 있는 공간에 위치한 글자 부조 작품인 「대대로」는 높이가 5미터로서 전시된 작품들 중에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이 작품은 수직으로 첫 글자들만 나열하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라는 헌법 1조 1항이 완성된다. 이 작품에서는 노주환이 예술가로서의 한 개인이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한 시민이 가지는 생각과 고민을 보여준다. 「대대로」에서는 규범과 염원이 공존하며 수평과 수직의 낱말 맞추기의 퍼즐이 숨겨져 있다. 글자들이 밑에는 길고, 위에는 짧게 형상화한 것은 나무가 자라듯이 헌법을 튼튼한 기초로 사회가 발전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식적, 무의식적 염원을 시각화한 것이다. ● 활자들은 조판의 과정을 통해 의미화되듯이, 관람객들은 배열된 단어와 글귀의 의미를 공감하면서, 관람객 스스로 각자의 문장을 만들어 새로운 의미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 생을 다했던 납활자들이 조각적인 이미지와 관람객과의 소통을 통해 다시 생명력을 얻어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꽃(의자)」는 '꽃'이라는 글씨를 나무에 꽃이 핀 이파리의 형상으로 조각한 작품이며, 이는 관람객과 작품과의 소통을 위한 도구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 의자는 단순한 소통을 넘어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으로서 기능적 도구가 아니라 예술적 도구로서 존재한다. ● 그는 '활자(活字)' 즉 한글(字)에 생명을 불어넣어(活) 세상 속에서 뛰어놀게 한다. ■ 이희정

Vol.20210706e | 노주환展 / NOHJUHWAN / 盧主煥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