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묵지간(筆墨之間)

서화, 한글을 만나다展   2021_0707 ▶ 2021_122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강경구_구본아_권기수_김문식_김병기 김선두_나형민_박정숙_박종갑_신하순 안호균_양상철_여성구_여태명_유근택 윤기언_윤대라_윤점용_윤종득_이용 이재복_이지희_이철량_전진원_정고암 조병완_조환_최은철_최지윤_황석봉

주최,주관 / 주홍콩한국문화원_경희대학교현대미술연구소

2021_0707 ▶ 2021_0814 관람시간 / 10:00am~06:00pm / 공휴일 휴관

주홍콩한국문화원 Korean Cultural Center in Hong Kong 6-7/F Block B, PMQ, 35 Aberdeen Street, Central, Hong Kong Tel. +852.2270.3502

2021_1221 ▶ 2021_1226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복합문화지구 누에 OPEN SPACE NU-E 전북 완주군 용진읍 완주로 462-9 Tel. +82.(0)63.246.3953 nu-e.or.kr

2019년 홍콩문화원과 경희대학교 현대미술연구소의 만남으로 기획된 이 전시는 '아름다운 한글展'으로 시작하여 2020년 '필묵지간-한글 담은 서화展', 2021년 '필묵지간-서화, 한글을 만나다展'을 열며 현지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의 문화원에서 호응을 받으며 주홍콩한국문화원의 대표적 한글 홍보 컨텐츠로 자리 잡았다. ● 전시를 기획한 박종갑(화가, 경희대교수)은 서(書)와 화(畫)가 함께 만나는 자리를 만들고자 이 전시를 준비하게 되었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이러한 만남과 전시를 지속적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며 2021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 한국화분야 기획이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

구본아 / 강경구 / 김병기 / 권기수 / 김문식
김선두 / 박정숙 / 박종갑 / 신하순 / 나형민
안호균 / 여성구 / 유근택 / 양상철 / 여태명
윤점용 / 윤종득 / 이용 / 윤대라 / 윤기언
이재복 / 이지희 / 이철량 / 전진원 / 정고암
황석봉 / 조환 / 최지윤 / 최은철 / 조병완

붓보다 먼저인 마음_그 마음을 닮은 글씨와 그림 ● 옛 동아시아에서는 글씨와 그림으로 사람됨됨이를 평가하곤 했다. 그림과 글에 인격이 드러난다고 본 것이다. 가볍게 생각하면 목소리(言)나 걸음걸이(行)처럼 눈에 금방 보이는 일이기도 하고 잘 숨겨도 결국 주머니 속에 넣어둔 송곳처럼 드러나고마는 성격의 표현이라고 본 것이다. 그러나 사실 서예(書藝)와 회화(繪畵)는 보다 깊은 고도의 철학적 의미를 갖고 있다. ● 한나라때 양웅이란 사람이 '글씨는 마음을 그린 것이다(心畵)'라고 말한 적이 있다. 마음의 그림인 글씨란 무엇인가. 글씨는 형태를 가진 조형이며, 글씨를 쓴다는 행위는 창작자의 의도와 기교가 포함된 행위를 말한다. 이때, 붓을 휘둘러 모양만을 만들어 내는 기교가 아닌, 창작자의 뜻이 세워진 마음 아래 붓이라는 도구를 들어 마음속에서 이미 완성된 대나무를 그려 내는 일, 바로 그것이 왕희지가 말한 "뜻이 붓보다 먼저 있어야 하고 글자는 마음 뒤에 있어야 한다. 따라서 글씨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마음으로 구상한 생각이 있어야 한다."는 의재필선(意在筆先)이다.

필묵지간(筆墨之間)-서화, 한글을 만나다展_주홍콩한국문화원_2021
필묵지간(筆墨之間)-서화, 한글을 만나다展_주홍콩한국문화원_2021
필묵지간(筆墨之間)-서화, 한글을 만나다展_주홍콩한국문화원_2021
필묵지간(筆墨之間)-서화, 한글을 만나다展_주홍콩한국문화원_2021

뜻을 먼저 세우고 마음속의 대나무를 완성하는 일은 간단하지 않다. 참다운 대나무를 그리는 일을 마디와 마디를 나누고 잎에 잎을 겹쳐 모양을 닮게 그리는 형사(형사)가 아니다. 모양의 대나무가 아닌 마음속 대나무를 깨닫기 위해선 마음을 다시 살펴야 한다. 득실을 따지거나 이름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 아닌 고요하고 온전한 순수한 자연같은 마음을 먼저 얻어야 그 마음 속 대나무를 완성할 수 있다. 그 과정은 결코 치열하고, 소란하고, 허둥거리며 획득되지 않는다. 고요하고 차갑고, 외로운 절제와 수양의 행위 안에서만 가능하다. 그렇게 얻어진 진짜 마음은 아마도 자유로울 것이며, 스스로(自) 그러한(然) 자연일 것이다. ● 이렇게 획득된 자유로운 마음을 획에 담아내야 한다고 믿는 마음은 그림과 글씨가 공통적으로 추구한 모습이었다. 모필을 운용하고, 호흡으로 농담을 조절하는 동안 창작자의 맥박은 저절로 끊어지고 이어지며 화폭에 드러난다. 그 모습을 그림과 글씨에서 보고자 하며, 보인다고 믿었기에 서여기인(書如其人), 화여기인(畵如其人)이라 말하며 그 사람과 같은 글씨와 그림이라 불렀다. ● 동아시아의 글씨와 그림은 다르지 않았다. 오늘 『筆墨之間-서화, 한글을 만나다 展』에서 만난 작품들은 그동안 우리가 놓쳤던 동아시아 필묵의 아름답고 숭고한 가치에 대해 예술가들이 친절하게 알려주는 아름다운 소개다. 게다가 모두 '자기 다운' 모습의 글씨와 그림으로 조형적 차원의 아름다움을 넘어 철학과 예술정신까지 보여주니 더욱 의미있고 보다 가치있다. ■ 김최은영

Vol.20210711c | 필묵지간(筆墨之間)-서화, 한글을 만나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