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경험"에게 헌정하는 이세하 Seha Lee's Art Exhibition Dedicated to "4 Kinds of Experiences"

이세하展 / LEESEHA / 李世河 / painting.installation   2021_0714 ▶ 2021_1128

이세하_Harmony2083-불, 공기, 물 그리고 흙_ 나무에 아크릴채색, 철_300×237×70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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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하 홈페이지_www.seha.artko.kr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Harmony-그럼에도 불구하고展 2021_0714 ▶ 2021_0720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DCU갤러리 DCU Gallery 대구시 중구 서성로 20 매일신문 1층 Tel. +82.(0)53.852.8008 gallery.cu.ac.kr

Harmony-양극여행展 2021_0721 ▶ 2021_0803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대구프랑스문화원 앙리앙스 프랑세즈 Alliance française de Daegu 대구시 중구 약령길 28 Tel. +82.(0)53.255.7917 www.afdaegu.co.kr

Harmony-순환展 2021_0831 ▶ 2021_0912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지후아트갤러리 전북 전주시 덕진구 숲정이2길 46 Tel. +82.(0)63.252.0224

Harmony-'찰나'의 생명력展 2021_1116 ▶ 2021_1128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모던갤러리 Modern Gallery 전북 익산시 중앙로 12-68 Tel. +82.(0)10.5660.9302

하모니 그리고 4가지 경험-부친, 모차르트, 헤세, 헤밍웨이 ● 작가 이세하 작품의 화두는 하모니다. 하모니(Harmony)의 사전적인 뜻은 화성(和聲)과 여러 개의 사물이나 존재 사이의 조화(調和)를 의미하는 두 가지 뜻을 모두 내포하는데, 여기에서 화성은 음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조화는 조형을 생각하게 한다. 이세하는 서로 같은 듯 다른 이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찾는다. 이 의미들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능력은 초등학교 시절 부친이 덩치 큰 전축을 사가지고 온 때부터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국악과 전통가요를 즐기던 부친과 서양고전음악을 들으려는 어린 소녀와의 전축 소리 쟁탈전이 늘 일어나게 되었다. 작가에겐 감미롭고 세련되게 들려왔던 서양고전음악은 동료친구들과의 소꿉놀이보다 더 흥미로운 신세계였다. 서양고전음악을 계속하여 듣고 싶었던 8남매 중 막내딸의 고집은 번번이 전통가요를 들으려는 아빠의 뜻을 무산 시켰다. 그렇게 자라던 작가는 중고 학창시절을 거치며 모차르트에 빠져 모차르트음악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깊이를 잴 수 없었고, 모차르트를 태교음악으로 자랐을 아들에게 까지 이어진다. 2005년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이하는 해, 어린 아들에게서 100곡의 모차르트 음악이 담긴 CD를 선물로 받은 전율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한다. 작가에게 있어 완벽한 음악을 만들어낸 모차르트는 신 같은 존재이자 영원한 것이다. 어느 때부터인가 보았던 모네, 고호 등의 명화집과, 초등학교 시절의 복도에 걸린 그림을 세기의 명화와 비교분석하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고, 서정적이신 부친께서 너른 뜰에 만든 정원의 꽃들은 지금도 작가의 내면에 만개하며, 온갖 과실수 특히 집안에 둘러 싸여있던 포도나무와 후원의 깊은 토굴 그리고 토굴 위 너른 대나무 밭에서 들리던 대 바람 소리 등이 모두 모여 화가가 되는 것이 자신의 숙명임을 차차 인식하게 되었다. 그렇게 부친이 가꾼 정원에서 나고 자란 작가는 작가의 삶에 모차르트를 초대하며 "Harmony"를 주제로 작업을 구상하게 되지 않았을까. 20대 후반부터는 학원을 운영하면서 물질적으로는 풍부했지만 정신적으로는 민주화 운동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죄책감과 소외감을 느끼는 등의 우울증에 빠졌을 때 헤세(Herman Hesse)의 데미안을 접하고 수십 번을 소설 데미안 속 '싱클레어'가 되면서 알을 깨고 나오려는 시도는 작가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지름길 이였다. 그런 이유로 모험심이 많았던 작가는 마침내 원했던 넓을 세상을 경험하고픈 마음에 외국 생활이 11년이나 이어졌다. 그 무렵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만나 수차례 정독한 끝에 '파멸 당할 수 있을지언정 패배하지는 않는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작가의 몸에 정신으로 새긴다. 이후 회화이거나 설치거나 간에 가리지 않고 자신의 열정을 표현하기 위해 마치 편집광처럼 바이올린 수백 대를 수집하기도 한다. 간간이 여러 대의 바이올린으로 이루어진 설치 작품을 보이기는 하였지만 삼백 대 넘게 수집한 그 많은 바이올린이라는 오브제가 한꺼번에 설치에서 어떻게 이용하여 표현할지는 아직 궁금하다. 아마도 '웅장'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요즘 그 오브제를 이용한 작품에서 나타나는 것은 울림과 조형의 하모니를 통한 생성과 확장이다. 캔버스의 평면만으로는 용솟음쳐 나오는 울림을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토록 많은 오브제들을 모으지 않았나 싶다. 사실 수집된 바이올린이라는 오브제를 이용하지 않고도 이미 우리들을 놀라게 하는 규모와 밀도 있는 회화 작업들을 해오고 있다. 또한 헤밍웨이에게 헌정하려는 듯 나무판재를 이용한 엄청난 중량과 5m가 넘는 설치 "노인과 바다"를 제작, 전시하기에 이른다. 여류라고하기엔 숨이 너무 벅차다. 아니 성별에 관계없이 이 세상의 어느 화가보다도 무지막지한 스케일을 꿈꾸며 표현하려 한다. 지구의 4원소인 불, 물, 공기, 흙마저 현악 4중주처럼 하모니 시키려는 구체적 계획도 있다. 오늘도 작가 이세하는 루마니아의 조각가 '브랑쿠지'가 되고 싶었던 예술가의 초상, 즉 "신처럼 창조하고, 황제처럼 주문하고, 노예처럼 일 하라"에서와 같이 스스로 신이 되고 황제가 되고 노예가 되어 예술가로 살아가고픈 열정을 태운다. 자신의 작품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는 그 열정이 너무나 뜨겁다. 근래 건강이 썩 유쾌하지 않아 병가 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 4354, 初夏) ■ 이승우

이세하_Harmony2083-불, 물, 공기, 흙 그리고 나_ 나무에 아크릴채색, 철_300×237×70cm_2020

101호 회화작업실 입구엔 허브(아마도 애플민트?)가 무더기로 자리하고 있었다. 작업하러 가는 길에 무심코 허브 잎사귀 한 장 따면, 손끝부터 온몸을 사로잡는 허브 향! 자연이 주는 조건 없는 선물에 무릎을 꿇는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위층 할머니께서 허브를 호미로 파내기 시작했다. 빨강 꽃이 피는 화초를 심기위한 소녀 같은 마음에서인줄 안다. 눈이 어두워지고 후각도 둔해지셨겠지. 그리고 애초에 허브 같은 식물은 잡초로 알고 계셨을 거고. 해를 거듭하면서 급속도로 허브의 영역이 무너지고 있었다. 그렇게 허브는 할머니로부터 점령당하고, 나는 허브를 피난시키려는 직전에 쓰러져 몇 달 만에 작업실에 돌아온다. 허브는 그 자리에서 이미 멸종돼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나는 망연자실하고 만다. ● ... 다시 허브 잎이 무성한 계절이 왔다. 그리고 작업실 입구에서 발견된 허브. 더 굵고 더 풍성한 잎사귀로 불과 1m도 채 안 되는 근처에서 자연의 강한 의지와 생명력을 증명해주는 허브. 의젓하게 나를 반긴다. ● 2주전 장염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 강아지 '운악(雲岳)'이도, 이웃한 학교운동장에서 다시 왕복달리기를 할 수 있게 됐고, 나는 톱과 망치, 붓과 캔버스가 있는 작업실로 돌아왔다. 코로나19로 오도 가도 못하는 먼 나라 개척지에선, 인류사회가 살아남기 위한 종족번식의 대표주자 아들로부터 새 생명 소식과 함께 'TWIN A, B PROFILE' 사진이 보내져왔다.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흥분과, 탄생을 기대하는 설렘으로 믿기지 않는 사진을 계속 들여다본다. ● 여름장마가 시작됐다한다. 이 또한 태초부터 허락된 움직임. 허브도 운악이도 아들도 저마다의 자리에서 강한 생명력으로 자존감을 키우고 있고, 나 역시 내 자리에서 신념과 확신에 찬 작업은 계속된다. 생생하게 감지되는 우주의 질서 속에, 하나의 개체로 나의 존재감을 작업으로 대변하는 것이다. (2021년 여름장마가 시작되는 날) ■ 이세하

이세하_Harmony2012-자기(自起)_나무에 아크릴채색_120×120cm_2020

Harmony and the 4 Experiences-Father, Mozart, Hesse, Hemingway ● Harmony is the topic of artist, Seha Lee's pieces. The dictionary meaning is the science of the structure, relation, and progression of chords. Here harmonious chords brings music and shapes together. Seha Lee has discovered the ability to find the two meanings that appear to be the same, but are different from each other at the same time. It is probable that the simultaneous feelings comes from the early days of her elementary school years when her father brought home a big record player. However, a harmonious battle formed between the father who enjoyed the traditional music and the young girl who wished to explore the western classical music. To Seha, the sweet and sophisticated melody from the western classical music was much more interesting than spending time with her fellow peers. With the desire to continue listening to western classical music, the young daughter, who was the last child amongst the eight siblings ended up overruling her father's will to listen to his traditional songs. The artist grew up to further fall in love with Mozart during her middle and high school days. Her respect and love for Mozart was immeasurable and even continued on during her pregnancy onto her son who listened to Mozart's prenatal music. In 2005, the 250th anniversary year for Mozart, she still vividly remembers the thrill of receiving a collection of CDs as a gift from her young son that contained a 100 songs by Mozart. From an artist's point of view, Mozart who created the perfect music, was like a god and was eternal. A collection of masterpieces such as Moet and Van Gogh that Seha has seen since some time; she remembers her childhood when she used to compare and analyze the replica copies of some masterpieces of the century hanging in the hallway of her elementary school. The flowers in the garden created by her father in his wide yard are still in full bloom inside the artist. Seha gradually came to realize that it was her destiny to become a painter thanks to all the different kinds of fruit trees, especially the vines that surround the house and the sound of the wind from the vast bamboo fields above the deep crypt. Growing up in her father's garden, she soon invited Mozart into her life and started to work on her theme: Harmony. In the late 20's by running an art academy Seha was able to accumulate wealth, but when she also struggled mentally facing depression from the guilt of not participating in the true democratization movement, reading Herman's Damien and trying to become Sinclair is a shortcut to finding her own identity. Becoming more adventurous, Seha soon explored the vast world and travelled internationally, living abroad for 11 years. This is when she met Hemingway's "The Old Man and the Sea". Upon several reads, she also grew the courage and self-confidence that was engraved into her body that 'She may lose a battle, but never a war'. Regardless of whether it's a painting or an installation, to express her passion she collected hundreds of violins as if she was paranoid. Although occasionally installation projects made up of several violins, Seha is still curious how she will express over 300 violins that she collected into her installation art. Perhaps the word 'magnificent' will be used to describe the project when completed. It is creation and expansion through the harmony of reverberation and modeling that appears in works using these objects. She thinks she collected so many violin objects because she believes the eco gushing out could not be resolved with a plain canvas alone. The truth is, without using the collection of violin objects, she has already been working on paintings with a scale and density that surprises us. Also, as if she was dedicating it to Hemingway, she produced an exhibition of "The Old Man and the Sea" that was over 5 meters with wooden boards. It's unbelievable that a piece like this is created by a woman artist. No, regardless of gender, she dreams and expresses in a scale that is more formidable than any other artist in the world. There is also concrete plan to harmonize even the four elements of earth, fire, water, air as if it were string quartet. Even today, the artist Seha Lee is a portrait of an artist who wanted to become Romanian's sculptor 'Brancusi'. Like the quote "Create like a god, command like an emperor, work like a slave", Seha becomes the god, the emperor and the slave, and burns her passion to live as an artist. She has incredible passion so hot when talking about her work. However, due to her health condition, she is currently on sick leave. (The Dan-gun era 4354, early summer / Translated by Jin Choo) ■ Lee Seung-Woo

Vol.20210714h | 이세하展 / LEESEHA / 李世河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