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anescent Landscape

신경철展 / SHINKYUNGCHUL / 申炅澈 / painting   2021_0717 ▶ 2021_1001 / 일요일 휴관

신경철_T-HERE-YJ-288_리넨에 아크릴채색_227.3×145.5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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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1_0717_토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헬렌제이 갤러리 HELEN J GALLERY 929 Cole Ave. Los Angeles, CA 90038, USA Tel. +1.323.462.1318 helenjgallery.com

풍경화는 단순히 자연의 사실적인 모사가 아닙니다. 개인이 특정 풍경을 바라보는 행위는 자신보다 큰 무언가에 대한, 물질 차원을 넘어선, 특정할 수 없는 형태에 대한 호기심 어린 탐구입니다. 하지만 이런 숭고에 대한 탐구는 역설적으로 개인을 자신의 몸과 정신, 존재의 한계에 가두어 버리기도 합니다. 즉, 풍경화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풍경화는 외부를 그대로 모사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경험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습니다. 낭만주의 화가들도 이런 개념에 친숙해서 화실 밖으로 떠나는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연 속에 몰입되었고, 주변 경관의 표현은자신의 내면에 질문을 던지며 하는 탐구였습니다. 그들의 그림에 표현된 우거진 녹음과 장엄한 산맥은 화가 내면의 야생성과 길들여지지 않은 '천재성'과 닮아 있습니다.

신경철_T-HERE-21201_리넨에 아크릴채색_227.3×145.5cm_2021
신경철_Evanescence Landscape展_헬렌제이 갤러리_2021
신경철_T-HERE-21117_리넨에 아크릴채색_193.9×112.1cm_2021
신경철_T-HERE-2056_리넨에 아크릴채색_80.3×130.3cm_2020

신경철 작가는 회화를 통해 자연에서 경관적 대상을 포착해냅니다. 작가의 풍경화는 자연에서 생동감의 정수를 뽑아내어 단색으로 표현됩니다. 예를 들어 「T-HERE-YJ-288」과 같은 작품에는 회색 톤과 밝은 톤의 물감을 통해서 숲의 이미지가 흐릿하게 드러납니다. 이 작품은 노란색 물감을 반복해서 붓질하고 이후에 연필로 붓질의 윤곽을 그려낸 것입니다.연필의 윤곽을 통해 금속성 회색 바탕에서각각의 붓질 부분을 분리시키는 효과를 냅니다. 이 선은 붓질 끝 부분의 날카로운 마무리를 돋보이게 하면서 각각의 붓질 흔적을 격렬한 불꽃 형태로 드러나게 합니다. 작가는 이런 이미지들이 장소에 대한 본인의 불완전한 기억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합니다. 이 작품의 타오르는 숲은 기억의 현상학에서 비롯된 것이며, 동시에 전세계적 기후 변화와 생태 재앙으로 인한 숲의 소실(燒失)에 대한 암시이기도 합니다.

신경철_T-HERE-2057_리넨에 아크릴채색_80.3×130.3cm_2020
신경철_Evanescence Landscape展_헬렌제이 갤러리_2021
신경철_T-HERE-151_리넨에 아크릴채색_162.2×97cm_2019
신경철_T-HERE-YJ-97_리넨에 아크릴채색_97×145.5cm_2020

신경철 작가의 풍경화는 자연적이라는 말보다는 주석적이라는 말로 잘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대담하면서 인공적인 색을 사용해 장소에 대한 인상을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형광펜이나 샤프 펜슬과 같은 일상적인 필기구에 대한 관심 또한 슬쩍 드러냅니다.이 기법을 통해 작가는 형광펜으로 낙서를 하고 연필로 그 윤곽을 그리고 놀았던 추억을 소환합니다. 작가의어린 시절의 낙서 놀이 경험에서 현재의 윤곽을 그려나가는 행위에 대한 개념적 흥미가 발생한 것입니다. 각각의 회화적 흔적들은 연필로 재개입되며, 이런 개입은 각각의 이미지가 읽히는 방식에 영향을 줍니다. 작가의 이러한 기법은 드로잉은 페인팅을 위한 스케치에 불과한 것이라는 관습적 인식과, 그 인식에서 비롯된 페인팅과 드로잉의 위상을 전복시키는 데까지 이릅니다. ■ 헬렌제이 갤러리

신경철_T-HERE-21047_리넨에 아크릴채색_80.3×130.3cm_2021
신경철_T-HERE-68_리넨에 아크릴채색_80.3×130.3cm_2018
신경철_T-HERE-69#_리넨에 아크릴채색_145.5×97cm_2018
신경철_T-HERE-19036_리넨에 아크릴채색_60.6×90.9cm_2020
신경철_Evanescence Landscape展_헬렌제이 갤러리_2021

A landscape is not merely a tangible reproduction of nature. Through the act of gazing at a landscape, one is curiously in search of something greater than oneself, of something intangible, beyond the material. Paradoxically, this search for the sublime also grounds one totheir own body, mind, and existence. In this way, landscapes can function like mirrors, reflecting interior experience rather than merely replicating the exterior. Romantic painters were quite familiar with this concept; unafraid to venture outside of their studios, they often immersed themselves in nature and probed their inner selves via their surrounding landscapes. Within their paintings, lush greenery and majestic mountains are analogous to an inherent wild and untamed "genius". ● Shin's painting similarly captures scenic subjects from nature. In his landscapes, however, the vibrancy of nature is distilled into monochromatic impressions. Works like T-HERE-YJ-288 feature vague forest imagery rendered in both grayscale and bright pigment. In T-HERE-YJ-288, each yellow brushstroke is outlined by a thin graphite line, which distinguishes each stroke from the metallic gray ground. This line also accentuates the sharp ends of the brushstrokes, transforming every mark into a blazing flame. In regard to this imagery, Shin explains that his landscapes are his incomplete recollections of place. The burning forest depicted in this work embodies the phenomenology of memory while also alluding to the literal burning of forests worldwide due to climate change and ecological catastrophes. ● Shin's landscape paintings are more annotative than naturalistic. His use of bold, artificial colors not only accentuates the impressionistic quality of a place, but also alludes to everyday writing materials, such as a highlighter or a mechanical pencil. Through his use of these techniques, Shin recalls childhood memories of outlining highlighter doodles with pencil, from which his conceptual interest in the act of tracing was sparked. His revisitations to each painterly mark with pencil act as interventions into the way each image is read. Furthermore, this also subverts the conventional hierarchical relationship between painting and drawing, where the latter acts as a sketch for the former. ■ HELEN J GALLERY

Vol.20210717a | 신경철展 / SHINKYUNGCHUL / 申炅澈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