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올해의 청년작가전 2021 Young Artists of the Year

김동욱_정진경_정민제_김현준_김재욱展   2021_0715 ▶ 2021_0821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기획 / 대구문화예술회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인터넷 사전예약관람제 실시 전시관람 사전예약

관람시간 / 10:00am~12:00pm / 01:00pm~05:50pm / 월요일 휴관

대구문화예술회관 DAEGU ARTS CENTER 대구시 달서구 공원순환로 201 Tel. +82.(0)53.606.6114 artcenter.daegu.go.kr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지역 청년미술의 현주소와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2021 올해의 청년작가』전시를 7월 15일부터 8월 21일까지 개최한다. 『올해의 청년작가』전은 만25세~40세 사이의 대구․경북지역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여 지역 미술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전시로 1998년부터 진행되어 올해로 24년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올해의 청년작가』전을 거쳐 간 작가들은 184명으로, 선정된 작가들은 지역은 물론 한국 미술계를 이끄는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5명의 청년작가는 김동욱, 정진경, 정민제, 김현준, 김재욱 작가이다. 작가들은 일상을 살아가는 개인들의 이야기들에서부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예술에 대한 사유들을 작품에 담아낸다. 저마다의 표현기법에 대한 고민과 탐구를 담은 신선한 조형언어는 청년작가들만의 참신한 감각을 돋보이게 한다.

김동욱_66번 국도 몰트샵_아크릴 페인팅_145×112cm_2021
김동욱_올해의 청년작가展 2021 Young Artists of the Year_대구문화예술회관_2021

김동욱_내 마음은 바이올린 ● 작가는 전시를 통해 최근 작업한 판화와 회화 작품을 소개한다. 그는 일상에서 흔히 보는 대상이나 장면을 순간 포착하거나,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며 희미해진 기억의 흔적을 되새겨 주관적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한다. 실제 작가의 반려견인 별이와 챠챠를 작품에 등장시키며 개와 인간이 공존하는 현대의 시대상을 보여준다. 그가 사용하는 색은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처음 봤던 그 당시에 느낀 인상과 감정을 담고 있는데, 보색대비와 밝은 색의 사용으로 활기차고 경쾌한 분위기의 화면이 구성된다. ● "김동욱에게 풍경의 재현은 장소를 불문하고 기억과 참조-특히 사진이미지-의 블렌딩(혼합)이다. 루트 66 몰트 샵의 건축적 윤곽과 세부 묘사는 사진으로 기록되고 표현된, 선명하고 깔끔한 투시 형태를 그대로 반영한다. 사진적 재현과 작가적 상상의 차이를 추적하다 보면 숨은 그림 찾기와 같은 재미를 느끼게 된다. 2점 투시도법으로 재현된 공간은 한 쪽의 소실점이 급격하고 과격하게 왜곡되어 있지만 몰트 샵의 정면과 내부를 들여다보기에는 오히려 적절한 선택인 것 같다. 화가에게는 내부를 묘사에 충분한 공간을, 관람자에게는 시선의 이동이 가능한 공간과 각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이미지는 후 보정 작업으로 임의적 색 조정이 가능해 자유로운 색 표현이 가능하다. 디지털 사진 이미지가 자연광 상태보다 신비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낸다면, 김동욱이 표현하는 색들은 한층 더 강력한 사이키델릭하고 공상적인 색들의 세계로 넘어왔고 거기에다 섬세한 세부 묘사까지 첨부한다. 그가 사용하는 색들은 작품의 분위기를 결정하고 구도를 강화한다. 그것이 신중하게 계산된 것인지 즉흥적인 것이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림 속 인물들은 커피를 마시거나 밖을 응시한 채 타인에 대한 관심 없이 조용히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낸다. 개들을 동반한 밝은 파랑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부자연스러운 제스처와 화면 바깥을 향해 흘리듯 무심하게 내려 보는 모순된 응시는 관람자의 시선과 마주쳐야 할 것 같다." (김미형)

정진경_일상의 사물들_판화지에 실크스크린_35×25cm×12_2021
정진경_패턴 드로잉_아사천에 실크스크린_450×150cm×4_2021

정진경_반복되는 면, 그 사이 공간 ● 작가는 판화를 전공하였으나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재료를 꾸준히 연구하며 작업의 영역을 확장해오고 있다. 그간의 작업 전반에 판화적 요소가 기반이 되었음을 인지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판화를 베이스로 전체를 구성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금까지 표현해 온 사물과 풍경을 좀 더 판화적인 시선과 방법으로 다가가며 그 동안의 작품의 연결성을 판화의 재미있는 요소로 풀어낸다. ● "주로 일상의 보편적인 사물과 환경을 작업의 소재로 다루어 왔던 그는, 최근 작업 「일상의 오브제」(2020-2021)와 「그냥, 일부」(2021) 연작에서 평범한 일상의 오브제들을 취해 관찰하며 시각화 하는 자기 자신의 시선과 태도를 성찰하듯 보여준다. 특히 소책자 형식으로 제작한 『그냥, 일부』(2021)에 대해, 그는 "작품을 판화의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색면 분할하여 zine 형태로 제작한 것이며, 특별하지 않은 것들의 특별함을 발견해서 담고 싶은 마음으로 작업"했음을 설명했다. 책의 편집 방식에 대한 설명이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는 평범한 일상의 사물에서 어떠한 형태를 프린트 하듯 떠내 그 면면의 모양에 담긴 누군가의 시선을 헤아리게 했다. 정진경의 작업은 캔버스에 아크릴을 주로 사용하는 회화가 주를 이루지만,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제작한 판화에서 출발하여 회화로의 참조와 전환 과정을 함축하고 있다. 말하자면, 그는 판화의 기법을 참조적으로 전유하는 방식으로 펜 드로잉과 아크릴 회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결과 익숙한 일상의 사물들은 판화적 형태 분석을 거친 후에 드로잉과 회화의 지지체 위에 올려져 일련의 (판화적) 이미지로 출현하게 되는데, 그러한 참조의 과정을 통해 정진경이 제시하는 이미지들은 사실적인 소재로부터 벗어나 분할된 색면과 예측할 수 없는 윤곽선의 움직임으로 인한 새로운 추상성을 갱신하게 된다."(안소연)

정민제_코로나 세끼_혼합재료_153×58cm_2021
정민제_올해의 청년작가展 2021 Young Artists of the Year_대구문화예술회관_2021

정민제_불편한 틀 ● 작가는 서양화를 기반으로 한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온전히 '나'로 살던 삶에서 엄마, 부인, 며느리, 학부모 등으로서의 역할이 덧붙여져서 파생된 일상에 따른 이야기를 풀어낸다. 주어진 역할을 다하기 위한 노력은 스스로를 더 불편하게 만들고 옥죄이며 사실상 '불편한 틀' 속에서 진열된 느낌을 받게 하는데, 그런 상황들에서 비롯된 감정들을 이번 전시작품을 통해 표현한다. ● "정민제 작가는 현실의 경험과 자신을 포함한 우리 시대 여성들의 삶을 다양한 형식의 회화적 구성 속에서 이야기한다. 추구하는 내용에 따라 작품마다 표현과 전달 형식은 다르지마는 그래도 공통된 양식상의 특징이라면, 주로 섬유나 천 같은 오브제를 기반으로 하는 스티치 미술에다가 입체 혹은 공간 설치미술의 성격이 두드러진다. 주제의 면에서는 여성 작가로서 생활하고 활동하는 현실적 내용을 사회적 환경의 통찰과 함께 반영하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작품의 매체 속에 언어적 요소를 함께 포함하기도 하는데, 우리의 일상을 요약하는 짧은 단어들로 조직한 텍스트를 조형적인 구조 속에서 적절하게 배치하여 통합한 작품을 만든다. 시각 예술가로서 선택할만한 당연한 수단들이겠지만 평면 회화에서부터 실물 오브제의 제작과 입체설치를 위한 공간적인 배치나 재료의 촉각(촉감)적인 성질까지도 탐구의 대상이 된다. 최근까지의 주요 작품들을 보면 작가는 먼저 자신의 정체성을 성찰하면서 얻은 생각이 작품 내용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이를테면 가정의 살림을 맡아 하는 주부이자 아이들을 양육해야 하는 젊은 부모로서의 위치가 작품 성격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동시에 결혼과 함께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도 있었던 일과 사회적 활동을 돌아보고 경력단절의 여성 문제를 상기시키기도 한다. 결국 작가는 이상의 일들과 창조적인 예술 활동이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는지 스스로 질문하며 과제들에 도전하고 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작가를 지망하던 자신이 일과 가정과 출산과 육아로 중단되었던 작품 활동을 만회하려고 애쓰면서 적극적인 실천에서 답을 찾고 그 가능성을 묻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면서 창조적인 생활과 분리되지 않은 삶에 재도전하고 있는 작가의 모습이 현재의 작품에 오롯이 그려져 더 주목받는다."(김영동)

김현준_어딘가_누구_홍송_120×360×360cm_2021
김현준_어딘가_무엇1~11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1

김현준_감춰둔 공간 ● 작가는 나무를 깎아 다듬어 형상을 만드는 작업을 통해 나는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자아, 그리고 존재성과 관련한 의문을 풀어내고자 한다. 그의 조각에는 세상을 살며 맞닥뜨리게 되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는 순간, 고독과 침묵 속에서 마주하는 자신에 대한 해답과 실마리를 찾기 위한 작가의 사유와 성찰이 담겨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감추어져 있지만 드러내고 싶은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인체 조각과 나무의 틈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에너지를 표현한 평면 조각 작품을 보여준다. ● "꽃씨가 꽃이 되는 씨앗의 현실성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서 가능태(dynamis)가 현실태(energeia)로 완성되는 것이지만, 동아시아에서 현실태(형상 그 자체=순수현실태)는 자연 스스로의 무위적 혼의 활동에 의해 뒤바뀌는 기화적(氣化的) 사건에서 비롯된다. 꽃이 꽃을 낳고, 나무가 나무를 낳는 게 아니라 물이 나무를 낳는 개벽적 사건에서 비롯된다는 얘기다. 이때 물은 에네르게이아의 혼(魂)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혼을 신(神)이라 하였으나, 우리는 그것을 있는 그대로의 상태라 하여 천지조화(天地造花)라고 하거나, 그냥 하늘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서로살림의 날숨으로 회돌이하는 다섯 돎(五行)은 바로 그러한 이치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온갖 것들이 서로 낳고 키우고 바뀌며 사라지는 나무(木)­불(火)-흙(土)-쇠(金)­물(水)의 돌아감 사이사이에 하늘이라는 '살림의 함 없음(無爲)'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니까. (중략) 물­나무-불­흙의 날숨 회돌이에서 엿볼 수 있듯이 나무는 불의 상상력을 키우고, 불은 끊임없이 타오르는 혼불의 끝에서 생명의 본질적 사태인 흙으로 돌아간다. 김현준의 형상조각이 추구하는 미학적 줄기는 이러한 날숨 회돌이, 즉 음양오행의 생기론적 철학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그가 나무판의 갈라진 틈을 비집고 빛의 알갱이를 채워 넣는 것은 '나무­불'의 서로살림을 떠올리게 한다. 이때 불은 활활 타오르는 장작더미의 불이 아니라, 날숨의 씨알을 깨워 일으키는 황홀한 우주 빛의 생명력이다. 그것이 하늘이다." (김종길)

김재욱_新江原山水圖(New Landscape of Gangwon Province with DMZ)_ 단채널 영상, 05:00:00 반복재생_가변크기_2021
김재욱_올해의 청년작가展 2021 Young Artists of the Year_대구문화예술회관_2021
김재욱_올해의 청년작가展 2021 Young Artists of the Year_대구문화예술회관_2021

김재욱_일월(日月) ●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시각예술이지만 동시에 전통에서 벗어난 컴퓨터 그래픽이나 제3의 기술을 사용한 뉴미디어아트를 고찰한다. 모든 예술적 개념들이 고정된 것이 아닌 생명력을 갖고 항상 시대에 맞춰 변화되어 왔으며, 그 찰나의 탈피 과정을 동시대 미술의 최전선에 있는 장르를 통해 매체예술이 가진 사회성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한다. 그의 작업은 보편적인 작품이 아닌, 특이점이 다분한 일종의 실험이다. 시작과 끝이 없는 무한궤도 속 한 폭의 움직이는 그림으로 재생되는 영상작업은 현대인들의 삶을 대변하는 오브제들이 오밀조밀하게 콜라주 되어 규칙적이지만 동시에 개별적인 움직임을 가진다. ● "김재욱의 '랜드마크 디지털 콜라주'는 하늘과 산을 기점으로 해와 달이 좌우로 배치되어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음양오행 사상을 근간으로 각각의 시리즈인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와 십장생도(十長生圖) 그리고 산수도(山水圖)가 가진 전통의 자연관을 담아 대구와 한국 그리고 강원도를 상징하는 실사평면(2D와 3D)과 컴퓨터그래픽(CG)을 붓이 아닌 마우스와 데이터 값으로 그린 그림이다.(중략) 기 디보르(Guy Debord)가 말한 "스펙터클 일반은 삶의 구체적인 전도로서의 비생물(the nonliving)의 자율운동"처럼, 낮과 밤이 소멸 없이 명멸하는 빛의 시간이다. 그러나 그 빛 너머 전통과 현대, 부분과 전체에 접근하는 김재욱의 작가적 태도는 스크린 너머를 건조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아닌, 사물의 세계에서 지각의 흐름을 시각화하는, 이를테면 사적 기억의 공적 공유방식에 있다.(중략) 무엇보다 랜드마크가 가진 상징성이 한 도시 한 국가를 구성하는 시민과 국민의 얼굴이고, 그 얼굴들이 어좌 뒤에 놓인 풍경으로 또 불로장생의 십장생을 품은 대한민국의 산수화로 탄생했다. 이 상징적인 디지털풍경화에는 다양한 관계의 의미가 내포되어 개인과 다수, 도시와 국가의 상징경험이 교차하는 예술의 장(art-field)이고, 실재와 가상 사이를 연결하는 '랜드마크 디지털 콜라주'다. 이 전시작을 보는 '사이 공간'에서 현재라는 시간은 동시에 과거와 미래를 품고 있는 시간이자, 개인과 다수가 지각 가능한 교환이 이루어지는 상징체험의 장소다." (김옥렬)대구문화예술회관

○ 5명의 작가들은 일상을 마주하며 작가로 살아가는 저마다의 생각과 고민을 작품을 통해 풀어낸다. 회화와 판화, 판화를 기반으로 한 설치, 회화를 기반으로 한 설치, 평면과 입체를 아우르는 조각, 미디어아트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적 시도가 담긴 작품들을 통해 지역 청년미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 전시기간 동안 『올해의 청년작가와 함께하는 창작클래스』도 진행된다. 청년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작품을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전시기간인 7월 15일부터 8월 21일까지 마지막 토요일을 제외한 매주 토요일 하루 두 차례(오후 2시, 4시)씩 진행되며, 전화(053-606-6139)로 신청 받는다.

Vol.20210717c | 2021 올해의 청년작가전 2021 Young Artists of the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