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의정부 미술문화축제展   2021_0728 ▶ 2021_102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백영수_김선영_김푸르다_양홍수_유벅_윤엄필 정창균_조창환_최덕호_최현주_추니박

주최 / 의정부미술도서관_백영수미술관 후원 / 의정부시

2021_0728 ▶ 2021_1027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수요일_10:00am~08:00pm / 월,공휴일 휴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일 시에는 수요일에도 06:00pm 마감

의정부미술도서관 Art Library of Uijeongbu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로 248 Tel. +82.(0)31.828.8866 www.uilib.go.kr

2021_0728 ▶ 2021_0915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백영수미술관 Paek Youngsu Museum 경기도 의정부시 안말로58번안길 55-1 Tel. +82.(0)31.873.4613 blog.naver.com/pysmuseum

의정부미술도서관은 2021년 여름, 『연결: 의정부미술문화축제』展을 백영수미술관과 공동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백영수, 김선영, 김푸르다, 양홍수, 유벅, 윤엄필, 정창균, 조창환, 최덕호, 최현주, 추니박 등 11명의 의정부 지역 작가의 작품들과 제1회 의정부 전국 청소년 미술 공모전 대상, 최우수상 수상작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 의정부미술도서관의 주요 키워드는 '연결'이다. 미술관을 품은 도서관인 의정부미술도서관은 별도의 열람실 없이 1층부터 3층까지 원형 계단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도서관 입구를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탁 트인 전면의 유리창은 자연을 그대로 담아내고, 1, 2층의 스테이지와 2층의 커뮤니티존, 3층의 오픈스튜디오, 기증존, 다목적홀은 벽이 없거나 유리창으로 되어있어, 내부의 모든 공간을 들여다볼 수 있다. 사람들은 경계 없이 열려있는 모든 공간을 자유롭게 드나들고, 사용할 수 있다. 이렇듯 개방형의 미술도서관은 사람들에게 미적 경험의 시간을 제공하고, 무한한 상상력과 영감의 원천이 된다. ● 『연결: 의정부미술문화축제』展은 공간과 생각의 연결을 시각화하여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의정부시를 대표하는 신사실파 동인인 백영수 화백과 지역 작가들을 연결하고, 이미 잘 알려진 중견 작가들과 작가를 희망하는 청소년 예비 작가를 연결한다. 이는 '발상의 전환'과 '연결의 가치'를 지향하는 의정부미술도서관의 건립 목적과 정체성이 맞닿아 있다. ● 의정부미술도서관의 시작은 백영수 화백과 그의 작품 세계에서 출발한다. 백영수 화백은 1973년 의정부 도봉산 밑자락에 터를 잡고, 40여 년 가까이 되는 프랑스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2018년 작고할 때까지 의정부 호원동 아뜰리에에서 작품 세계를 펼쳐나갔다. 의정부미술도서관은 개관 기획 단계부터 그의 작품 세계를 모티브로 하여 건립되었으며, 1층 아트그라운드존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신사실파 서가도 따로 마련하였다. ● 백영수 화백은 일평생을 그린 「모자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동 개최되는 백영수미술관에서는 그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가족」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다. 의정부미술도서관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그의 말년 작품인 「도시」(2012)와 「공간의 문」(2012)을 만날 수 있는데, 이는 과거 여행을 통한 경험을 평면성이 강조된 작품으로 보여준다. 특히나 「공간의 문」에서는 빨려 들어갈 듯한 강렬한 색채를 마주하게 되는데, 이는 그간 보여준 따뜻한 색감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여백」 시리즈에서는 극도의 평면성을 보여주는데, 이는 말년에 비워내고 덜어내어 다시금 채우고자 했던 백영수 화백의 함축적인 조형성과 절제미를 보여주며, 비움의 정신성을 상징한다.

백영수_공간의 문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2
김선영_우연속 필연-음영(陰影) / 정창균_명경지수
윤엄필_꽃이 필 시간 / 유벅_풍경
최현주_심연의 탄생 / 추니박_기억의 풍경-울루루
최덕호_사랑 / 양홍수_무제
조창환_제한적 자유 / 김푸르다_불멸의 아이콘

김선영 작가는 우연 속에 필연적인 요소를 포착해내어 화폭에 담는다. 길가의 보도블록 틈에 자라난 풀이나 일상에서 만나는 작은 숲길과 산책로의 꽃과 잎사귀들 속에서 빛과 그로 인해 생기는 그림자를 포착한다. 음영, 무채색의 빛과 그림자와 생동하는 자연의 푸른색, 인공적인 벽돌의 보도블록과 그 사이로 돋아나는 새싹들, 환한 빛과 어두운 그림자 등 작가는 대조되는 두 가지를 한 화면에 담아 동시대적 사회상을 은유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서로 조화를 이루고 나누는 삶이 되기를 바라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염려를 나타낸다. ● 김푸르다 작가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작가의 역할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담는다. 그 고민은 QR코드와 물음표를 컴퓨터 그래픽 작업으로 재조합한 작업을 통해 드러난다. 작가는 개인의 존재와 삶에 대해 고뇌하며, 인간 본연의 모습에 대해 고민하고, 모든 감각에 의존하여 하루에도 수없이 생겨나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아 나간다. 이를 커다란 물음표로 형상화하는데, 이는 현상학적 존재에 대한 작가의 무궁한 실험정신과 영원하고도 불멸하길 바라는 궁극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 양홍수 작가는 자연과 풍경을 수묵으로 담아낸다. 대자연의 모습을 탁월하게 화폭으로 옮겨내기도 하지만 작가만의 시선으로 앙상한 나뭇가지, 작은 풀꽃, 풀 한 포기 등 주변의 것들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기존에 그리던 자연 풍경들에서 한 발짝 물러나 귀여운 강아지들을 화폭에 담는다. 어려서부터 미술을 배워 정형적인 방향으로 굳어버린 자신의 습관을 버리고자 하는 작가의 무던한 노력으로,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작업이다. 작가는 이러한 일상적 소재를 그린 작품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테크닉을 배제한 채 표현으로부터 자유를 얻는다. ● 유벅 작가는 벌레의 죽음으로 작품을 완성시킨다. 천 위에 벌레유인액을 도포한 뒤 빛으로 벌레들을 유인한다. 벌레는 빛을 향하는 본능 때문에 천 위에 속절없이 들러붙게 된다. 그의 작품은 멀리서 바라보면 자연 속 한 여인의 뒷모습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무수한 벌레들이 천 위에 진득하게, 그리고 켜켜이 쌓여서 이미지를 만든 것을 알 수 있다. 이 벌레들은 개체 수에 따라 원근을 만들기도 하고, 먹의 농담처럼 명도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벌레는 인간에게 보통은 유해한 존재이지만 그의 작품 속에서는 죽음으로서 작품의 일부가 된다. ● 윤엄필 작가는 꽃이 피는 순간을 포착한다. 썩은 나무와 말라비틀어진 잎사귀들은 어떤 색으로도 물들지 않는 무채색으로 표현하고, 꽃은 색채감을 살려 생동감을 준다. 샛노랗게 피어난 몇 송이의 꽃들은 나비를 매개로 하여 마른 식물에 생명력을 전달하고, 생명력이 퍼지는 그 순간은 희망의 시작점이 된다. 이는 생명의 가치와 자연 본연의 모습을 되찾으려는 의지로 치유의 시간을 선사하며, 순수한 자연과의 교감은 무수한 영감이 된다.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내면의 잔잔한 평온함을 불러일으킨다. ● 정창균 작가는 극사실적 정물화를 통해 마음의 상태를 드러낸다. '명경지수(明鏡止水)'는 장자(莊子)의 덕충부편(德充符篇)에 나오는 말로 밝은 거울과 정지된 물이라는 뜻이다. 이는 고요하고 깨끗한 마음을 가리킨다. 이는 사물을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지각해 안정된 마음의 상태를 만든다. 작가는 늘 인간을 성장하게끔 만드는 책과 화려하지만 결국 시들어갈 수밖에 없는 자연물을 병치시켜 극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이를 맑음을 추구하는 바닥의 거울을 통해 비치도록 한다. 이는 실재와 환상이 혼재되어, 밝고 아름다운 인간 내면의 성숙함을 뜻한다. ● 조창환 작가는 오브제를 몇 가지 형태와 색으로 제한하여 재료의 속성에 집중한다. 작가는 재료의 형태가 처음 접하는 지점만을 결정할 뿐 나머지는 재료의 본래 속성이 이끄는 대로 둔다. 그러다 보면 불필요한 것들이 사라지고 얽힌 것들이 풀리며 재정비되는데, 작가는 이 과정 속에서 해방감과 자유를 느낀다. 그의 작품은 결과를 향해 간다기보다 행위의 과정에서 순수 조형물로서 자리매김한다. ● 최덕호 작가는 반추상의 청동 조각으로 가족, 모성, 사랑을 표현한다. 인간의 마음에서 가장 숭고하고 진실된 사랑만을 건져내어 빚은 작가의 작품은 현대사회에서 쉽고 빠르게 소비되는 사랑에 대해 재고하게 만들며, 변하지 않는 사랑에 대한 갈망을 뜻한다.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이라는 추상적 개념과 사람의 인체를 부드러운 곡선과 양감으로 결합하여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풍성한 부피감으로 작품에 풍요로움을 더한다. ● 최현주 작가는 현실과 꿈이 교차하는 비현실의 공간을 그려낸다. 시공간이 혼재되어 알 수 없는 환상의 화면 안에 일상적인 것들을 함께 배치하여 현실감을 배제시킨다. 작가는 유년 시절의 기억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구성한다. 현실과 가상은 서로 교차하고 융합하며, 사물들은 정체성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무의식의 세계로 뻗어간다. 특히나 작가는 자개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더하여 자신만의 현대적 동양화를 구축해나간다. ● 추니박 작가는 여행에서 얻은 경험과 영감을 낯선 이국적 풍경으로 표현한다. 작가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감으로 작품의 집중도를 높이며, 광활하고도 비현실적인 대자연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 거대 자연 앞 인간은 아주 작은 존재일 수밖에 없으며, 한없이 겸손해짐을 느낄 수 있다. 자연은 작가에게 무한한 감동과 치유를 선사하며, 이는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된다.

연결-의정부 미술문화축제展_의정부미술도서관_2021
연결-의정부 미술문화축제展_의정부미술도서관_2021
연결-의정부 미술문화축제展_의정부미술도서관_2021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11명의 지역 작가는 의정부미술도서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움을 준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11명의 지역 작가와 예비 작가, 지역 미술관과 의정부미술도서관, 회화와 조각, 서양화와 동양화 등 여러 갈래의 다양한 접점들을 연결해 하나의 전시로 기획했다. 각 작가의 개성이 돋보이면서도, 한 공간에 어우러질 수 있도록 미술도서관의 키워드인 '연결'을 주제로 공간 구획 없이 자유로운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뿐만 아니라 어느 방향으로 어느 작품을 먼저 보더라도, 벽의 옆면을 돌면 다음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작품과 작품을 잇고, 작품과 사람을 잇는 『연결: 의정부미술문화축제』展은 지역과 나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며, 도서관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과 그 가능성을 자신의 것으로 실현할 사람들을 위한 전시가 될 것이다. ■ 장예빈

Vol.20210728f | 연결-의정부 미술문화축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