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고백

박경展 / PARKKYUNG / ??? / painting   2021_0802 ▶ 2021_0918 / 일요일 휴관

박경_우미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200cm_202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우민재단 주최 / 우민아트센터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우민아트센터 Project Space Wumin, WUMIN ART CENTER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사북로 164 우민타워 B1 Tel. +82.(0)43.222.0357, 223.0357 www.wuminartcenter.org

박경 작가는 고착된 사실이 아닌 실시간으로 만들어지는 감상과 기억을 회화로 표현합니다. 이번 전시는 후각적 풍경(smellscape)의 개념에서 비롯된 실제 공간이 지닌 향의 세계를 포착합니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장소와 이를 이루는 요소들을 향수의 구조에 비유합니다. 공간이 불러일으키는 기억은 기화하는 향과 비교되며, 각기 다른 밀도와 두께를 가진 색으로 구현됩니다. 후각과 시각의 전이를 넘나드는 박경 작가의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박경_고성205호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100cm_2021
박경_파나스 1구역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6.5×86.5cm_2020
박경_살롱7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145cm_2020
박경_ㄱ퓸 2015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5×117cm_2018
박경_살롱 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4×47cm_2019

잊을 수 없는 초상화가 있었다. 장시간 접해서 확실하게 기억한다고 생각했던 초상화에 대한 기억이 완전히 틀렸다는 경험을 한 뒤, 내가 보고 기억하게 될 세계의 모습이 소설 같은 것이 아니라 계속 변화되며 실시간으로 만들어지는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시선으로 주변을 관찰할 때 세상의 모습은 소설 속 허구적 사건과 장면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곳과 같았다. 회화 작업을 하는 나에게 캔버스는 이러한 반복적 허구적 표상들이 만들어내는 흔적들이, 시각적인 형태로 자리잡는 공간이다. 이런 흔적들은 '선은 공간을 지나가지만 색은 남는다'라는 명제아래 표현된다. 사람들, 풍경들, 냄새나 향을 가지고 불어오는 바람들 등 움직임을 가진 것들은 선으로, 그들이 나에게 남기고 지나가는 잔상이나 감각들은 색으로 은유 되고 번역 된다. 작업에서 선들은 다양한 밀도와 두께를 가진 색을 남긴다.

박경_순간의 고백展_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_2021
박경_순간의 고백展_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_2021
박경_순간의 고백展_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_2021
박경_순간의 고백展_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_2021

내가 관찰했던 세상은 평행적으로 끝없이 이동하거나, 시각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저변에서 접점을 가지기도 한다. 그렇게 잊혀지거나 혹은 강하게 인상을 남기며 남아있거나 하는 시각적인 기록들로 차있는 모습 이었다. 그런 기록들이 축적되어 새로운 색채와 형태로 재생되는 것들을 회화작업으로 기록하고 싶었다. 근래에는 보다 장소분석가와 같은 입장으로 집단의 기억 속에 의미 있는 공간을 다각도로 비춰보고 회화적 언어로 번역하기 위해 노력한다. 기념비적 장소 혹은 풍경에서 접하는 흥미로운 냄새, 빛 등 감각적 경험들과 기억들을 색과 이미지로 연상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해석된 공간을 화면에 구축한다. 특히 장소를 분석할 때 하나의 거대한 향수의 구조로 빗대어 보는 'smellscape' 관점에 영향을 받았다. 대지의 경제적 기반이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올라오는 냄새나 향을 베이스 노트로, 중간에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향, 냄새 등으로 미들 노트로, 그 장소의 첫 느낌을 가장 빨리 증발하는 탑 노트로 은유 한다. 시간이 지나면 휘발되어 사라지는 향과 같이 증명할 수 없지만 문득 풍기는 기억과 인식의 세계를 회화에 담고 싶다. ■ 박경

Vol.20210802g | 박경展 / PARKKYUNG / ???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