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한 계열畫화

서유정展 / SEOUJEONG / 徐侑廷 / painting   2021_0803 ▶ 2021_0817

서유정_무섭게자라나는망설임따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9×197.5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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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너트프라이즈 선정작가展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너트&아트게이트 7 KNOT Gallery&AG 7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7(안국동 175-61번지) Tel. +82.(0)2.598.5333 www.galleryknot.com

상상적 초월성 맞거나 혹은 틀리거나 ● 작가 서유정의 작업을 보고 있노라면, 작업 전반에 걸쳐 있는 본인의 경험적 판타지와 현실과의 괴리, 그리고 알 수 없는 그만의 젠더(Gender)적 관심을 통과하는 은밀함까지 느낄 수 있다. 화면에 등장하는 주제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우리만치 숱한 이미지들의 조합)으로서 그 충돌과 변조는 현실적 화상이 분명함에도 어딘지 모를 작가만의 비밀스럽고도 지극히 개인적인 화법을 보여주고 있다. 누가 뭐래도 작가는 그림으로 말한다. 그 언어가 공격적이건 아니건, 그를 둘러싸고 있는 특수한 화면의 분장술과도 같이 갖가지 단서를 어김없이 이야기하는 일, 그것이 작업이므로.

서유정_어떤때는구름이있고,어떤때는바람이일고,어떤때는발걸음이가볍고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130.3cm_2021
서유정_지금있지도않은것들에두리번거리는동안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7.5×232cm_2021
서유정_적나라한사실과관습적인외양사이에서우아하게떠돌기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6.5×193.5cm_2021

여기서 서유정 작가의 십여 년 전 작업을 조금 들여다보자면, 젠더적 정체성과 자전적 기억, 그리고 경험적 충돌의 이미지들을 환타지적인 화법으로 엮어낸 듯 보인다. 그 시절 작가를 지배하며 누르고 있는 청춘의 하중과 사회적 관념과 연결고리들과의 딜레마에서 고민했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최근 작품들에서는 그의 열렬했던 개념적인 회상의 조합보다는 다소 냉정하고도 관조적인 이미지들의 재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 주제들은 추상적이고도 조금은 시니컬한 만큼의 도상들의 조합으로서 그간 작업들에 나타난 이미지들의 변환과는 다소 차이나는 관조적인 차분함마저 느끼게 해 준다.

서유정_그러면서도내주의를기울이고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2021

"사라져가는 산업적 유형들과 동물들을 혼란스럽게 또는 엄격하게 화면에 배치한다. '우월한 것'과 '평범한 것', '유기체적인 것'과 '기계적인 것' 등으로 유형화하여 중립적인 시점의 평면성을 강조하며 일정하게 휴지(休止)된 상태의 가상공간을 연출하는 것이다." (서유정)

서유정_생살같은나뭇잎에숨어지내는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2021

서유정 작가 작업의 즉물적 서사성은 그야말로 "무기적 도상/유기체적 반증" 과도 같이 치환되어 그 단편들을 조각조각 맞추어가고 있는 것 아닐까 한다. 작가는 작업 속에 무수히 많은 유형과 무형의 도상들의 충돌로 이루어진 서로의 극적 파노라마를 구성하면서도 때로는 치밀하고도 혹은 집요한 그만의 회화적 묘미를 몰고 간다. 그 회화적 감성의 메커니즘은 캔버스에서 개인적 감성으로 다져진 숙련된 솜씨와 함께 지극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호기심과 환상을 선사하고 있다. 그런 회화적 공간을 누비며 느끼게 되는 호기심과 묘한 감정의 서사는 각자 개인의 몫이고, 그 직관은 때론 맞고 때로는 틀리다. ■ 성진민

Vol.20210803d | 서유정展 / SEOUJEONG / 徐侑廷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