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의자들

김지연展 / KIMJEEYEON / 金志姸 / painting   2021_0805 ▶ 2021_0905 / 월요일 휴관

김지연_보통의 의자들_종이에 아크릴채색_32×24cm×20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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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주관 / 서울강서문화원_겸재정선미술관 후원 / 서울특별시 강서구_강서구의회

관람료 어른 1000원(단체 700원) / 청소년·군경 500원(단체 300원) / 단체_20인 이상 7세 이하,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및 그 유족 또는 가족, 장애인 및 그와 동행하는 보호자 1인, 다둥이행복카드 소지자(등재된 가족 포함) 무료관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_10:00am~05:00pm / 월요일 휴관

겸재정선미술관 GYEOMJAEJEONGSEON ART MUSEUM 서울 강서구 양천로47길 36(가양1동 243-1번지) Tel. +82.(0)2.2659.2206 www.gjjs.or.kr

우리 겸재정선미술관에서는 겸재 정선(1676-1759)의 정신과 예술혼을 기리고,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젊은 작가들에게 길을 열어 주고자 매년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전을 시행해 왔습니다. 이와 같은 목적과 공모전 시행에 따라 지난 2020년 제11회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지연 작가를 초청하여 『보통의 의자들』展을 마련하였습니다. ● 이번 김지연 작가의 『보통의 의자들』 초청 전시는 각자의 쓰임새에 맞게 야외에 펼쳐져 필요한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휴식의 자리를 내어주었던 플라스틱 의자들이 지금은 거리두기로 인해 한쪽 구석에 탑처럼 겹겹이 쌓여져 있는 단상들을 드로잉과 부조로 담아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지연_사라진 자리_판넬에 아크릴채색_50×160cm_2021
김지연_사라진 자리_판넬에 아크릴채색_110×160cm_2021

이전 작업인 '앉은 자리' 작품 시리즈에서는 항상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자신의 자리가 어디인가는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의자가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제 역할에 맞게 펼쳐지지 못하고 의미를 상실해 버린 의자들을 제시함으로써 현재의 예기치 못한 사회 현상으로 인해 자신의 자리를 잃어가고 또, 모든 것에서 자유롭지 못한 보통의 일상들이 사라져가는 불안감, 외로움 등을 투영해 보여줍니다. 이는 모든 것들이 다시 보통의 나날들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염원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고 하겠습니다. ● 아무쪼록 작가가 던진 화두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공감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라며, 겸재 정선과 같은 큰 작가가 탄생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겸재정선미술관

김지연_보통의 의자들_혼합재료_160×90cm_2021
김지연_보통의 의자들_혼합재료_160×90cm_2021
김지연_보통의 의자들_혼합재료_160×90cm_2021
김지연_보통의 의자들_혼합재료_160×90cm_2021
김지연_보통의 의자들_혼합재료_160×90cm_2021

어느 날 거리에 수많은 플라스틱의자들이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편의점, 주점, 포장마차 등 우리가 일상 속 에서 흔하게 보는 플라스틱의자들이 서 있을 뿐이다. ● 이 의자들은 지금은 사용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졌다. 서로가 서로에게 거리를 두어야만 하는 이때 이 의자들은 각자의 쓰임새에 맞게 야외에 펼쳐지지 못하고 켜켜이 쌓여있다. 삼삼오오 야외에 모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들은 이제 볼 수 없기에 주로 야외에서 사용하는 의자인 플라스틱의자들은 자취를 감추거나, 한쪽 구석에 앉을 수 없을 만큼 쌓여져 탑처럼 우두커니 서있다. ● 더 이상 자신의 자리에 있지 못한 의자들과 같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연일 들려오는 뉴스에서는 이 시대에 예기치 못한 일들로 각자의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소식들이 들려온다. 점점 없어지는 각자의 자리들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우리는 보통의 일상이 사라져가고 있다.

언제나 자신의 자리를 점유하고자 했던 이전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이번 전시에서는 펼쳐지지 못하고 그 역할과 의미를 상실해 버린 의자들을 제시하고 있다. 수없이 지나다닌 골목길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플라스틱의자들, 켜켜이 쌓여 있는 의자의 단상들을 드로잉과 부조로 담아내었다. 사람들이 사라지고 남겨진 자리는 무심코 바라보았던 자리가 더 이상 자유로이 자리하지 못함을 깨닫게 되는 찰나의 순간이었다. 그 아스라이 사라지는 모습들에 대한 이야기를 화면에 기록하고 잡아두는 과정은 사라짐에 대한 불안들이 만들어간 화면이다. 보통의 의자들이 비닐과 천에 덮여지고 둘러 싸여 언젠가 사라질 듯한, 의미를 상실한 모습은 더 이상의 자리를 소유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가 덧없음을 알려준다. ● 제 자리에 있지 못하게 된 의자들은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펼쳐지지 못한 의자들이 쌓아올려져서 탑이 된 것처럼 우리의 시간은 켜켜이 쌓여 점점 기약이 없는 기다림에 지치게 되었지만 언젠가 먼지가 쌓인 의자들이 보통의 나날들로 돌아가길 바라본다. ■ 김지연

Vol.20210805a | 김지연展 / KIMJEEYEON / 金志姸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