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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지_김도경_김현진展   2021_0811 ▶ 상설전시

●+●=●, ●-●=●, ●×●=●展_영산강문화관_202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후원,협찬 / 영산강보관리단_영산강문화관 기획 / 김도경

온라인 전시 www.youtube.com/channel/ UCLDN3oDFudQEXKXzSYokwVw

이번 전시를 통하여 작가들은 자신과 주변의 관계에 대하여 얘기하려고 한다. ● 우주 안에서 인간은 하나의 점일 뿐인데, 작은 점이라 생각되는 인간은 지구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것들과 셀 수 없는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 미로와 같은 관계들은 이미지들의 반복성과 단편적인 의미 그리고 시간과 공간에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기도 하지만, 뚜렷하지 않는 의미의 모호함을 만들기도 한다. 작가들은 이러한 수많은 관계들을 하나의 점이라 생각하였다. 작업과정 중에서 생겨나는 주변과 삶,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관계에 대하여, 분명한 결론을 내리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작가들은 그 관계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이에 대하여 질문하면서 작업하였다. ● 작가들의 작업 안에서 갖는 주변과 삶에 대한 고민들- 기본적인 조형요소로 휴식과 안식의 공간을 표현하는 김도경, 물질적인 가치가 중시되는 도시 문명 속에서 자기 자신조차 가치화 시키는 인간과 환경안의 사람들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권윤지 그리고 펜데믹으로 인한 불확실성, 불완전 감정을 기억의 형태로 이끌어 자연과 조우한 작업을 하는 김현진의 작업이다. 다른 형태의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모여, 주제를 공유하면서 서로 같은 듯 다른 생각들을 주고받으며 작품과 전시를 만들어 나갔다. 작가들의 고유한 이야기를 모호한 기호로 정하면서, 함축적인 문장과 현실감 있는 이미지로 각자가 고민하는 시선으로 표현한 이번 전시가 삶의 관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길 바란다. ■ 김도경

김도경_어떤점에서_108_테라코타, 철파이프, 나무_가변설치_2021

"어떤 점에서_108"은 작가의 번뇌에 관한 이야기다. 번뇌(煩惱)는 마음을 번거롭게 하고 괴롭히기 때문에 번뇌라고 한다. 번뇌는 내가 가진 마음으로부터 비롯되는데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여러 가지 방법 중 불교에서는 108배를 장려한다. 예배를 하는 동안 실에 염주를 한 알씩 꾀어 그 수를 세며 마음의 복잡함에서 벗어나며 자신, '나'를 단단하게 지키는 과정이다. 즉,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절을 올리는 동안 온갖 집착과 번뇌를 걷어내면서 모든 번뇌를 만들어내는 자신과 자신의 마음을 바로 보게 된다. 자신을 괴롭히는 모든 고통의 원인을 꺾으면서 모든 번뇌를 잠재울 수 있다는 믿음으로 마음을 다지는 것이다.

김도경_어떤점에서_연필 드로잉_30×21cm_2021

작업을 하면서 본인에겐 일상과 작업, 두 형태의 경험이 한데 혼합되어 작품으로 만들어 진다. 확인되는 모든 것이 숨쉬는 모든 것에 속한 것처럼 해탈을 바라기도 하고, 체념하기도 한다. 이러한 생각들, 번뇌를 하나하나의 구슬을 만들며 다른 형태의 구슬 꾀기로 작업하였다. ● 원은 평면 위의 어떤 점에서 일정한 거리에 있는 점들의 자취를 만들면서 시작과 끝이 없는 구조를 만든다. 반복적인 원의 형태는 점으로 시작하여 공간을 구성한다. 작은 점들은 위치를 만들고 구분 짓는 어떠한 형태를 만들기도 그렇지 않기도 한다. 여기에서 점들의 자취는 생각의 연결고리를 만들면서 시간의 흐름을 공간에 재현하는 동시에 삶과 예술을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바램이다. ■ 김도경

권윤지_새로움의 반복_아크릴, 혼합재료_가변크기_2021

환상1 ● 파도가 넘실거리는 듯한 환상. 푸른빛을 들여다보면 사람의 형체가 보인다. 한 사람은 하나의 물결이다. 물결들은 만나서 부딪히고 헤어진다. 이 과정에서 물결은 파도를 만든다. 큰 파도와 잔잔한 파도. 물결들은 언젠가 파도가 되고 파도는 흩어지며 또 다른 모양의 물결이 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헤어진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수없이 많은 파도를 만든다. 이전과 비슷하지만 같지는 않은 모양의 물결로 퍼진다.

권윤지_Phantasmagoria_아크릴, 혼합재료_55.8×80.5cm_2021

환상2 ● 인간(人間)이라는 한자는 '사람사이', '사이사람' 즉 사람 사이에 있는 사람을 뜻한다. 사람의 사이에서 나와 친밀한 사람일수록 접촉은 필연적이다. 그러나 접촉을 자제해야하는 시대에는 실친(현실에서 만나는 친구)이라 하더라도 만남을 자제하고 너와 나 사이에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 접촉 없는 만남이 바람직한 시대. 인간이 사람 사이에 있기보다 너와 나, 나와 세상이 허공에 떠다니고, 어떤 기류에 동시에 접속한다. 같은 기류에 접속했다가 언제든 다른 기류로 뛰어넘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공기 중에 떠있는 느낌. 현대인의 만남은 접촉 없는 접속만으로 가능하다. 사람들이 허공에 떠 다니는듯한 환영(幻影), 환상(幻想).

권윤지_투영_아크릴, 거울_170×60cm_2021

환상3 ●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지향하고 열망한다. 도시의 가장 화려한 거리는 언제나 새로운 간판으로 갈아입는다. 새로운 것은 '더 나은', '더 좋은' 이라는 환상이 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이 '더 나은' 것이나 '좋은 것' 보다는 '더 다른 것'을 지향하는 세계로 가야한다. 그래야만 새로운 것이 폭력이 아닌 어울림이 된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가 추구하는 새로움을 들여다보면 더 다른 것의 세계가 아닌 더 나은 세계를 향한 열망만 반복되고 있을 뿐이다. ■ 권윤지

김현진_의도하지 않은 집합Ⅳ_혼합재료_59×39×5cm_2021

의도하지 않은 집합Ⅳ ● 사람과 사람들의 관계에서도 가성비를 따지는 세상이 되었다. 많은 관계들이 생성되고 서로 부딪치면서 관계에서 효율을 비교하게 되었다. 이 관계를 유지하려면 얼마 만큼의 노력이 투입해야 되는지 계산하게 된 것이다. 나의 투자 비용, 시간, 노력 등의 투자로 얻게 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작품을 만들면서도 역시 가성비를 가늠하고 있다.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그것을 시도하고 있다. 효율을 높이는 것이 전부가 되는 것은 아닌지... ...점점 가성비의 함정에 빠져들고 있다.

김현진_의도하지 않은 집합Ⅲ_혼합재료_180×156×7cm, 가변크기_2021

의도하지 않은 집합Ⅲ ● 관계는 테트리스와 같은 것이다. 각각의 원소들은 모양은 다르지만 서로 짜 맞춰 단단히 이어진 하나의 집합체로 만들 수 있다. 이 관계는 모양과 색과 크기가 다르더라도 또 다른 관계를 만나고 여러 방향으로 가지로 뻗어 나가고, 그것은 순서대로 혹은 순서와 상관없이 서로 결합 되어 집합을 이룬다. 우리는 의도된 집합을 만들기 위해서는 관계를 정리해 나가고 변형시켜 나가야 한다. 정리하고 변형하고 자르고 삭제해 나가면 의도된 집합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일련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상태의 관계는 의도하지 않은 집합을 만들 수 있다. ■ 김현진

Vol.20210811a | ●+●=●, ●-●=●,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