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比)하인드 스토리

바나키도_피정원_홍지영展   2021_0811 ▶ 2021_0924 / 주말,공휴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관람종료 30분 전 입장 마감

서정아트센터 SEOJUNG ART CENTER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 34 DMC 디지털큐브 2층 상암본관 Tel. +1644.1454(#1) www.seojung-art.com @seojung_art

바나키도 x 피정원 x 홍지영 3인의 작가가 함께하는 초대전 『비(比)하인드 스토리』는 같은 목표를 가진 작가들이 함께 참여했던 아트페어 『어반브레이크2021』의 연장 전시다. 재료와 기법, 표현 방식, 소재와 주제 어느 하나 공통 지점을 찾을 수 없는 이들의 작업은 한 공간에 공존함으로써 더욱 또렷한 개성을 나타내고, 관람자들에게 작업의 의미를 찾게 했다. "차이를 알기 위해 서로 대어보고 비교한다"는 의미의 비(比), "미공개 이야기"의 비하인드(Behind)를 결합한 전시명은 지난 아트페어에서는 들을 수 없던 작가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듣고자 마련한 본 전시의 취지를 반영한다.(2021. 08. 11) ■ 이윤정

바나키도_Angel 2(My Basquia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스틱_130×162.3cm_2020

바나키도는 그래픽 디자인을 하다가 개인 작업 욕구 때문에 예술 계열의 이미지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그 증폭제가 된 것은 팝아트 계열 작가들이었다. 그래서 초기 작업들은 그들을 답습하고 따라하는 방향성을 가진다. 이는 미학적인 화법을 공부하는 시기라고도 할 수 있다. 변화가 필요했던 때에 시작한 이 작업은 그러한 시기에 작은 안녕을 고하는 동시에 존경하는 마음을 담은 결과다. 특히 바스키아의 인생은 본인과 닮은 점이 있다는 생각에 더 마음이 간다고 작가는 말한다. 바스키아의 작품 「Angel」을 패러디하여 그린 「Angel 2(My Basquiat)」는 두 작품이 마주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캐릭터를 반대 방향으로 바꾸었으며, 화면 위의 금색 아크릴 도형은 떠다니는 여러 작은 생각들을 표현한 것이다.

바나키도_Room 03-Nigh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53cm_2020

「Room 03-Night」는 팝아트 작법 스타일에만 집중하던 상황에서 내면의 이야기에 한 발짝 다가서는 시점의 그림이다. 남성의 성기를 비유한 세 번째 다리를 가진 캐릭터가 느끼는 '공허'가 주제다. 누군가와 벌거벗고 있는 상황에서조차 온기 하나 나누지 못하고 쓸쓸한 공간감을 느끼는 허무를 생각한 것이다. 이 때의 감정은 후에 「Ultra mood」 시리즈로 확장된다. ■ 바나키도

피정원_Untitled_Line Ⅳ_캔버스에 유채_90.9×116.7cm_2021
피정원_Untitled Ⅱ_캔버스에 유채_30×30cm_2021

「무제: 검은 길」 시리즈는 본인에게 근본적 이고(ego)란 무엇인지 고민하고 투영하려는 시도이다. 검정 배경은 본인의 유년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자아를 뜻하며, 본인 고유의 마티에르(matière)로 이루어진 기호적인 도형은 본인의 주관적이고 개성적인 경험의 '기록'을 표방한다. 그 도형 위에 있는 균열과 겹겹의 층들은 본인의 내면 의식의 시각적인 형태이다. 본인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경험을 시각화한 '무제: 검은 길' 작업은 관람자들의 각각의 경험에 의한 변형적 해석이 되고 훗날 그들의 의식 속에 주관적인 시각적 저장이 이루어진다. 이는 그들의 불완전한 기억 속에 서 본인의 주체를 전달하는 행위이며, 본인은 이 과정이 나와 사람(수용자) 관계의 균열 속 '합'을 완성한다고 믿는다. 타자가 본인의 작업을 처음 대면하는 시점은 작업의 마무리인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 되며, 그 '합'은 배경, 시간, 공간, 의식, 관계에 의해 지속해서 만들어지고 변화할 것이다. ■ 피정원

홍지영_Epidermis world 38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8×2.5cm_2020

2014년부터 시작한 'Epidermis' 시리즈는 열화상 이미지를 활용하거나 표피의 형상을 그려 미디어의 현시대를 말하고자 한다. 특히 「Epidermis world」 와 「Epidermis TV」 시리즈는 열화상에서 보이는 이미지, 자신의 경험, 사회적인 이슈가 모티브(motive)가 된 작품이다. 실제로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모습과 열화상에서 보이는 이미지를 중첩하여 시각화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열화상에서 보이는 따뜻하고 차가운 색을 표현하여 내면의 색과 실제로 보여지는 색으로 외면을 나타낸다. 외형의 이미지를 삭제한 가상세계를 표현하여 외형이 아닌 내부의 본질을 탐구한 작업인 것이다.

홍지영_With You 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377.8×2.7cm_2021

다시 말해 우리가 사람을 바라보는 인종, 성별 등의 시각적인 편견을 삭제하여 내면의 본질을 묻고 외면과 함께 표현한다. 모호한 형태와 색으로만 표현된 가상의 모습과 실제 눈으로 보이는 사람의 사실적인 현실의 모습의 표현은 내면과 외면을 나타낸다. 열화상으로 보여 지는 세상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무한한 색에서 벗어나 단축된 색으로 구현되며, 미디어에서 나오는 무한한 정보가 아닌 생명체의 열에 의한 색과 모호한 형태로 단순화된다. 이는 가시적인 가시광선의 세상에서 벗어나 비가시적인 적외선의 세상을 단순하고 함축된 색감과 열로 표현하여 내면을 바라보고자 한다. 또한, 입술의 표피를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등 실제로 볼 수 있는 외형의 빛과 실제로 볼 수 없는 내면의 빛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고자 한다. ■ 홍지영

Vol.20210811d | 비(比)하인드 스토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