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iness out of Pains

이종원展 / Chancel J.W. Lee / 李宗垣 / painting   2021_0825 ▶ 2021_0923

이종원_Happiness out of pain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5×91cm_202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래미안갤러리 Raemian Gallery 서울 송파구 충민로 17

상상의 바다 ● 이종원(Chancel J.W. Lee )은 비근한 일상의 체험을 그림에 담고 있다. 그는 해외여행 같은 시각 체험이나 독서, 음악 감상 같은 문화 체험 혹은 자신의 상상, 희로애락의 심리 변화 등을 그림에 쏟아낸다. 그림의 도상으로 소 새 호랑이 용 돌고래 메뚜기 뱀 달팽이 하마 말 닭 코끼리 사슴 거북이 곰 공작 양 등 다양한 동물이 등장한다. 도시나 마을 산 바다 달 화산 나무 꽃 같은 풍경이나 자연을 그리기도 한다. 또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같은 악기를 소재로 끌어들이는가 하면, 가족이나 자화상 같은 인물을 그려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종원의 그림은 풍경화니 정물화니 인물화니 하는 상투적인 범주로 묶어낼 수 없다. 그의 그림에는 동물과 식물, 자연과 사물, 인간과 동물 등의 소재들이 서로 교집합 혹은 부분집합을 이루는 조형의 복선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 이종원은 우리들 눈앞에 펼쳐 있는 삼라만상을 하나의 상상화로 그려내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마치 '단어 잇기' 게임처럼 '이미지 잇기' 게임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런 그림이 있다. 하늘 같은 푸른 배경에 떠 있는 둥근 달, 그 노란 달은 바로 사람의 얼굴이다. 그 사람의 얼굴 속에 정겨운 코끼리 모자가 눈 코 입을 대신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사람은 꽃무늬 넥타이를 매고 양 어깨에 붉은 날개를 달았다. 이뿐이 아니다. 이종원의 그림 제목과 자신의 설명을 유심히 살펴보면, 한 편의 멋진 시나 동화를 읽는 느낌이다. 그는 상상, 환상, 요술, 전설, 꿈 같은 단어를 즐겨 구사한다. 그의 마음과 손길은 언제나 상상의 바다를 유람하듯 화면 구석구석을 떠다니고 있다. 이종원은 그 상상의 바다에서 느끼고 그린다. "축음기 소리에서 코끼리의 울음을 듣는다." "짜릿짜릿한 전기보드용 호신장화를 신고 하늘을 날고 싶다." "이 세상에서 오로지 나만이 생각할 수 있는 동물을 그렸다." 그리하여 이종원은 화산(火山) 사람, 다이아몬드 얼굴, 딱정벌레 눈을 가진 얼굴, 날개 달린 신발, 반인반수 등 일반적 통념을 깨는 놀라운 형상들을 그려낸다. 그의 시선은 대상의 외형(시각적 사실주의)을 거침없이 꿰뚫고 자유로운 마음의 형상으로 육박한다. 심리적 원근에 따라 형상들을 배치해 화면을 시간과 공간의 진공 상태로 몰아넣기도 한다. 풍부한 상상으로 일궈낸 이종원의 그림에는 모든 사물이 살아 숨쉬는 생명체로 꿈틀거리고 있다. 그 생명체가 곧잘 의인화되어 다양한 감정을 뿜어낸다.

이종원_Fantasy tour in snow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91cm_2020
이종원_Burning enthusiasm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91cm_2020
이종원_Melting fountai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1.5×75.5cm_2019
이종원_Lover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100cm_2021
이종원_Waves in min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5cm_2021
이종원_Brain tou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1.5×75.5cm_2019
이종원_Artist's spac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100cm_2019

이종원의 그림을 지켜보면서 나는 파울 클레와 장 뒤뷔페 같은 화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잘 알려져 있듯이, 이 두 거장은 20세기 미술이 형식주의 미술로 대변되는 지적(혹은 철학적) 예술로 내달리고 있을 때, 인간 근원의 감성과 상상력에 기반을 둔 예술에 천착했다. 파울 클레는 미개의 부족민과 어린이 그림에서 마치 우주의 생성과 소멸 운동에 비유할 법한 마법 같은 예술의 시작(근원)을 찾아냈다. 또한 장 뒤뷔페는 아름다움에 대한 전통적인 통념에 반기를 들고 추한 그림에서 예술적 가치를 발견하지 않았던가. 두 예술가의 공통점은 그림의 세계를 순수하고 자발적인 내적 충동의 산물로 파악했던 것이다. 그들 예술의 바탕에는 프리미티비즘의 건강한 생명력, 어린 동심과 같은 순수성에의 깊은 공명이 깔려 있었다. 이종원 그림의 게놈을 찾자면, 바로 이 같은 '내적 욕구의 예술에 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 이종원은 이제 막 성인으로 접어든 청년이다. 가족주의의 끈이 모질게 질긴 한국의 상황에서 보면, 그는 아직 부모의 울타리를 벗어나 본 적이 없는 보호 대상의 아이에 불과하다. 그런 이종원의 그림을 과연 미술 제도의 영역에서 전문적으로 논의하는 게 옳은 일인지 일말의 의문이 꼬리를 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종원은 서울에서 이미 세 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이번에 뉴욕의 첼시에서 개인전을 펼치는 등 의젓한 작품 활동 경력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그림의 크기와 양, 조형의 밀도에 우리들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이종원의 조숙한 발표 경력을 빌미로 '천재성' 같은 성급한 평가를 들이대는 일 또한 마땅히 경계해야 한다. 모든 관심의 초점은 이종원의 그림 자체에 있다. 자 이제, 우리 모두 작품 밖의 주변을 두리번거리지 말고 이종원의 그림, 그 강열한 울림을 보고 느끼고 나누자! 이종원의 그림은 우리에게 감상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고, 우리는 이 청년의 진실한 마음을 공유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가슴 속에 비수처럼 번뜩거리는 표현의 광기, 불타오르는 정열의 고양, 끝없는 상상력과 창의력, 편집광적인 강열한 도취감, 모든 규범으로부터의 완전한 해방, 순수 그대로의 표현이 넘실넘실 춤추는… ■ 김복기

이종원_Writing previous life, life and afterlife : 三生의 기록 – 전생 현생 내생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5cm_2020
이종원_Samsara II 윤회 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2cm_2020
이종원_Opposing worlds in conversatio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2cm_2020
이종원_Healing the separated 분단의 치유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100cm_2021

고통에서 솟아나는 행복 ● 이산의 아픔을 나누고 치유한다 / 마음 속의 적을 제압한다 / 모든 쓰라린 고통이 행복으로 변환된다 / 사랑이 파도처럼 휘몰아친다 / 끝없이 윤회한다 ■ 이종원

이종원_Toward better future_우드에 아크릴채색_53×45.5cm_2021

그림 속의 이야기를 마음으로 들어보는 중에 / 그 마음이 더욱 드넓고 맑고 풍요로워지고 / 시야가 새로워지기를 바라며 ■ 이종원

이종원_Adventure into unknown world_우드에 아크릴채색_100×73cm_2021

본 것은 있는 것일까, 안 본 것은 없는 것일까? / 있는 것은 뵈는 것일까, 없는 것은 안 뵈는 것일까? / 사랑 미움 즐거움 괴로움 칭찬 비판 / 모두 고마울 뿐이다. ■ 이종원

이종원_Endeavour never betrays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cm_2021
이종원_Overpow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5×91cm_2021
이종원_Eternal empir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80.5cm_2020

HAPPINESS out of PAINS ● Share and heal the pains of separation / Overpower the enemies residing in my mind / All the bitter pains become happiness / Love comes in like plunging waves / Never-ending samsara ■ Chancel J.W. Lee

I hope you hear the stories within my artwork / I wish these stories enrich your soul / and now … / Please let your mind freely roam around in the universe I created. ■ Chancel J.W. Lee

Which is the reality, what people see or what people do not see? / Which is the existence, what is seen or what is not seen? / Love, hatred, joy, suffering, praise and criticism / Thank them all. ■ Chancel J.W. Lee

My art is inspired by the extraordinary dimensions hidden among the mundane flow of life that beckon me to thrilling adventures. It is a precipitate of the living and breathing ideas and feelings that I have gained from these adventures, moving my hand and brush in their impulse to be let out from the depths of my heart. ■ Chancel J.W. Lee

Vol.20210825e | 이종원展 / Chancel J.W. Lee / 李宗垣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