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남다현展 / NAMDAHOON / 南觰鉉 / installation   2021_0827 ▶ 2021_1014 / 월요일 휴관

남다현_#24_혼합재료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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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현 홈페이지_www.dhnam-007.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세컨드 에비뉴 갤러리 2ND AVENUE GALLERY 서울 중구 필동로8길 22 Tel. +82.(0)2.593.1140 www.gallery2ndave.com blog.naver.com/gallery2ndavenue youtube.com/channel/UCqmoANAO_Rbkyw7H697Rfig

전시 준비를 위해 갤러리 일대를 조사하던 중, 우연히 올라슈퍼를 운영하시는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6·25 때 이곳으로 피난을 와 슈퍼마켓을 연 시어머니의 이야기부터 IMF를 거쳐 해외로 유학을 간 자식들의 이야기까지, 아주머니와 올라슈퍼가 함께한 길은 너무나도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변해 가는 주변 일대와 바뀌는 소비자 성향, 그리고 점점 줄어가는 원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올라슈퍼가 주는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남다현_#24_혼합재료_2021
남다현_#24_혼합재료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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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현_#24_혼합재료_2021
남다현_#24_혼합재료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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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룬트갤러리에서 진행되었던 #21 전시는 젠트리피케이션의 여파로 사라져가는 이태원 골목길의 상점들을 보며 느낀 무기력함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미술인으로서 골목길의 정취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골목길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해당 작품을 위해 갤러리 앞 위치한 세탁소의 옷핀과 빨래집게, 다리미와 재봉틀부터, 세탁기와 간판까지 전부 제작하였고, 복제된 부품들을 실제 세탁소의 내부와 똑같이 갤러리 공간에 배치하였습니다. 관람객들은 거울처럼 마주한 진짜와 가짜 세탁소를 보며 실존에 대한 의미를 탐색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세탁소는 작년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초현실적인 경험을 통해 세탁소는 더 많은 이의 기억에 각인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이번 #24 전시도 위와 같은 맥락에서 시작했지만, 우리가 사라져가는 곳을 기억해야 할 이유를 조금 더 직접적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우리 사회의 보존 의지는 크게 다를지라도, 원주민들이 떠나가는 골목길의 올라슈퍼와, 남산한옥마을에 복원되어 수많은 관람객들을 유치하는 관훈동 민씨가옥 모두, 들려줄 이야기와 배울 역사가 많은 문화재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필동의 골목길 구조와 한옥의 구조를 병렬 배치하였으며, 두 구조를 같은 재료들로 만드는 동시 그들의 실용적 가치를 해체하여 시각적 평등함을 추구하였습니다. 아무쪼록 관람객들에게 과거의 가치에 대한 흥미로운 경험이 되었으면 합니다. ■ 남다현

Vol.20210827e | 남다현展 / NAMDAHOON / 南觰鉉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