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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2021_0901 ▶ 2021_0914 2부 / 2021_0915 ▶ 2021_0930
관람시간 / 11:00am~08:00pm
아트스페이스 쉬갈다방 충남 공주시 봉황로 84(반죽동 232-4번지) B1
"과학에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고 이야기된다. 이론과 실험이 그것이다. 이론은 세계가 어떠한가에 관해 말하고자 한다. 실험과 그 결과로 생겨나는 기술은 세계를 변화시킨다. 우리는 표상하고 개입한다. 오늘날 과학적 실재론 논쟁의 대부분은 이론, 표상, 진리로 표현된다. 이러한 토론은 계몽적이되 결정적이지 못하다. 이는 부분적으로 이들 논쟁이 다루기 힘든 형이상학에 감염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는 표상의 수준에서 실재론의 옹호를 위한 또는 반대를 위한 어떠한 궁극적 논의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표상에서 개입으로 전환할 때, 니오브 공위에 양전자 흩뿌리기로 전환할 때, 반 실재론은 지배력이 약해진다."
"철학의 최종적 중재자는 우리가 어떻게 사고하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이다." (이언 해킹의 『표상하기와 개입하기』 중에서)
표상과 실재의 두 관념에서 미술은 분명 표상을 다루는 세계다. 과학이 실험실로 들어가면 실재와 단절된 실험이 계속되고 그 결과는 이미 자연에 존재하는 실재의 사실과는 다른 모습이 되듯이 미술도 실재의 사물을 묘사한 것으로부터 출발하였지만 형식실험을 거듭하다 보면 자연에는 없는 새로운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나는 기하학적 형태와 색면을 다룬다. 직선과 색면은 조작적이고 인공적이다. 인간에 의해 창조된 시각 이미지다. 미술은 자연이 아닌 인간의 영역이다. 따라서 기하학적 형태와 색면은 지극히 미술적이다. ● 최근에 나는 옛 기물들에 채색을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기물들은 자연물이 아니라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물건이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고 낡았지만 누군가 만든 사람의 장인적 수공에 의해 형태적 아우라가 대단하다. 이런 옛 물건들과의 공존을 통해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나의 작업이다. ■ 임재광
Vol.20210905c | 임재광展 / RIMJAIKWANG / 林栽光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