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는 모든 것의 고유한 울림을

IN ITS OWN RESONANCE展   2021_0901 ▶ 2021_0918 / 일,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김유림_정다운 진행 / 정세영_정호영 주최 / 임시공간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재)가천문화재단

본 사업은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창작산실 공간지원과 (재)가천문화재단 2021년 문화예술 창작활동 지원을 받아 개최합니다.

관람시간 / 01:00pm~07:00pm / 일,월요일 휴관

임시공간 space imsi 인천시 중구 신포로23번길 48 Tel. 070.8161.0630 www.spaceimsi.com www.facebook.com/spaceimsi www.instagram.com/spaceimsi

그가 뱉은 숨을 내가 들이마시듯 ● 모든 사물이 전하는 울림. 어느 것 하나 빠뜨릴 수 없이 땅, 파도, 담장, 편지 등의 울림은 공존하며 서로 듣거나 만지거나 느낄 수 있다. 눈을 뜨지 않아도 되고, 말을 하지 않아도 되며, 냄새를 맡지 않아도 된다. 어디선가 고요하게 퍼지는 울림은 서로에게 저마다의 모양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그 안에서 관계를 맺는다. 이번 스크리닝은 생태계의 다양한 종(species)을 주체로 다룬다. ● 주체에 따라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작용이 달라진다는 것은 자명하다. 우선 이 주체의 시작점을 인간에게 가장 익숙한 '인간 종'으로 두지 않음을 밝힌다. 각 주체는 여러 존재의 다름을 경험하고 조밀하게 기준을 세워 공존하는 방법을 찾는다. 이 안에는 공명(resonance)이 있다. 주체끼리 충돌해 생기는 크고 작은 에너지는 울림을 만든다. 그들은 서로의 울림을 건져 올려, 부딪히고 스며들기를 반복하며 생태계의 다양한 시선을 파악한다. 싱글채널 비디오 3점과 영화 3편은 주체 사이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관계를 제시한다. 우리는 서로 공감하거나 아낄 수만은 없다. 강함과 무름 사이에는 인간과 비인간이, 비인간과 인간이, 그리고 인간과 인간이 놓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며, 이제 공명 안에서 인식을 확장해야 할 때다.

( )는 모든 것의 고유한 울림을_임시공간_2021
( )는 모든 것의 고유한 울림을_임시공간_2021
( )는 모든 것의 고유한 울림을_임시공간_2021
( )는 모든 것의 고유한 울림을_임시공간_2021
( )는 모든 것의 고유한 울림을_임시공간_2021

최희현은 「버드세이버 보고서 제 1장」에서 인간중심적 사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물체(투명 방음벽)에 그로부터 야기한 이미지(새 형상 스티커)를 더해,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물리적이면서 비물리적인 충돌을 다룬다. 관람자는 현실에서 새가 부딪히는 현상처럼 화면 속 퍼포머를 통해 지금까지 지닌 인지를 파편화한다. 안가영은 한 공동체에서 소외된 타자들이 서로의 언어를 헤아리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지만 그럼에도 공존하고자 노력하는 지점을 「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 존재들이 어디에나 존재하는 존재들」로 드러낸다. 어떤 존재를 분리하지 않는 태도로부터, 수많은 부류의 타자들의 시선을 경험케 한다. 이수진은 「불과 얼음의 노래」에서 인간과 공생하는 생물학적 도상들을 장면으로 연결하여 세계를 다차원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한 공간에 표류하는 다양한 존재는 미세하게 이어져 있으며, 우리는 눈앞에 실재하는 것 너머에서도 서로를 느낄 수 있음을 작업으로 확인한다. ● 엘사 크렘저와 레빈 페터는 「스페이스 독」에서 인간이 과학 발전을 위해 '사용'한 '라이카'를 소재로, 두 종(인간과 개)의 잔혹성이 맞부딪히고 뒤섞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를 관람자가 바라보며 새로운 결의 충돌과 혼합을 만들어낸다. 라두 치오르니치우크의 「아카사, 마이 홈」은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이주 난민이 된 한 가족의 모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준다. 같은 종인 인간이 인간에게 가하는 압력과 힘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며, 이는 화면 밖에서 또 다른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피파 얼릭과 제임스 리드는 「나의 문어 선생님」에서 그간 식재료로 대상화했던 문어와의 정서적 교감으로 인간과 비인간의 간극을 면밀히 좁혀 나간다.

안가영_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 존재들이 어디에나 존재하는 존재들_ 머시니마, FHD 컬러_00:06:00_2021
이수진_불과 얼음의 노래_ 단채널 영상_00:17:10_2021
최희현_버드세이버 보고서 제 1장_필름_00:07:40_2020
엘사 크렘저, 레빈 페터_스페이스 독_다큐멘터리_00:91:00_2019
라두 치오르니치우크_아카사, 마이 홈_다큐멘터리_00:86:00_2020
피파 얼릭, 제임스 리드_나의 문어 선생님_다큐멘터리_00:90:00_2020

이제 관람자는 여러 화면 앞에서 그동안 '인간'이라는 종이 차지했던 위치를 걷어내며 다른 어떤 생을 그것 자체로 경험한다. 또한 그들은 같은 숨을 뱉는 종 안에서도 공존을 위해 어떤 행위를 해야 하는지 각자 답을 내린다. 여기에는 분명 따뜻한 관점만 남아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관람자가 이번 스크리닝을 마주해 만드는 새로운 공명으로, 지금까지 우리는 아주 작은 울림에 기대어 서로에게 관여하며 스스로를 만들어왔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담아가길 바란다. ● '( )는 모든 것의 고유한 울림을' ― 매일 다른 문장을 완성해보기를 바라는 마음도 덧붙이며. ■ 임시공간

스크리닝 타임테이블 화/수/목/금/토 최희현_버드세이버 보고서 제 1장_7분 40초 Heehyun Choi_Birdsaver Report: Volume 1_7min 40sec 13:00 / 16:00 엘사 크렘저, 레빈 페터_스페이스 독_91분 Elsa Kremser, Levin Peter_Space Dogs_91min 13:10 / 16:10 안가영_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 존재들이 어디에나 존재하는 존재들_6분 An Ga Young_Beings whose Replacements can be found Anywhere_6min 15:00 / 18:00 이수진_불과 얼음의 노래_17분 10초 Jade Sujin Lee_How to make a Song with Opposite Value?_17min 10sec 15:10 / 18:10 9월 18일 토요일 최희현_버드세이버 보고서 제 1장_7분 40초 Heehyun Choi_Birdsaver Report: Volume 1_7min 40sec 13:00 라두 치오르니치우크_아카사, 마이 홈_86분 Radu Ciorniciuc_Acasa, My Home_86min 13:10 피파 얼릭.제임스 리드_나의 문어 선생님_90분 Pippa Ehrlich, James Reed_My Octopus Teacher_90min 15:00 안가영_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 존재들이 어디에나 존재하는 존재들_6분 An Ga Young_Beings whose Replacements can be found Anywhere_6min 16:40 이수진_불과 얼음의 노래_17분 10초 Jade Sujin Lee_How to make a Song with Opposite Value?_17min 10sec 16:50

Vol.20210905j | ( )는 모든 것의 고유한 울림을-IN ITS OWN RESONANC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