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캣 (burning cat)

이해미展 / LEEHAEMI / 李해미 / drawing.animation   2021_0908 ▶ 2021_0928 / 월,화요일 휴관

이해미_Burning cat-0557_단채널 영상_2021_스틸컷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인천광역시_인천문화재단

관람시간 / 01:00pm~07:00pm / 월,화요일 휴관

공간 듬 space DUM 인천시 미추홀구 주승로69번길 22 (주안7동 1342-36번지) Tel. +82.(0)32.259.1311 cafe.naver.com/daggdum www.facebook.com/daggdum www.instagram.com/space_dum

공간 듬 20201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아무 일도 없었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covid-19가 시작된 이후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 일상과 익숙한 환경에서 낯설게 느껴지는 풍경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시는 3인의 작가가 3회에 걸쳐 릴레이로 진행하며 그 첫 번째 이야기 'bunnig cat'은 covid-19 이후 공간 듬 주변의 길고양이들의 모습을 관찰하며 나눴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전시이다.

이해미_Burning cat-0557_단채널 영상_2021_스틸컷
이해미_Burning cat-0557_단채널 영상_2021_스틸컷
이해미_마주보기-0202_단채널 영상_2020
이해미_마주보기-0202_단채널 영상_2020

코로나 시국이 직면한 후 사람들이 모이던 거리가 한적해지자 도심 속 길거리 동물들에게 일시적인 평화가 찾아왔다. 이런 풍경을 보면서 사람과 길거리 동물에게 어떤 관계가 있을지 연상하기 시작했다. 불현듯 다양한 매체에서 다뤄졌던 고양이 학대에 눈길이 갔다. 말 못하는 동물에게 가해지는 학대는 잔혹했지만 꾸준히 일어나고 있었다. '혐오'라는 무서운 감정이 집어삼킨 범죄라고 생각이 들자 다양한 사건에 이를 대입해볼 수 있었다. 재밌는 건 길고양이에 대한 논쟁 중 자주 보이는 '캣맘'과 고양이들이 싫은 사람들의 대립이었다. 캣맘은 고양이들이 쓰레기봉투를 뜯는 대신 상대적으로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지만, 고양이가 싫은 사람은 그 개체수가 불어나는 것과 소음으로 괴로워한다. 하지만 논란 속에도 고양이는 그나마 사랑받는 편에 속했고 언제나 더 작은 동물은 예외였다. 쥐나 비둘기는 공공연한 혐오동물로 이들을 보는 대부분이 눈살을 찌푸리거나 없어지길 바란다. 일부 동물은 사랑하지만 같은 처지의 다른 동물은 신경조자 쓰지 않는 것, 일관되게 길거리 동물을 혐오하는 것, 이 둘 사이의 아이러니함이 작품의 주제의식이 되었다. 길거리 동물은 그저 척박한 환경에서 스스로 치열한 생존을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들과의 공존 그리고 존재 자체를 혐오한다. 사람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고는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결론을 내리기 힘든 부분이었고 이 고민들을 영상 속에 담아내고자 했다. ● 나는 특히 생물에게 직관적이게 이해할 수 있는 과장된 서사를 부여하는 작업을 좋아한다. 이번 전시 '버닝캣'은 작가적 편의성이 들어간 스토리를 애니메이션과 판화로 보여준다. 이유 없는 혐오가 주는 공포와 아이러니에 초점을 맞춘 시놉시스는 영상을 염세적이고 결코 행복하지 않은 결말로 이끈다. ■ 이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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