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조울 A Black Star

곽아현_김소현_박희정_정임정展   2021_0909 ▶ 2021_0915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A:rK

관람시간 / 10:00am~06:00pm

아트스페이스 이색 ART SPACE I:SAEK 서울 종로구 율곡로 49-4 Tel. +82.(0)2.722.8009 www.artspace-isaek.com @artspace_isaek

난장 속에서도 / 은은히 빛나는 질서를 발견해내고 // 눈감긴 어둠 속에서도 / 일정하게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 흔들리던 내 몸도 / 금세 자리를 잡는다. // 해야 할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 해나갈 수밖에 없는 지금 / 우리는 또다시 기약 없는 / 여전히 낯선 발목 깨 스산한 바람을 맞으며 / 불안의 예술 / 폭포 혹은 낭떠러지의 그 끝에 섰다. // 취향 따위의 / 높이만을 아는 사치와 허영을 뒤로하고 // 그저 흐르는 강물을 따라갔을 때, / 만나지고 우리가 되어 함께 웃고 / 우연히 맞닥뜨린 새로운 파라다이스에 둘러싸여 / 혀끝으로 처음 내뱉는 / 신선하고도 창의적인 첫인사를 나누고 싶다.

곽아현_빛나는 조울 Don Quixote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21
곽아현_빛나는 조울 A Blue Song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21
곽아현_빛나는 조울 Thorn Trees on Sunset Ⅰ_혼합재료_120×80cm_2021
곽아현_빛나는 조울 Thorn Trees on Sunset Ⅱ_혼합재료_80×120cm_2021_부분
김소현_여정_캔버스에 혼합재료_193.9×260.6cm_2020
김소현_이상적 이상_패널에 혼합재료_162.2×390.9cm_2020
김소현_Three primary colors Ⅰ_캔버스에 혼합재료_53×45.5cm_2019
김소현_Three primary colors Ⅶ_캔버스에 혼합재료_53×45.5cm_2019
김소현_Le déversement 1104_혼합재료_90.9×60.6cm_2015

조울 燥鬱; 마음이 초조하여 답답함. (사전적 의미) - 결핍, 피해의식, 정신이상, 무조건적인 열망,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 의학병리의 조건들을 벗어나 내 몸이 먼저 느끼는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이것이면서 그것저것이기도 한, 달달하다가 짭짤하다가, 적당함을 고민하다가, 일순간 내던져진 기준이며 질서정연한 규칙들, 순서라도 된 듯 입 밖으로 외쳐지는 소리와 함께 가슴 깊이 울려 퍼지는 괴성과도 같은 떨림-기나긴 진동, 이어지는 트라우마, 잔상, 내장 속부터 자리 잡아가는 기나긴 불안의 연속. 끝나지 않는 반복과 메멘토-망각의 장난질.

박희정_잠든 집 Ⅰ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21
박희정_잠든 집 Ⅱ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21
박희정_잠든 집 Ⅲ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21
박희정_이사하는 날_캔버스에 유채_194×130cm_2011
박희정_화분_캔버스에 유채_145.5×112cm_2011
정임정_Kitchen Open Shelves Ⅰ_나무에 유채_75×50cm_2020
정임정_Kitchen Open Shelves Ⅱ_나무에 유채_75×50cm_2020
정임정_Kitchen Open Shelves Ⅳ_나무에 유채_37×120cm_2021
정임정_Blue Bowl_나무에 유채_50×50cm_2021
정임정_A Warm Bowl_나무에 유채_50×50cm_2021

나 자신이면서 예술가, 엄마, 아내, 딸의 역할 등등 여러 이름들 속에서 분간할 수 없는 불투명한 정체성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의식할 겨를도 없이 훌쩍 뛰어넘는 세월은 극적인 변화를 만들어 시간이 지나도 좀체 받아들여지지가 않았으며 - 그로 인해 생겨나는 오류더미 속에서, 그 어느 곳에도 수용되지 않고 나 이외의 모두는 전혀 알 수조차 없는, 변치 않은 나의 영혼이며 정신, 생각, 마음들이 여전히 별도의 나 자신으로 쓸쓸히 남았다. ● 그러나, 이러한 불안정한 '조울'이 만연한 흐릿한 일상의 무게 속에서, 운 좋게도... 이걸 어쩌나? 다행히 우리의 순수열정은 여태껏 살아있고, 거기다 남모르게 풋풋하기까지 하다. 차원이 다른 설렘과 감동은 시간을 앞질러 정신없이 흘러가는 와중에도 실크와 같이 덧입혀져 빛나는 아름다움으로 무장한 전사와도 같다. 이걸 어찌한다. 우리는 또다시 함께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 이번 생을 통틀어 진정 처음인 것처럼. ■ A:rK

Vol.20210909b | 빛나는 조울 A Black Star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