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에너지-영원한 기생을 위하여 Visual Energy for Eternal Parasitism

백다래展 / BAEKDARAE / 白다래 / video.installation   2021_0901 ▶ 2021_0908 / 일,월,공휴일 휴관

백다래_존재를 전송합니다(Sending the Existence)_ 단채널 영상, 나무 구조물, 프로젝터, 고프로, 센서, LED조명, 아두이노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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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울산광역시북구 주최,주관 /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2014

관람시간 / 화~금_09:00am~06:00pm / 입장마감_05:30pm 토_09:00am~03:00pm / 일,월,공휴일 휴관

소금나루 작은미술관 울산 북구 중리11길 2 북구예술창작소 Tel. +82.(0)52.289.8169 cafe.naver.com/bukguart

작가는 특정 장소, 또는 공간을 반복해서 사색하고 스스로의 존재를 기록, 회상함으로써 존재에 대해 인식한다. 이는 현시대에 자신의 모습을 기록을 통해 증명하는 강박의 행위이자, 그럼에도 순수하게 존재 자체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각적 행위다. ● 2021년의 우리는 풍경, 장소보다 크기를 명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막혀있는 '공간(Space)'을 이야기하는 삶이 익숙해졌다. 공간에서 공간을 이동하고, 그 안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누군가의 유무를 몇 번이고 재확인하는 건 현재 사람들이 공간을 판단하는 가장 큰 명제가 공간에 누군가가 존재하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가? 밀폐되어 있는가? 등 공간의 크기와 안을 차지하고 있을 누군가의 존재로, 존재함의 유무와 중요성보다 실제로 그 존재하는 주체가 누구인지는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재작년부터 꾸준하게 오는 안전 안내 문자의 내용 속 누군가도 범위 안 명수로 표시(남구 8, 동구 6, 북구 3 울주군 2)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현재 어디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존재감을 표출함과 동시에 소멸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런 비가시적 존재를 가시적인 형태로 그리는 것은 변화하는 시대(실제의 공간→가상의 공간) 속 자신의 형태를 뚜렷하게 인식하기 위한 필수적 연습 단계일 것이다.

백다래_존재를 전송합니다(Sending the Existence)_ 단채널 영상, 나무 구조물, 프로젝터, 고프로, 센서, LED조명, 아두이노_2021
백다래_에너지 수집가(The Energy Collector)_단채널 영상_00:07:24_2021
백다래_에너지 수집가(The Energy Collector)_단채널 영상_00:07:24_2021

존재를 전송합니다(Sending the Existence)는 공간과 관람객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존재함의 흔적들을 살펴보며 시각 에너지의 존재가 어떻게 증명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증명이 현시대에 어떤 의미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작업이다. 관람객은 전시장 속 공간을 탐험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전환(비가시적 세계 → 가시적 세계 → 비가시적 세계)하고, 교환하며 이미지를 생산하고 전송한다. 이런 생산과 교환의 행위가 이루어지는 공간 속에서 관객은 영상 에너지 수집가(The Energy Collector)를 통해 시각 에너지를 수집하는 인물이 비가시적 시각 에너지를 가시적 궤적으로 흔적하여 존재의 이미지를 생산하는 행위를 관찰한다.

백다래_안전하고 불안한 공간 속 이방인(A Stranger in a Safe and Unsafe Space)_ 단채널 영상, 해드폰, 모기장, 나무 구조물, LED전구_2021
백다래_안전하고 불안한 공간 속 이방인(A Stranger in a Safe and Unsafe Space)_ 단채널 영상, 해드폰, 모기장, 나무 구조물, LED전구_2021
백다래_시각 에너지-영원한 기생을 위하여展_소금나루 작은미술관_2021

2020년 작업인 '방 속 이방인(A Stranger in the Room)'의 두 번째 작업 '안전하고 불안한 공간 속 이방인(A Stranger in a Safe and Unsafe Space)'은 코로나 시대의 격리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이 설치작업은 격리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보다는 우리 삶의 새로운 격리 공간을 탐험해 보는 작업으로, 설치 공간은 격리의 공간이지만 격리될 수 없다. 스프레이를 통해 채색된 모기장은 스프레이를 뿌리는 행위에서 온전하게 묻어나지 않고 허무하게 통과되고, 스쳐가 남아 있는 희미한 색들을 보여준다. 이 희미한 흔적은 현재 무엇도 완벽하게 막을 수 없는 상황과 공간 속에 끊임없이 격리의 행위만을 반복하며 안전하기를 바라는 우리의 상태와 닮아 있다. ■

Vol.20210912c | 백다래展 / BAEKDARAE / 白다래 / video.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