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연 饗宴

구성수展 / KOOSUNGSOO / 具成守 / photography   2021_0913 ▶ 2021_1002 / 일,공휴일 휴관

구성수_향연, 포토제닉 드로잉시리즈-A88_49×4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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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1_0915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KP 갤러리 Korea Photographers Gallery 서울 용산구 소월로2나길 12 (후암동 435-1번지) B1 Tel. +82.(0)2.706.6751 www.kpgallery.co.kr

Korea Photographers Gallery는 구성수 작가의 『향연_饗宴』展을 9월 13일부터 10월 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채집한 야생화를 찰흙에 누른 후 남겨진 음각에 석고를 부어 굳힌 다음 수채화 물감으로 채색한 석고 작품과 이를 다시 흑백사진으로 촬영한 구성수 작가의 포토제닉 드로잉 사진 작품들을 새롭게 선보인다. 향연'饗宴'은 '특별히 융숭하게 베푸는 잔치'라는 뜻이다. 이번 전시를 함께 기획한 구성수 작가는 독백이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우울한 현실과 마음에 위로를 전하는 메시지를 작품과 함께하는 둘만의 대화를 통해 선사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K.P 갤러리는 '향기가 나는 꽃의 향연' 구성수 개인전을 통해 코로나로 지친 우리들이 잠시나마 숨을 쉬고 위로받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 KP 갤러리

구성수_향연, 포토제닉 드로잉시리즈-글라디오스_81×62cm
구성수_향연, 포토제닉 드로잉시리즈-A22_49×40cm

혼자가 익숙해지길 강요하는 슬픈 현실은 오히려 작가에게는 독백의 시간이자 대상과 끊임없이 나누는 질문과 답변의 시간을 마련해주었다. 컴퓨터에서 흘러나오는 유튜브 방송은 나의 독백에 끼어들어 유일하게 바깥 소식을 전해 준다. 발 디딜 틈 하나 없이 들어찬 작품들은 그들의 아우성과 몸짓, 버려지고 구겨진 낙선작들까지 각각의 목소리를 댓글로 남긴 듯한 느낌이다.

구성수_향연, 포토제닉 드로잉시리즈-A80, A15, A79_49×40cm×3

향연. 그리고 일상이 된 코로나 블루는 남은 꽃들이 펼치는 특별한 '향연'으로 이어진다. 관객은 꽃이고 작가는 꽃들에 둘러싸여 와인도 마시고 음악과 뉴스를 보고 듣는다. 완성된 작품들의 무도회라 할 수 있는 전시장에서 다시 향연이라는 잔치를 벌인다는 이야기다. 우울한 공간과 어지러운 작업실에서 잔치를 생각한 것은 관객이 내 작품과 마주하고 나누는 대화를 상상한다.

구성수_향연, 포토제닉 드로잉시리즈-클래마티스_81×62cm

대부분의 꽃들은 하얀색 드레스 프레임으로 장식되어 있고, 찰흙을 뚫고 나온 흙 묻은 과거 작품들과 색을 잃어버린 흑백 작품들, 그리고 새롭게 만들어진 조형의 조화에 이번 향연의 의미가 숨어 있다. 포토제닉드로잉 시리즈 중 흑백으로 만들어진 이번 작품들은 부조의 질감과 고정된 석고 채색 후 사라진 색채는 민초들의 현실 반영이자 나의 내면을 은밀히 보여준다. ● 4개의 작품으로 구성된 유리 속 흑백 작품들은 강요된 조형미가 관객들에게 서커스 같은 긴장감을 준다. 이번 작품들의 특징인 꽃의 조형이 향연으로 이어진다는 점 이외에도 그동안 발표했던 작품들이 중간중간 자신의 역할을 해 주면서 작가의 노력들이 풍부한 작품군과 어우러진 잔치를 만든다는 점에서 즐겁다.

구성수_향연, 포토제닉 드로잉시리즈-드라이, 백합, 다알리아_81×62cm×3

지하 작업실에서 만든 작품이 지하 갤러리에서 펼쳐진다. 금주법 시기에 성행하던 스피크이지바(Speakeasy bar)처럼 이색적인 트랜드가 이번 전시의 컨셉이자 지향점이다. 후미진 곳의 지하문을 열면 향연이 벌어지고 있다. 은밀하게 그러나 화려하고 비밀스러운 꽃의 향연을 통해 둘만의 대화 그리고 그 공간을 뒤로하고 남겨진 여운과 기억은 치료와 면역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나의 작은 바램으로 이 전시를 마련했다. ■ 구성수

Vol.20210913b | 구성수展 / KOOSUNGSOO / 具成守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