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그네 – 둥둥둥 Swinging buoy

손몽주展 / SONMONGJOO / 孫夢珠 / sculpture.printing   2021_0917 ▶ 2021_1030 / 월요일 휴관

손몽주_바다그네 –둥둥둥_비계파이프, PVC풍선, 표류목, 어구_700×500×600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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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II / 2021_0917 ▶ 2021_1003 SPACE III / 2021_0917 ▶ 2021_1030

관람시간 / 10am~06:00pm / 월요일 휴관

카린갤러리 CARIN 부산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65번길 154 Tel. +82.(0)51.747.9305 @carin__official blog.naver.com/carinofficial

카린의 SPACE III에 작가의 거대한 풍선이 설치되었다. 거친 프레임 위로 흰 풍선이 구름처럼 피어나고, 뼈다귀 같이 생긴 바닷물에 밀려온 나뭇가지가 그네의 의자가 되었다. 그네 손잡이는 어디서 본 듯한 부표들로 이어져 있다. 작가의 안내에 따라 그네에 앉아 본다. 이 그네가 여느 놀이터의 그것들과 다른 것은, 소재나 형태적인 면 이외에도 이 위에 앉으면 전시 공간의 어둠 속으로 배경이 페이드아웃되고 오롯이 그네의 움직임과 그 위에 앉는 자신의 모습에 집중하게 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익숙하게 발을 굴려 그네를 움직여 본다. 이내 앞뒤로 혹은 어느 방향으론 지 이동하는 이 움직임이 나의 것인지 그네의 것인지, 공간의 것인지 모호해진다. 장자의 무위無爲가 떠오른다. 인간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지식과 도덕, 윤리, 책임감 등에 표류하며 살아간다.

손몽주_바다그네 –둥둥둥_비계파이프, PVC풍선, 표류목, 어구_700×500×600cm_2021
손몽주_떠 다니는 조각들_혼합재료_650×650cm 이내 가변설치_2021
손몽주_떠다니는 조각1,2_혼합재료_40×40×20cm_2021
손몽주_떠다니는 조각3_레진_70×40×40cm_2021

작가는 그동안 텐션이 있는 섬유 소재를 통한 공간 분할의 작업을 해 왔다. 분할하고 있는 장력이 있는 각각의 선은 그 자체가 공간을 명료하고 단호하게 구분 짓고 있는 구조물로 역할 함과 동시에 구분 자체를 무의미 하게도 만드는 물성을 지니고 있다. 그네의 움직임과 앞선 작업들의 고무 선들이 지니는 탄성은 일맥상통한다. 선들이 모여 만드는 날카로운 면은 공간을 어떤 형태로 분리해 내고 차단하는 듯하지만, 그 사이를 벌려 들여다볼 수도 움직일 수도, 면을 없애 버릴 수도 있다. 그네의 움직임은 나의 자유의지로 발을 구르며 멈추게 한다. 시대가 요구하는 규칙의 바다 위에 표류하는 마음에 방향성을 부여하고 다시금 생명이 싹틀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온전한 자유로움이다. ■ 카린갤러리

손몽주_테트라포드_잉크, 종이, 모노프린트_50×40cm_2021
손몽주_작은 부표들_잉크, 종이, 모노프린트_40×50cm_2021
손몽주_Swinging buoy_잉크, 종이, 모노프린트_40×50cm_2021

최근 나는 세상에 내가 그저 떠 있음을 실감합니다. 이리저리 밀리고, 왔다갔다하며 나의 시간에 떠 있는 동안 치열한 저항과 순응은 무한 교차됩니다. 망망대해의 틈에서 나름의 미소를 갖고 주최를 찾아가는 것은 차갑고도 꽤 뜨거운 부유의 시간입니다. 이것을 둥둥~ 떠가는 것에 비유해 봅니다. 그네에 걸터 앉아 잡힐 듯 말 듯 한 눈 앞의 장면을 봅니다. 떠 다니는 조각들의 움짐임과 운동을 은유적 풍경으로 그려 봅니다. ■ 손몽주

Vol.20210917c | 손몽주展 / SONMONGJOO / 孫夢珠 / sculpture.pr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