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정원- 초점 너머의 응시

김선행展 / KIMSUNHAENG / 金仙杏 / painting   2021_0920 ▶ 2021_1106 / 일요일 휴관

김선행_이곳에서부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20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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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21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 김선행展

후원 / 우민재단 주최 / 우민아트센터

관람시간 / 3~10월_10:00am~07:00pm 11~2월_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우민아트센터 Project Space Wumin, WUMIN ART CENTER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사북로 164 우민타워 B1 Tel. +82.(0)43.222.0357, 223.0357 www.wuminartcenter.org

김선행 작가의 작업은 무뎌진 일상 속 이미지를 분해-파괴-재조립의 단계를 거쳐 변형된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사물의 형상을 '지시'하는 대신, 추상화의 과정을 통해 의미를 '암시'하도록 표현합니다. 작품 속에서 볼 수 있는 구체적 형상을 가진 사물과 기하학적으로 그려진 패턴은 서로 대치하며 시각적인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스스로 서사를 만들어가는 『발생정원』안에서 다양한 녹색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김선행 작가의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과 관람 부탁드립니다. ■ 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우민아트센터

김선행_무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30cm_2021
김선행_재배치된 사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7cm_2021
김선행_25구역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3×117cm_2020
김선행_무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3×53cm_2020

일상의 풍경은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우리의 인지에서 쉽게 무시된다. 도어락 비밀번호에 점차 익숙해져 신체에 각인된 습관만으로 누르게 되는 것처럼 무언가를 바라보는 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권태로운 응시 속에서 홀연히 감각을 사로잡는 장면들이 있다.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사물을 마주할 때, 일상을 바라보던 나의 불수의적 응시는 비로소 수의적 응시로 전환된다. ● 이렇게 채집한 이미지를 분해-파괴-재조립해 변형된 형태로 돌려놓는 것이 지난 작업의 근간을 이루어 왔다. 분해의 방식은 다양하다. 사물의 구체적 형상을 '지시'하기보다 '암시'하는 형태로 추상화해 그것의 기능을 제거하거나, 인과 관계나 물리적 법칙을 무시해보기도 한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얻어진 형상들은 인공적이며 직선적 형태와 곡선적이고 자연적 형태, 구체적 형상과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형상으로 양분되어 한 화면에 합치된다. 이 상반된 실루엣끼리 싸움을 붙여놓고 아슬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화면을 만들고자 하는 욕구가 창작을 추동하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었다.

김선행_발생정원- 초점 너머의 응시展_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우민아트센터_2021
김선행_발생정원- 초점 너머의 응시展_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우민아트센터_2021
김선행_발생정원- 초점 너머의 응시展_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우민아트센터_2021
김선행_발생정원- 초점 너머의 응시展_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우민아트센터_2021

형상과 표현 사이에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하면서, 본인의 작업에서는 자를 대고 긋는 반듯한 직선과 작도, 또렷한 윤곽선을 이루는 사물의 형상이 사라질 수 없음을 느꼈다. 구와 기둥과 같은 조형의 형태도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무의식의 층위에서 떨쳐낼 수 없는 자신만의 공식이 자리잡아 간다고 느꼈다. 어느 날은 문득, 이 모두가 종합된 하나의 세계를 상상했다. 본인이 그동안 수집해오고, 이미지를 변형하며 정립해나간 방식들이 종합된 하나의 완결적인 세계를. 이미지들은 독립적인 의미를 갖지 않는다. 그들은 상반된 것 같지만 사실은 경계에 걸쳐 사슬처럼 엮이거나, 서로 아무 관계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하나로 묶어보고 싶은 것들의 조합이다. 이 부유하는 개별의 오브제들이 안착하여 가지와 뿌리를 뻗을 수 있는 경작지의 존재를 상상했다. 세계를 만들어 놓으니 서사가 자연스레 확장하며 그 뒤를 따랐다. 그들은 점차 서로를 잠식하고 서로에게 의존한다. ■ 김선행

Vol.20210920c | 김선행展 / KIMSUNHAENG / 金仙杏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