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결국 닮은 모양

정찬민展 / JEONGCHANMIN / 鄭讚珉 / photography.video   2021_0928 ▶ 2021_1009 / 월요일 휴관

정찬민_결국 우린 닮은 모양_단채널 영상, 컬러_00:05:00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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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KT&G 상상마당 춘천 아트갤러리 KT&G Sangsangmadang Chuncheon Art Gallery 강원도 춘천시 스포츠타운길399번길 25(삼천동 223-2번지) Tel. +(0)33.818.3200 www.sangsangmadang.com

《우린결국닮은모양》: 우리가 매개되는 세계의 이미지를 지시하기 ● 《우린결국닮은모양》은 제목 그대로 "모양", 곧 이미지가 아닌 "우리", 동시대인에 대한 물음을 이미지를 소비하는 신체의 이미지상에서 탐구한다. 여기서 이미지와 관계 맺는 신체 양상을 눈이 아닌 손으로 전제하며 몸 전체로 확장한 것에 주목할 수 있을 것이다. (중략)

정찬민_잡은건 별일이 아니었네_잉크젯 프린트_120×80cm_2021

따라서 작가가 가리키는 닮은 모양, 곧 닮은 이미지로서 우리는 전시에서 세계에의 구체적 감각과 구체적 형상을 빚는 우리가 구성하는 세계의 독자성이 소거되는 세상으로 환원된다. 이미지에 침잠된 세계(〈결국 우린 닮은 모양〉)는 다시금 플랫폼 노동과 같이 온라인 노동을 통해 오프라인 노동의 세계를 압축적으로 종합하고 다시 매개하는 또 다른 노동 형태에 대한 지시(〈우리가 닮아가는 건〉)로 나아가고, 노동의 형상을 효율성을 위한 최소한의 몸짓으로 수렴시킴으로써 시스템의 순환 고리를 만든다. 곧 시스템에 복무하며 그 시스템을 망각하는 신체의 파편들로서의 손의 이미지가 완성된다. (중략)

정찬민_우리가 닮아가는 건_단채널 영상, 사운드, 컬러_00:03:00_2021
정찬민_우리가 닮아가는 건_ 3d 프린팅, 아두이노, 초음파센서, LED_가변크기_2021

우린 결국 닮은 모양이라면, 우리가 노동의 조건과 시스템의 구조를 인식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정치적 주체로 부상할 수 있음을 전시는 그 제목에서 지시하기도 할 것이다. 《우린결국닮은모양》은 우리의 모습을 신체로부터 분절하거나(〈결국 우린 닮은 모양〉) 모델(〈우리가 닮아가는 건〉)로 또는 이미지(〈무엇을 하고 있나요〉)로 이격시켜 바라보고 체험하게 함으로써 우리를 보편 추상의 기계로 치환하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정동을 지움으로써 인공화된 세계의 기계 모델을 조금 더 매끄럽게 완성한다. 이것이 갖는 부자연성 또는 작위성을 감각할 수 있는 것은 전시가 노출하는 메시지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정찬민_무엇을 하고 있나요_인터렉티브 영상, 칼라_loop_2021

결과적으로 《우린결국닮은모양》은 3개의 방으로 전시장을 재편하고 그 안에서 작품의 제목을 따라 서사의 흐름을 변증법적인 흐름으로 완성한다. 전시에서 유일하게 제목은 연극적이며 또한 화용론적이다―"우리"라는 호명은 전시에서 가장 인간적인 무엇이다. 곧 현상을 제시―'결국 우린 닮은 모양'―하고 그 원인을 지시―'우리가 닮아가는 건'―하며 질문―'무엇을 하고 있나요'―을 통해 사유를 조각하고자 한다. 작가의 이미지의 소스를 찾는 현실의 수집은 다양한 각도로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노동 역시 시스템 바깥의 예외적인 노동의 형상을 구축함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 김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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