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 에스키스(4) Shadow Esquisse(4)- 진동하는 숲, 또 하나의 그림자 Vibrating Forest, Another Shadow

박광수_이수진 2인展   2021_1001 ▶ 2021_1024 / 월,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페이지룸8

관람시간 / 01:00pm~06:30pm / 월,화요일 휴관

페이지룸8 PAGEROOM8 서울 종로구 북촌로11길 73-10 1층 Tel. +82.(0)2.732.3088 www.pageroom8.com

『진동하는 숲, 또 하나의 그림자(Vibrating Forest, Another Shadow)』는 네 번째 '쉐도우 에스키스(Shadow Esquisse)' 프로젝트* 이다. 이 전시는 주로 검은 선을 이용하여 직관적으로 회화 작업을 하는 박광수 작가와 자신만의 내러티브와 연출을 통한 영상와 설치 작업을 하는 이수진 작가의 2인전으로 구성된다. 두 작가는 '드로잉'이라는 개념을 작품의 필수적인 과정이자 하나의 독립된 작업으로 용인한다. ● 기획자의 입장에서 두 작가의 작품에서 감각적으로 떠올린 것은 바로 '숲'이었다. 두 작가가 작업에 임하는 태도를 은유적으로 표현하자면, 박광수 작가는 숲을 지나고 머무르며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는 반면, 이수진 작가는 숲을 알기 위해 어떤 하나의 단서에서 출발하여 탐구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박광수_Mass_종이에 유채_100×70cm_2020
박광수_Mass_종이에 유채_100×70cm_2020
박광수, 검은 숲속_캔버스에 유채_53×40cm_2021
박광수, 검은 숲속_캔버스에 유채_60.6×45cm_2021
박광수, 검은 숲속_캔버스에 유채_72.7×53cm_2021
박광수, 검은 숲속_캔버스에 유채_72.7×60cm_2021

박광수 작가는 아크릴과 유채 그리고 펜을 이용하여 검은 선이 주를 이루는 드로잉을 통해 전체적인 형상을 완성한다. 이 그림은 그림을 그리는 행위자 즉, 작가를 통(과)하여 내면의 감정과 감성이 종이와 캔버스에 닿으며 전해지는 물리적인 진동과 감각의 역치를 시각화하는 과정이다. 작가는 자신이 그리는 행위와 맞물려 완성되어가는 대상을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매순간 진동하며 움직인다."라고 표현한다. 검은 점, 선, 면은 그림의 구성 요소이자 이 요소들을 탄생시키는 행위자의 순간적으로 생성되고 소멸되는 리듬감과 호흡 그리고 판단력의 증거이자 흔적이다. 이번 전시에서 「Mass」(2020)를 비롯한 신작을 선보인다.

이수진_밝은 그림자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1
이수진_밝은 그림자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1
이수진_밝은 그림자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1_부분
이수진_밝은 그림자_콜라주_32×32cm×6_2021

이수진 작가는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지만 새삼 인식하기 어려운 과학적인 현상을 토대로 하여 공상적이고 전우주적인 내러티브를 창출한다. 최근 발표한 「불과 얼음의 노래」 작품에서 기후, 생태, 바이러스 등을 소재로 복합 설치와 퍼포먼스 그리고 영상 등으로 발전시키며 다차원의 장르를 다루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이수진 작가는 「불과 얼음의 노래」 영상 작품에 등장하는 설치 작업을 비롯한 '오브젝트 드로잉'을 선보인다. 그리고 별과 행성, 피뢰침 등에서 파생될 수 있는 상상력과 도상을 빛과 시간 차, 공간을 활용한 설치 및 입체 작업이 등장한다.

쉐도우 에스키스(4)-진동하는 숲, 또 하나의 그림자- 박광수_이수진 2인展_페이지룸8_2021
쉐도우 에스키스(4)-진동하는 숲, 또 하나의 그림자- 박광수_이수진 2인展_페이지룸8_2021
쉐도우 에스키스(4)-진동하는 숲, 또 하나의 그림자- 박광수_이수진 2인展_페이지룸8_2021

『진동하는 숲, 또 하나의 그림자』 전시는 마치 어둠이 깃든 숲을 헤치는 시공간과 그곳에서 발견한 신비로운 장면에 대한 설정이다. 이 설정은 모두 박광수 작가와 이수진 작가의 작품에 대한 실제적이고 개념적인 이미지와 이 이미지가 생성되는 기작을 아우르며 출발한다. 두 작가는 '드로잉'이라는 개념을 쉽게 말해 하나의 시리즈가 완결되기까지 긴 호흡으로 존재하는 옴니버스나 파노라마 형식으로 간주한다. 여기서 '드로잉'은 박광수, 이수진 작가의 생각에서부터 행위로의 과정과 결과에서 이미 파생하고 진화하고 있는 작가만의 독보적인 시그니처 장르가 되고 있다. ■ 박정원

* 주석: 『쉐도우 에스키스(Shadow Esquisse)』는 시리즈 전시로 엮이는 장기 프로젝트로서, 작가의 작품에서 보이는 시그니처 제스처를 '드로잉 요소'에서 찾고자 기획하였다. '쉐도우 에스키스'라는 전시 제목은 '그림자'를 모티프로 삼았다. 자신의 것이면서 그 형태를 좀처럼 규정하기 어려운 그림자라는 존재를 에스키스하는 작업이란, 마치 작가가 내면에서 오랜 기간 침잠시키면서 직관적으로 작가만의 형상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떠올린다.

Vol.20211002f | 쉐도우 에스키스(4)-진동하는 숲, 또 하나의 그림자-박광수_이수진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