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장소

정성진展 / JUNGSUNGJIN / 鄭聲鎭 / video   2021_1005 ▶ 2021_1029

정성진_그리드 #002_3D 프린팅_90×70cm_2021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정성진 홈페이지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이 전시는 고양문화재단, 고양시문화예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협업 / 이서율(음악)_정진하(웹디자인) 후원 / 고양시_고양문화재단

관람시간 / 24시간

온라인 전시 goyang.jungsungjin.com

고양문화다리 신진예술가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흔적의 장소』는 고양시를 기반으로 지역의 흔적을 찾고 연구하며, 이를 작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새로운 가상의 도시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고양시에서 발견한 삶의 흔적과 기억을 따라 여러 장소를 탐험하며 여행하는 6분 가량의 짧은 3D 애니메이션 1점과 장소의 감각과 기억을 컴퓨터 그래픽과 알고리즘을 통해 조형적 공간으로 재해석한 3D 영상 4점, 고양시의 건축 공간을 조형적 설치 형태로 재구축한 조각 작품 2점을 선보인다.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코로나 19 상황에 대응하여 안전한 관람과 더불어 디지털 기반의 작업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온라인 전시를 통해 먼저 공개되며, 전시에 몰입할 수 있도록 VR 형식의 가상 갤러리를 별도로 구축하였다. 관객은 3D로 구성된 가상의 전시 공간을 따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 전시와 더불어 2021.10.05. - 10.16. 까지 고양시 아람누리 갤러리 누리 1, 2전시장에서 진행되는 『Project B side : Metropolitan』 전시를 통해 직접 현장에서 관객과 만나볼 수 있다.

정성진_덕양구 대장동 420-1_단채널 비디오, 컬러, 무음_00:02:00_2021
정성진_덕양구 원흥동 616_단채널 비디오, 컬러, 무음_00:02:00_2021
정성진_덕양구 원흥동 617_단채널 비디오, 컬러, 무음_00:02:00_2021

작가는 1993년도 말 서울의 인구 분산을 위한 신도시 개발 정책을 따라 고양시에 조성되기 시작한 일산신도시로 이주했다. 도시의 첫인상은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세워진 아파트와 공사현장들로 어수선한 느낌이 지배적이었다. 간단한 물건 하나를 사기 위해서는 차를 타고 근처 도시까지 다녀와야 했을 만큼 아직 모든 것이 미완성 상태였다. 그렇게 한 도시에 정착한 지 30년이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도시는 계획에 따라 차곡차곡 원래의 의도대로 제 모양을 찾아갔으며, 개발의 흐름은 신도시를 벗어나 구도심까지 확장되며 난개발을 불러왔고 100만명 이상의 초거대 도시를 탄생시켰다. 도시는 긴 세월을 따라 곳곳에 다양한 흔적들을 남겼다. 어떤 곳은 지금은 사라진 채 온라인 지도를 통해서만 과거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으며, 긴 시간 동안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는 장소도 있었다. 도시는 겉보기엔 단단하고 견고해 보이지만 조금만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면 언제나 변화무쌍하며 불안정한 곳이었다.

정성진_일산동구 장항동 1522_단채널 비디오, 컬러, 무음_00:02:00_2021

이번 프로젝트는 그러한 도시의 변화를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에서, 시공간을 넘어 지극히 주관적이고 사소한 감각의 흔적을 발견하고 감정과 태도에 의해 변화되는 도시의 모습을 가상 공간에 연출하는 과정이다. 도시에 투영된 감각과 태도는 무의식을 거쳐 꿈을 통해 해방되며 초현실적인 도시 공간으로 재구축된다. 작가는 가상의 심리적 공간을 재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초현실주의자들이 사용했던 데페이즈망과 편집증적 비평 방식을 도입한다.

정성진_재구축된 세계 #004_3D 프린팅, 아크릴채색_175×75×75cm_2021

데페이즈망의 원리에 따라 건축 공간의 일부를 원래의 장소에서 떼어낸 뒤 3차원 그래픽 기반의 모델링 데이터로 변환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장소의 기억들을 낯선 방식으로 배치했다. 현실을 디지털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공간에 감정이 개입되며 낯설고 몽환적인 꿈의 공간으로 연출된다. 가상 공간에 조성된 초현실적 도시는 무의식의 감정을 기반으로 개인적 감각의 공간을 소환한다. 컴퓨터 알고리즘을 도입하여 초현실적인 운동 감각을 구체화하고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하며 낯설고 이질적인 관계의 집합으로 형성된다.

정성진_흔적의 장소_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_00:05:58_2021

가상의 공간을 구성하는 건축적 요소들 중 일부는 3D 프린터를 통해 물리적 조각의 형태로 출력된다. 현실에서 가상으로, 다시 물리적 조각으로 전이되는 과정은 매번 형태의 재해석과 변형이 가해지며 원래의 구조에서 다소 동떨어진 이질적인 형태의 이미지로 완성된다. 욕망과 감정이 투영된 복합적 성격을 가진 조형물은 현실이 가진 리얼리티를 덜어내며 가볍고 유동적이며 불안정한 형태로 제시된다. 작가는 무의식의 공간을 탐구하고 재구성하며 현실을 대안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분석하며 보이지 않는 도시의 이야기를 표현한다. ■ 정성진

Vol.20211005c | 정성진展 / JUNGSUNGJIN / 鄭聲鎭 /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