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코코 Bubble Coco

낸시랭展 / Nancy Lang / mixed media   2021_1006 ▶ 2021_1019

낸시랭_Flying Fountain_3D 미디어 아트_00:00:56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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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인스타그램_@nancylang_art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일요일_12:00pm~06:30pm

갤러리 그림손 GALLERY GRIMSON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22(경운동 64-17번지) Tel. +82.(0)2.733.1045 www.grimson.co.kr

페르소나(persona) 와 충돌하는 주체_'터부 요기니(Taboo Yogini)'에서부터 '버블코코(Bubble Coco)'까지1. 슈퍼마켓에서 흔히 구입할 수 있는 세제 상자를 손으로 베껴 전시에 출품한 앤디 워홀(Andy Warhol)의 「브릴로 상자(Brillo Box)」(1964년)를 목격한 뒤 아서 단토(Arthur Danto)는 '예술의 종말'이라 했다. 이는 이 세상에서 예술이 사라졌다는 것이 아니라 회화적 전통에 근거한 미메시스(mimesis)로서의 미술은 끝났다는 것을 의미했다. 즉 시·지각적 경험만으로 예술인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할 수 없다는 선언이자, 더 이상 상품과 예술이 시각적으로 식별불가능하게 되었음을 뜻한다는 것이다. ● 앤디 워홀이나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으로 잘 알려진 팝아트(pop art)는 재현성과 심리적 재현에 갇혀 있던 모더니즘(modernism)의 해방구였고, 대중과 미디어의 속성을 근간으로 한 대중 문화적 시각이미지를 미술의 대륙으로 적극 수용한 장르였다. 1960년대 이후 미술과 대중문화가 교차하는 지점들을 영토 화했으며, 기존 전통적인 미술을 비롯해 인문학과 사회학간의 경계를 넘나든 채 이질적이고 낯선 것들을 친근하고 익숙한 것으로 바꿔놓았다. ● 발화 당시 팝아트는 한마디로 "대중적이고, 일회적이며, 소비적이면서 저렴한, 나아가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되는 젊고, 섹시하고, 재미있으며 매혹적인"(리차드 헤밀턴 Richard Hamilton) 것이었다. 추상으로 대리되는 난해한 예술형식에서 벗어나 인식 가능한 리얼리즘(realism) 미학으로 간주될 수 있었다. ● 초기 영(英)·미(美) 팝아트 발생 반세기, 그동안 팝아트는 현대인들의 복잡한 심경과 욕망, 취향과 반항, 질서와 반질서, 생명과 죽음, 인생의 본질적인 내용들을 과거와 현재적 시점 아래 고루 섭취하며 성장했다. 그것은 때로 외관상 무의미해 보이는 놀이였고, 더러는 사사로운 경험을 객관화하는 행위 자체였다. 형식상으론 단순, 왜곡, 과장 및 변형 등을 통한 상징과 풍자, 귀엽고 명랑하지만 맹랑하기까지 한 모습으로 동시대 속살을 담아냈다. ● 하지만 60년대의 팝아트가 순수미술형식과 대중문화 간 '경계 허물기'라는 성격이 강했다면 반세기가 지난 현재의 팝은 대중 미디어적 속성은 유지하면서 나의 자애(自愛)를 중심으로 사회적 정서를 결합한 복합적 양상을 띤다. 예전의 팝아트가 동시대 아이콘을 통해 감각적으로 50~60년대의 표면현상에 반응했다면, 오늘날의 팝은 그 현상의 이면에서 작동하는 억압의 기제에 주목하고, 저항한다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이 저항에는 꿈과 희망을 방해하는 모든 것들과, 기성 권력 및 제도에 대한 비판, 불행과 고통의 보편적 시대성을 포박한다.

낸시랭_Bubble Pop_3D 미디어 아트_00:00:48_2021

2. 작가 낸시랭(Nancy Lang)을 대표하는 '터부 요기니(Taboo Yogini)' 연작을 비롯한 '스칼렛(Scarlet)' 시리즈는 후자에 가깝다. 팝의 미디어적 요소와 통속성을 배척하지 않은데다 비즈니스 형태의 예술이라는 팝의 속물성(이게 오히려 특징이기도 하다.)은 그대로 전수되고 있지만, 선배 세대의 팝아트가 현실에 무비판적이며 휘발성이 강했던 반면 낸시랭의 작품은 대중성에 주목하고 사회적 정서를 결합한 복합적 양상을 반영하는 내용 및 이미지 하이브리디제이션(hybridization)이라는 형식적 측면에서 포스트팝(post pop)으로 분류될 수 있음에도 히스테릭하거나 냉소적이진 않다. 분석적이고 사회적이며, 사적 취향을 개입시키지만 포스트팝과 동의어인 네오팝(neo pop) 류의 여타 작가들과는 달리 회의적, 허무적 반응과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작품을 통한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중시한다는 게 옳다. ● 일례로 2003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낸시랭의 '터부 요기니'는 곧잘 금기된 것의 금기로, 인간의 꿈(Dream)을 대신 이루어주는 수호신으로 해석되곤 한다. 낸시랭의 분신인 고양이 '코코샤넬(Coco Chanel)'과 함께 신과 인간들 사이에 존재하는 영적인 메신저(messenger)라는 각주도 붙는다.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작가의 발언을 빌리자면 '터부 요기니'는 "죽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산다는 의미를 갖으며, 작가는 자신의 꿈을 포함해 전세계 모든 인간들의 꿈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는 소망을 작품에 담고 있다." ● 낸시랭이라는 이름과 동일한 등선에 놓이는 '터부 요기니'는 여러 특징을 내보인다, 우선 요기니들이 들고 있는 총과 칼, 작품 바탕에 놓인 해골 등의 이미지는 요기니 다리 한쪽에 그려진 '꽃'과 대조를 이루며 요기니 자체를 선과 악의 중간지대에 위치시킨다. 이는 인간의 양면성에 대한 기호적 장치이다. ● 혼란스럽고 복잡한 배경 위 '코코 샤넬'과 더불어 가장 눈에 띄는 건 '터부 요기니'의 몸체에 장착된 건담 날개이다. 이 날개는 흡사 심장처럼 보이는데, 어딘가 모를 불안과 고통을 심어주며 연약하다는 인상까지 전달한다. 때문에 '터부 요기니'는 강인함과 연약함이라는 이중성을 지닌 존재임을 알 수 있다.

낸시랭_Bubble Play_캔버스에 유채(하이퍼리얼리즘)_162.1×909.9cm_2021

날개와 더불어 눈여겨볼 또 하나는 요기니에 등장하는 어린 아이들이다. 대체로 백인 여자 아이 얼굴을 한 이 아이들은 우리 내면에 감춰진 순수와 두려움의 표상이다. 어릴 적 철없고 순수했던 시절의 모습들을 반영하고 있는 소녀들은 소심하고 나약한 현대인들의 초상이면서 동시에 낸시랭의 감성과 교배되어 세상 속에서 새롭게 태어난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 내적으로 '터부 요기니'는 모든 관계된 세상에 외치는 낸시랭의 독백과도 무관하지 않다. '터부 요기니'라는 캐릭터자체가 세간의 시선과 자전적 경험이 투사된 심적 지배구조에 대한 동요와 변동을 애써 감추고 억누르며 살아가는(따라서 수양으로써의 의미도 배어 있다.) 고독한 실존임을 엿보게 하는 셈이다. ● 확장하여 바라볼 경우 '터부 요기니'는 현대인에게 내재된 복잡한 지형-관계-와도 연결된다. 수 없이 많은 사람들과 얽히고설키지만 실질적으론 단 하나조차 진실하지 못한 부재의 향연, 화려한 이면의 본질적인 쓸쓸함과 가깝다는 것이다. 여기엔 고정된 상징계로 구성된 사회체계에서의 결핍, 그 결핍으로 인한 욕망이 들어있다. 인간들의 잠재된 꿈과 욕망, 권력, 방어기제 등의 원초성이 고루 배어 있음이다. ● 이 가운데 욕망은 '터부 요기니'마다 등장하는 명품 '샤넬' 가방이나 그림 배경에 새겨 넣은 '루이비통' 로고 등을 통해 잘 설명된다. 명품은 그 자체로 욕망의 기호이자 이미지로서의 기호이고, 자크 라캉(Jacques Lacan)의 정신분석학을 빗대면 이미지로서의 기호는 타인에 의해 규정되는 자아인 페르소나(persona)와 충돌하는 무의식의 주체와 맞닿는다. ● 이처럼 '터부 요기니'는 선과 악 사이에서 매사 갈등하고 선택하는 인간의 이중적 상태, 아이와 강인한 로봇이라는 양면성을 통해 작가 자신의 감정은 물론 뭔가를 숨긴 채 포커페이스로 살아야 하는 우리의 투영이며, 궁극적으론 꿈을 이뤄주는 불멸의 존재이지만 한편으론 지극히 인간적이고 진솔한 원초적 욕망의 이미지이다. 동시에 자유와 치유를 담보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이 캐릭터는 현실이 어렵고 팍팍하더라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불행을 막아주는 대상이기도 하다.

낸시랭_Birthday_레진 조형_51×88×86.5cm_2021

3. 하이퍼리얼리즘(hyperrealism)은 영국에서 발아해 미국에서 꽃을 피운 팝아트가 점차 쇠퇴해질 무렵인 19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 미국에서 출발한 회화 및 조각의 새로운 경향을 가리킨다. 극도의 사실적 기법 아래 주관을 완전히 배격한 중립적 입장에서 기술되는 이것은 사진보다도 더 사실적인 표현을 무기로 한다. ● 낸시랭은 '터부 요기니'에 이어 2019년부터 하이퍼리얼리즘 기법의 새로운 신작 '스칼렛(Scarlet)'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번 초대전에도 내거는 하이퍼리얼리즘 작업은 기본적으론 물질적으로 풍족하고 실용주의와 도구주의적 리얼리즘과 사물의 이데아(idea)나 규범, 불변의 원형이라는 그리스 식 미술양식의 원류를 따라 사물자체와 직면하는 작업으로까지 무대를 넓히는 흐름을 갖는다. ● 롤랑 조페 감독의 영화 '주홍 글씨(The Scarlet Letter)'에서 차용했다는 '스칼렛' 연작은 낸시랭이라는 작가의 심중과 자전성을 헤아릴 수 있는 핵심적인 조형요소이기도 한 '터부 요기니'처럼 이 작업 역시 작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다. 영단어 스칼렛(진홍색, 다홍색)에서 알 수 있듯 제목에서부터 사회적 낙인(Stigma)에 대해 자문(自問)하는 것으로 인용되고 있다. 어느 언론 보도에는 작가로서 자신이 겪은 극심한 아픔을 '여성'이라는 약자의 입장에서 다시 바라보게 됐으며, 스칼렛을 통해 전세계 여성들이 겪고 있는 불합리한 고통과 사회적 관점에 대해 질문하나, 대립이 아닌 공존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 김학철 연세대 교수는 낸시랭 작품 관련 2020년 평론에서 '스칼렛'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 "오늘날 사회학 용어에는 '사회적 스티그마(stigma)'가 있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평판, 그래서 더는 만회할 수 없이 훼손된 정체성을 설명하기 위해 쓰인다. 작가는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인데도 일부 사람은 사회적 스티그마를 그에게 찍었다. 왜일까? 그것은 그가 조신하지 않은, 규범에 순응하지 않는 여성이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이에 저항한다. 터부 요기니 스칼렛 연작은 그 결과다."

낸시랭_Bubble Coco Black_레진 조형_30×18×18cm_2021

필자는 '낸시랭'이라는 캐릭터가 '진짜' 그와는 별개로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김학철의 주장에 부분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스칼렛' 시리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화려하고 에너지 넘치는 색깔을 한 꽃의 이면에 드리운 또 하나의 영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건 바로 아이와 기계 로봇이라는 상충된 이미지의 결합이 '터부 요기니'였다면, '스칼렛'에서는 가녀린 꽃과 기계의 공존을 넘어 시간에 따라 변하는 꽃만큼이나 시시각각 달라지는 욕망, 환하게 빛나 곱고 아름다운 자태 뒤에 감춰진 상처와 번민, 무언가 텅 빈 헛헛함 등이다. ● 실제 이번 전시 출품작 중 일부를 차지하는 낸시랭의 '스칼렛' 연작에선 유한한 인간 삶과 죽음, 존재의식에 대한 물음을 발견할 수 있다. 어느 면에선 2000년대 중반부터 발표한 마크 퀸(Marc Quinn)의 꽃과 과일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그의 작품 역시 삶의 근원과 본질에 대한 서사가 투사되어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사람은 누구나 상처받기 쉬운 꽃과 같은 존재이고, '스칼렛'은 향기 없는 꽃이라는 점에서 화자의 의식 속 꽃과 존재성에 관한 자문은 동시적이다. ● '스칼렛' 시리즈는 낸시랭만의 문법도 녹아 있다. 일례로 꽃들과 함께 놓인 총, 포, 오토바이를 포함한 괴이한 기계 형상들은 일상적 의식(여성성에 관한 항목도 포함한다)을 의심하는 직접적 서술이며 어떤 질서체계와 상징체계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부정성의 힘을 보여준다. 이는 '스칼렛' 연작에 '터부 요기니'가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부족함 없이 납득 가능해진다. 여기서도 보호와 방어기제의 활성화는 유효하다.

낸시랭_Bubble Coco Hymm_레진 조형_30×18×18cm_2021

4. '낸시랭의 '터부 요기니'나 '스칼렛'은 형식면에선 차이가 있으나 공통적으로 특유의 따뜻함과 행복, 긍정과 선(善)의 힘이 배어있다. 타자를 한 없이 품어 안으려는 시도와 뭔가를 대신 이뤄주기 위한 의중도 파악된다. 자신과 오랜 시간 함께해온 고양이 '코코샤넬(Coco Chanel)'만 해도 그렇다. ● 이번 전시(2021 낸시랭 개인전 '버블코코(Bubble Coco))'에 선보인 신작들에서 확인되듯, 낸시랭의 고양이 '코코샤넬'은 3년간 기획한 버블코코로 재탄생되면서 자유로움과 영생할 수 있고 어디나 존재한 채 낸시랭의 의도가 사방 곳곳으로 파고들어 전파되어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북돋아주는 다중적 이미지로 승화됐다. ● 예술과 비즈니스를 결합한 도전을 포함한 미적 실험을 위한 왕성한 열정 아래 캔버스 유화페인팅, 캔버스 아크릴물감 페인팅, 조각, 아트토이, 3D영상, 3D평면, 종이에 드로잉 페인팅, 사진 및 일러스트에 이르기까지 분야 역시 매우 커졌다. 특히 작가는 본래 암컷인 '코코샤넬'을 커플로 만들어 더 이상 외롭지 않고 하나가될 수 있다는 의도를 구체적으로 다뤘다. ● 검은색과 흰색인 '코코샤넬' 커플은 보다 확장적인 팝의 의미, 대체적 효용성을 갖는다. 이때의 효용성은 팝아트의 대중성, 상업성, 욕망을 포괄한다. 이와 관련해 부언하자면, 팝은 예술 특유의 기호가치가 상품가치화한 것이고, 기호 가치로 인해 상품가치가 욕망되므로 그것은 확실히 팝적인 요소이다.

낸시랭_Flying Fountain_조형_29.7×29.5cm_2021

'코코샤넬'을 활용한 작업 중 눈에 띄는 신작은 아트토이인 버블코코 뒤샹 오마주(hommage)이다.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의 레디메이드(ready-made) 작업인 '샘(Fountain)'(1917)과 함께 등장하는 이 작품은 뒤샹을 존경하는 의미도 있지만 낸시랭 개인에겐 자신의 작업을 단순한 차용의 나열이 아니라 연구되고 학습된 결과로서 미술사적 맥락 내에 위치시키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 낸시랭의 뒤샹 오마주는 일상의 사물을 예술로 선언한 팝아트와 '스칼렛' 연작에서의 하이퍼리얼리즘, 그리고 신작에서처럼 종이 드로잉, 일러스트, 사진, 조각 등의 여러 분야를 조합하며 개념미술을 전신으로 삼는다. 즉, 레디메이드(ready-made), 오브제나 이미지를 엉뚱한 맥락에 옮겨 놓는 개입(intervention), 이번 전시에도 출품되는 작업 스케치 등의 자료형식(documentation)을 통해 개념미술로의 확장성을 실험한다는 것이다. ● 물론 도라에몽, 미키마우스, 카우스, 아톰 등이 등장하는 신작 속 익숙한 캐릭터들은 본래의 의미를 넘어 팝의 속성을 이으면서도 이국의 문화, 개인의 문화가 다른 장소로 이동했을 때 또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하늘 위 공기방울과 헤엄치듯 떠다니는 대형 '버블코코' 유화도 마찬가지이다. ● 그러나 필자의 관심을 끄는 건 손오공 분신처럼 여기저기 퍼져 있는 '버블코코'의 행동과 모양이 아니다. 그 보단 그 뒤에 부유하는 욕망하는 인간 본연의 어떤 것의 '대체(代替)'이다. 인간은 '잉여 쾌락(plus de jour)'의 존재이고, 잉여쾌락은 자신이 원하는 대상에 도달한 바로 그 순간 그것을 덧없게 만드는 또 다른 '욕망의 순환'에 직면한다. ● 고로 '대체'는 끝없는 결핍 아래 연속성을 지닌다. 그리고 이 '대체'의 연속성은 낸시랭이 2003년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초대받지 못한 꿈과 갈등-터부요기니(Uninvited Dreams and Conflicts-Taboo Yogini)'라는 제목의 퍼포먼스 프로젝트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20여 년간 이어진 실험적 과정을 잇는 동기가 되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필자의 시각에 이는 낸시랭 작업에 있어 가장 매력적이지만 가장 드러나지 못하는 요소이다.

낸시랭_Now or nev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62.2cm_2021

5. 대중스타든 아트 스타든 이들이 스타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전제조건으로 그들의 원래 직업적성과를 뛰어 넘어 유명하게 해주는 대중매체의 보도가 있었다. 매체는 그들이 지닌 고유성과 본질을 떠나 이미지를 다루고 정보란 이름으로 공략하며 과장하고 포장하거나 선전해댔다. 그렇기에 대중스타들이 만든 예술품은 명성의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명성의 부산물이라는 측면을 부정할 수 없다. ● 대중문화 속 이미지를 미술로 수용하는 태도가 유효하도록 돕는 현대 산업 사회의 구조는 지금도 건재하다. 더불어 우리 곁엔 대중적 명성을 통해 유명 예술가가 되는 시스템이 유효하게 가동되고 있다. 그게 나쁜 건 아니다. ● 다만 그림 그리는 연예인들의 경우 양식적인 신선함과 미학적 차별화 측면에선 대부분 인정받지 못한다. 그들의 작업은 단지 자극 없는 자위이며 빈곤한 아이디어를 증명하는 일에 불과하기 일쑤이다. 심지어 그들의 그림은 현대미술의 경로에 어떤 특별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를 어렵게 하며 대중스타이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는 것일 수도 있는 반면 예술적 가치가 아니라 경제적 가치에 기우는 경우가 많기에 예술의 진정성과는 일정한 거리를 둘 수밖에 없다. ● 낸시랭 또한 미술신(scene) 보다 방송계, 연예계 인사로 인식되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는 틀림없이 대중스타와 아트 스타 사이의 존재였으며, 대중성, 예술성, 상업성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이용되는 인물이자 이미지이기도 했다. ● 그러나 낸시랭은 여타 '그림 그리는 연예인'들과는 결이 다르다. 미술가들도 일단 유명해지고 나면 그에게로의 접근을 통제당하는 일단의 무리들을 얻게 되지만 그는 예술가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 대중스타로 전이된 케이스이고 20여회의 개인전과 숱한 기획전이 증명하는 그의 화사(畵史)는 인위적으로 생성된 것이 아니라 삶의 당연한 방식이었다는 점에서 일부 연예인 출신 작가들과는 구분됨을 나타낸다.(만약 이 구분지점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 평론도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 그는 일종의 제도적 관문인 비평(연예인 작가들의 절대 다수는 비평의 문턱을 넘지 못한다.)의 접근에도 개방적일뿐더러 관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다원주의 무대에서 퍼포먼스, 회화, 입체에 이르기는 다양한 매체로 독자적인 조형방식을 추구해왔다. 그 중에서도 매우 성공적인 사례가 바로 '터부 요기니'이다. '터부 요기니'는 '작가' 낸시랭을 가리키는 가장 상징적인 연작이다.(그런 이유로 본 평론 또한 '터부 요기니'와 '스칼렛' 시리즈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현재도 '터부 요기니'는 미술인 낸시랭의 정체성이다.) ● 신작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것은 형식미에 국한된 아마추어적 기법의 나열이 아니라 미술사적 규칙을 익히고 세계 속 타자의 감성으로, 그들의 에센스를 간략화하고 정리하며 방향화 하는 식의 분류학적 태도이다. 이는 향후 낸시랭의 작업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관한 힌트를 제공한다. ● 당장은 무언가 아쉬울지언정 귀족과 같은 아름다움을 만들 수 있고 복잡한 일을 해낼 수 있다. 수년 간 준비한 끝에 선보이는 신작들은 그 결과들이다. "작품을 낳게 하는 아이디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작품을 작품으로 규정하는 아이디어일 때 가장 의미적" 일 수 있음을 고지하는 자리이다. ■ 홍경한

낸시랭_Good to go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91cm_2021
낸시랭_Micky and I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91cm_2021

Subject that Clashes with the Persona_From 'Taboo Yogini' to 'Bubble Coco'1. After witnessing Andy Warhol's 「Brillo Box」(1964), which was a copy of a detergent box that can easily be purchased at any grocery store submitted to an exhibition, Arthur Danto called it 'the end of art'. This was an announcement that meant what's art and what's not art cannot simply be distinguished by visual or cognitive experiences, and that art as mimesis based on traditional painting was over. It also meant that a product and art could no longer be distinguished visually. ● Pop art best represented by Andy Warhol and Roy Lichtenstein was the outlet for modernism which was trapped in reproducibility and psychological reproduction, and it was a genre that readily accepted the pop cultural visual images, which are based on the characteristics of the public and the media, into the landscape of arts. It territorialized the points of intersection between art and pop culture, moved across the boundaries of the existing traditional art, humanities and sociology, and it transformed the foreign and heterogeneous into something that's friendly and familiar. ● At the beginning, pop art was "something popular, one-off, consumptive, cheap, and moreover, something that enables mass production, mass consumption, young, sexy, entertaining and attractive" (Richard Hamilton). It moved away from the abstruse that could be subrogated by the abstract and considered as realism aesthetics that can be recognized. ● For half a century when pop art first started in England and America, pop art grew by consuming the complex mentalities, desire, preferences, defiance, order and disorder, life and death, and the fundamentals of life of the modern people of the past and the present. It sometimes seemed like a meaningless play in appearance, and sometimes was the act itself of objectifying private experiences. In terms of format, it captured the flesh of the contemporary times, expressing it in a symbolic and satiric, cute, bright and even shrewd manner through simplicity, distortion and exaggeration. ● However, if pop art during the 60's can be mostly characterized by 'blurring the boundaries' between fine arts and pop culture, the current pop of today after half a century is more complex, as it maintains the nature of the popular media and while combines the social emotions surrounding self-love(自愛). If pop art of the past responded sensuously to the superficial phenomena of the 50's-60's through contemporary icons, today's pop is different in that it focuses on and resists the mechanism of suppression that operates behind such phenomena. In addition, this resistance is also against everything that disturbs our dreams and hopes, and captures criticism against the existing authority and system, and the trend of the times of misfortune and pain.

2. 'Taboo Yogini' Series and Scarlet Series, which represent Nancy Lang, belong to the latter. This is even more so as they do not reject the element of media and popular nature, and the materialistic nature(this is rather their characteristics) of pop which is art in the form of business is being passed down, but if pop art of the older generation was not critical about the reality and very volatile, Nancy Lang's works focus on popularity, and although they can be classified as post pop in terms of their form of content and image hybridization, of combining the social emotions based on self-love, they are not hysteric or cynical. They are analytical, social and contain private preferences, unlike the other artists of neo pop which is the synonym for post pop, they are far from skeptical or futile responses. It would be right to say that they rather value positive and good influence. ● For instance, Nancy Lang's 'Taboo Yogini' that is being continued since 2003, is the taboo for what has been tabooed, and it is often interpreted as a guardian that realizes humans' dreams. With Nancy Lang's other self, Coco Chanel', it also carries a footnote that it is a spiritual messenger that exists between God and humans. To borrow the artists words in order to further one's understanding, 'Taboo Yogini' "has the meaning of living forever and not dying, and the artist captures inside her works the strong desire of wanting every human being on earth's dreams as well as her own coming true." ● 'Taboo Yogini' which is on the same line with the name Nancy Lang, expresses various characteristics. First of all, images of the gun and knife the yoginis hold, and the skeletons lying on the floor create a contrast with the 'flower' painted on one leg of the yogini, placing the yoginis themselves somewhere in the middle of good and evil. This is a symbolic device for the duality of humans. ● Along with 'Coco Chanel' on the confusing and complex background, Gundam's wings attached to the 'Taboo Yogini' stand out. The wings look as if they are hearts, and they deliver the feeling of queer anxiety, pain and the impression of fragility. That is why you can tell that 'Taboo Yogini' is an existence that has the duality of strength and fragility. ● Together with the wings, another noteworthy element is the children that appear in the yoginis. These children who mostly have the face of a Caucasian girl is the symbol of innocence and fear hidden inside us. These girls who reflect just how innocent and immature we were in the past are the portrait of timid and feeble modern people as well as an image newly created in the world as they were crossbred with Nancy Lang's sensibility. ● Internally, 'Taboo Yogini' is not irrelevant to the monologue Nancy Lang shouts out to all of the world that is related to her. This is the part where we can recognize that the character 'Taboo Yogini' itself is a lonely existence, which strives to hide and suppress the agitation and fluctuation resulting from the inner dominant structure onto which the public eyes and autobiographical experiences are projected (therefore, it contains the meaning of discipline as well). ● If we expand and view this, 'Taboo Yogini' is connected to the complex landscape-relationship that is innate in modern people. They are interconnected to so many people but in reality, such relationships are a feast of absence where there is no single truth in them, closer to the fundamental loneliness hidden behind the fancy appearance. There is deficiency, and desire resulting from such deficiency from the social structure that is composed of fixed world of symbol here. It contains primitiveness such as the latent dreams, desires, power, defense mechanism in humans. ● Among them, desire is well explained through the luxury brand 'Channel' bags or the logo of 'Louis Vuitton' that is carved in the background of the picture in every 'Taboo Yogini'. Luxury brand item itself is the sign of desire itself, the sign of image, and compared to the psychoanalysis of Jacques Lacan, sign as an image touches upon the subject of the subconsciousness that clashes with the persona, which is defined by the other. ● As such, 'Taboo Yogini' is the dual state that humans are in, always in conflict and having to make selections between good and evil, and it is also the reflection of ourselves who must live with a poker face in order to hide not only the artist's emotions as well as other things, and this is expressed through the double-sidedness of a child and a strong robot. Ultimately, it is an immortal being that fulfills dreams, but one the other hand, it is an image of a very human-like, frank and primitive desire. At the same time, it is a character that backs freedom and healing. This character gives courage and prevents misfortune so that we can get through the tough and harsh reality.

3. Hyperrealism refers to the new trend of painting and sculpture that appeared during the late 1960's to early 70's, when pop art that originated from England and bloomed in the US started to decline. This which is described from a neutral perspective which completely rejects subjectivity under extremely real techniques, uses expressions that are more real than photographs as its weapon. ● Following 'Taboo Yogini', Nancy Lang disclosed her new work based on hyperrealistic techniques, the 'Scarlet' series since 2019. Her hyperrealistic work which will also be exhibited in this invitational exhibition basically has the flow of following the root of the Greek art style of basically materialistically abundant realism and instrumental realism, idea or the norms of objects, and expanding the stage to works that directly face the objects themselves. ● The 'Scarlet' series which was borrowed from Director Roland Joffe's film 'The Scarlet Letter' is based on the artist's personal experiences, just like the 'Taboo Yogini', whose central formative element is artist Nancy Lang's innermost thoughts and autobiographical perspectives. As the English word scarlet (dark red, crimson) suggests, the title itself conveys asking questions about social stigmas and answering them. ● A media interview describes that these works made her look back on the excruciating pain she felt as an artist from the perspective of the socially weak 'women', and ask questions about the unfair pain and social perspectives women across the world are experiencing through her Scarlet, but can be characterized by the message of coexistence and not confrontation. ● Professor Hak-Cheol Kim of Yonsei university wrote about 'Scarlet' in his 2020 review, and it is as follows: "We have a social term called 'social stigma. The term is used to describe an identity that has received irreparable damages due to the socially negative reputation it received. The artist was a victim and not a perpetrator, but still, some people stamped this social stigma on her. What would be the reason? That is perhaps because she is not the kind of woman who keeps a low profile and conforms to the norms. The artist refuses them. The Taboo Yoginis Scarlet Series are the results of such refusal." ● I agree partially to Professor Kim's argument that the character 'Nancy Lang' which is different from the real person exists in our society, and also think that we need to pay attention to another domain that lies behind the colorfully painted and energetic flower. That is, if the combination of conflicting images of the child and a mechanical robot is the 'Taboo Yogini', 'Scarlet' goes beyond the coexistence of the tender and feeble flower and machine, which also has wounds, anguish, emptiness and so forth that are hidden behind the desires, the brightly shining and beautiful figure that changes every moment, just like the real flower that changes with time. ● Indeed, in Nancy Lang's 'Scarlet' Series, which take up a part of the artworks submitted for this exhibition, one can find the question about the finite life of humans, death and consciousness of existence. From a perspective, her works which reminds us of the flower and fruit series of Mark Quinn released from the mid-2000's also contain narratives about the origin and the essence of life. Moreover, every human being is like a flower that can easily be hurt, and the fact that 'Scarlet' is a scentless flower, the question and answer about the flower and its existence in the speaker's consciousness are simultaneous. ● The 'Scarlet' series also contains Nancy Lang's own grammar. For instance, the queer mechanical structures including the gun, cannon and motorcycle is a direct description that casts doubt on ordinary rituals (including those regarding femininity), and shows the power or negativism that tries to bring down a system of order and symbols. This can fully be understood just by the fact that 'Taboo Yogini' appear in the 'Scarlet' series. Here, the activation of protection and defense mechanism is effective as well.

4. 'Nancy Lang's 'Taboo Yogini' and 'Scarlet' vary in terms of their format, but they commonly contain the unique warmth, happiness, positivism and goodness(善). The artist's attempt at trying to embrace others unconditionally and intention to fulfill something for someone can be detected. This is the same with 'Coco Chanel', the cat with whom she spent a long time with. ● As can be confirmed in the new works exhibited in this exhibition (2021 Nancy Lang Solo Exhibition 'Bubble Coco'), Nancy Lang's cat 'Coco Chanel' was reborn as Bubble Coco that has been planned for 3 years, it can live freely forever, exist anywhere, and the intention of Nancy Lang spread to every corners of the world, which made the cat sublimate to a multi-layered image that can encourage the dreams and hopes of everyone in the world. ● The area also expanded under the exuberant passion for aesthetic experiments including the challenges of combining art and business, to include canvas oil painting, canvas acrylic painting, sculpture, art toy, 3D video, 3D plane, drawing painting on paper, photograph and illustration. In particular, the artist created 'Coco Chanel', which is originally a female cat, as a couple so as to express her intention in details that it is no longer lonely and can be united in one. ● The 'Coco Channel' couple has a more expanded meaning of pop, an alternative benefit. The benefit here includes the popularity, commercial quality and desire of pop art. To add a little more about this, pop adds commercial values to the sign values art typically holds, and since the sign values create desires for marketability, that can definitely be called a pop element. ● A new work that outstands among the works that used 'Coco Chanel' is the Bubble Coco Duchamp hommage. This work which appears with Marcel Duchamp's ready-made work 'Fountain'(1917) not only expresses respect for Duchamp but also Nancy Lang's intention to position her work as not a simple listing of borrowed elements but as a result of learning and studies in the context of art history. ● Nancy Lang's Duchamp hommage uses concept art as its body while combining various fields such as pop art, which announced ordinary objects as art, hyperrealism in her 'Scarlet' series, and as can be seen in her new works, the paper drawing, illustration, photograph and sculpture. In other words, through ready-made, intervention of placing objects or images in an irrelevant context, and documentation such as the sketch work submitted in this exhibition, it experiments the possibility of expansion toward concept art. ● Of course, the familiar characters of the new works such as Doraemon, Mickey Mouse, Kaws and Atom move beyond their original meaning to continue the characteristics of pop and are used as examples that shows how the culture of foreign countries, the culture of individuals can have other meanings when moved to a different location. This is the same with the huge 'Bubble Coco' oil painting that floats as if swimming with air bubbles in the sky. ● However, what draw's my attention is not the behaviors or shape of 'Bubble Coco' that is spread everywhere like Sonokong's other selves. It is the 'substitution(代替)' of human nature, the floating and the desiring of something that lies behind. Humans are existences of 'plus de jour', and plus de jour faces yet another 'circulation of desires' that renders it meaningless once the object is achieved. ● Therefore, 'substitution' has continuity under infinite deficiency. And needless to say, this continuity of 'substitution' served as the motivation that connected the experimental processes which continued for more than 20 years since her performance project titled 'Uninvited Dreams and Conflicts-Taboo Yogini' exhibited in the Venice Art Biennale 2003 in Italy. From my perspective, this is the element that is the most charming in Nancy Lang's works but the one which could not be revealed the most at the same time.

5. Whether it be celebrities or art stars, media report was the prerequisite for them to surpass their actual performance and become popular. The media moved beyond their uniqueness and essence and dealt with creating images, captured the targeted under the name of information, exaggerated, decorated and advertised. That is why the artworks created by celebrities serve as the reason for fame but one cannot deny that they are the by-products of fame. ● The structure of the modern industrial society which enables the attitude of accepting images of pop culture as art still remains solid. In addition, the system which creates famous artists through fame is effectively being operated. That is not bad. ● However, celebrities who paint go mostly unrecognized in terms of freshness in style and aesthetic differentiation. Their works are nothing but self-comfort without any stimulation and often a proof of poor ideas. Furthermore, their paintings make it difficult to expect that they will make some sort of special contribution to the course of modern art, and while they can be more valuable since they were made by celebrities, they tend to tilt toward economic values and not artistic values, and so they cannot avoid getting distanced from the authenticity of art. ● Nacy Lang has been recognized as a figure in the broadcasting and entertainment business rather than in the art scene. She was definitely an existence between a celebrity and an art star, as well as someone, an image that was most frequently spoken of in terms of popularity, artistry and marketability. ● However, Nancy Lang is different from the other 'celebrities who paint'. When artists become popular, they obtain a group who control access to them, but Nancy Lang was originally an artist before she became a celebrity, and her painting history(畵史) as evidenced by more than 20 solo exhibitions and numerous special exhibitions differentiate her from some of the other artists who were celebrities, as such painting history was not fabricated but a natural course of life (if there was no such differentiating point, I would not have accepted the request of writing this review). ● She is open to reviews, which is an institutional bar of sort (an absolute majority of celebrity-turned-artists cannot pass this bar), and has pursued unique formative methods using various media such as performance, painting and dimensions on the stage of pluralism where communication with the audience is emphasized. The most successful example among them all is the 'Taboo Yogini'. 'Taboo Yogini' is the most symbolic art series of 'artist' Nancy Lang (that is why I allocated most of my review on 'Taboo Yogini' and the 'Scarlet' series. Even today, 'Taboo Yogini' is the identity of artist Nancy Lang). ● What you can feel is not a listing of amateur techniques limited to formality but classification of learning the rules of the history of art, having the emotions of the others in the world, simplifying and organizing their essence and forming directions. This provides a clue as to how we can interpret Nancy Lang's works in the future. ● It may not seem satisfying at first, but noble beauty can be created and complex works achieved. The new works exhibited after years of preparation are the results. This is a venue which delivers the message that "it is not the idea which create works that is important, but the idea of defining an artwork as a work of art holds the most meaning". ■ Hong Kyung-han

Vol.20211007g | 낸시랭展 / Nancy Lang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