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정원 My Beautiful Garden

이상민展 / LEESANGMIN / 李尙珉 / sculpture   2021_1009 ▶ 2021_1113 / 일,월요일 휴관

이상민_희망이 피어나는 곳으로5 Coming into the Bloom of Hope5_ 판유리에 새김, 액자_124.8×104.7×6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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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갤러리 스클로 Gallery Sklo 서울 중구 다산로16길 29 (신당동 340-18번지) 비컨힐 빌딩 1층 Tel. +82.(0)2.2236.1583 www.gallerysklo.com @gallerysklo

이상민의 '선인장 시리즈' ● 이상민은 20여년 동안 유리판에 인그레이빙 기법을 이용하여 「기」 시리즈와 같은 다양한 작품들을 제작해왔다. 그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물로서의 그릇이라기 보다는 역사적으로 기록된, 혹은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들을 중심으로 유리판 위에 이를 양각이나 음각으로 새기는 기법을 주로 구현하였다. 유리판 위에 재현된 그릇들은 제례적 의미와 기능은 탈각되어 있지만 과거의 시간성이 그 안에 살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부여한다. 작가는 오브제의 부재와 흔적들을 투명한 유리판 위에 포착함으로써 과거의 오브제를 현재화된 시간성으로 끌어들인다. '그릇'은 과거와 현재의 시간성을 서로 연결해주는 매개항으로, 관람자가 바라보는 위치와 빛의 방향, 굴절에 따라서 고려청자나 백자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새롭게 느끼게 한다. 모노크롬한 화면은 번잡한 형태와 모양을 뛰어넘어 일종의 침묵 공간을 형상화한다. 이상민의 과거 작업들은 물방울 형상에서 영감을 받았거나 물의 파장을 이용하여 주변의 공간으로 물결 모양으로 퍼져 나가는 형태를 강조한 작업 등도 있었다. 그러한 흐름에는 항상 '유리'가 중요한 소재이자, 주제로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매체로 자리 잡고 있다. ● 2020년에 시작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팬데믹은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삶의 태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상민은 지난 2년 동안 작업실에서 바이러스로 인한 고립된 작업 생활을 하면서도 작가로서의 새로운 성찰에 이르렀다. 이러한 자기와의 수양과 대화는 갤러리 스클로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상민의 개인전 「선인장 시리즈」라는 제목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팬데믹 상황은 자연환경의 파괴와 생태계의 불균형으로 인한 재앙의 순간으로 인간에게 존재론적 반성과 사유를 하게 하였다. 이상민 작가 또한 안성의 작업실에서 자신이 누구일까 라는 철학적 질문에서부터 선인장이라는 모티프를 통해 어떤 고통과 극한의 순간에도 견딜 수 있다는 강인함과 같은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 2020년과 2021년 두 해 동안 우리는 그동안 대면을 통해 이뤄졌던 많은 관계를 새로운 네트워크 속에서 재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 가상 공간 등을 통해서 우리는 '접촉'을 뒤로한 채 스크린 상에서 경험하는 새로운 관계 맺음을 만들어왔다. 대면, 접촉과 같은 방식은 거리 두기, 방역지침 등이라는 공공의 영역 속에서 끊임없이 자제되거나 억눌렀다. 장시간 이러한 사회적 관계가 지속되면서 우리는 스스로 어떻게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것인가, 심리적 괴리감을 어떤 사회적 행위를 통해 '연결', '관계'로 이끌어갈지 끊임없이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요청은 이상민 작가의 '선인장' 작업들에서 필연적으로 느껴진다. 그는 오랫동안 식물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쏟아 왔다. 팬데믹 시대, 기후 위기 시대, 생태 환경의 불균형 시대에, 그는 오랫동안 생각하던 식물 중에서 특히 선인장을 집중적으로 다루게 되었다. 이러한 계기는 결국 팬데믹이라는 시대적 어려움 속에서 이뤄졌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인간과 환경의 공존,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과 같은 시대적 요청 속에서, 이상민의 '선인장'은 그 나름대로 터득한 팬데믹 시대의 해법이자 자신/우리를 위한 일종의 생존과 바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상민_희망이 피어나는 곳으로8 Coming into the Bloom of Hope8_ 판유리에 새김, 액자_124.8×104.7×6cm_2021

선인장은 사실 식물 중에서도 가장 강인한, 다이하드 중에 가깝다. 식물을 키울 때 가장 먼저 입문하는 것이자, 인간의 손길이 거의 없더라도 가장 강인하게 잘 생존하고 자생할 수 있는 종에 가깝기 때문이다. 사막과 같은 건조한 기후에서, 비가 오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수분으로 버틸 수 있는 종이기 때문이다. 선인장은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가장 '의연하게' 살아갈 수 있으며, 선인장의 아름다움은 그 표면을 감싼 돌기 등이 불러일으키는 촉지적 감각과 연결되어 있다. 팬데믹 상황을 경험하면서 이상민은 가장 어려운 환경적 역경과 고난을 잘 이겨내는 선인장처럼--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가장 잘 성장하고 생존하는 것처럼, 우리 모두에게 이 순간을 힘들다고 내색하지는 않지만--힘든 시기를 겪는 이 순간을 함께한다는 심리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는 기존의 물방울이나 그릇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들을 다시 제시할 수도 있었지만, 이렇게 '선인장'을 통해서 인간과 환경, 사회의 새로운 에콜로지를 새로운 관점에서 사유해볼 것을 촉구한다. ● 이상민에게 유리는 과거의 시간과 공간을 현재적 관점으로 소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주로 박물관, 유적 등에서 발견되는 중요한 유물에 새로운 생명과 의미를 부여했다면, 이번 「선인장 시리즈」는 팬데믹 시대에 사회와 개인의 관계, 우리가 할 수 있는 마이크로 공동체의 역할에 훨씬 더 많은 의미를 제안한다. "비록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하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스피노자의 말처럼, 우리는 앞으로 모든 것들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한순간에 살고 있다. 우리가 예전처럼 전지구화, 세계화 등을 통해 여행을 쉽게 다닐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어떤 이는 또 얼마 이후에 또 다른 팬데믹이나 재앙이 닥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작가는 그리스 신화에서 인류를 멸망시키려 대홍수를 일으킨 제우스의 저주, 그로부터 인류가 다시 살아나려는 방법을 찾는 프로메테우스의 아들 데우칼리온과 아내 피사의 노력 등을 이야기하며, 이러한 상황을 선인장을 통해 감정이입을 하게 만든다. '선인장'은 힘겹지만 끝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는 강인한 생존력을 의미하며 오늘날의 시대적 상황을 은유화시킨 형상이다. ● 이번에 전시되는 이상민의 「선인장 시리즈」 13점은 모두 이전 작업과 유사한 방식으로 제작된다. 그는 유리판의 뒷면을 인그레이빙 방식으로 음각으로 처리하되 다이아몬드 사포를 이용한 섬세한 방식으로 선인장의 모양을 형상화한다. 앞에서 보면 양각처럼 돌출해 보이는 형태가 있지만, 사실 이는 일종의 일루전적 장치로 섬세한 질감과 빛으로 인한 새로운 시간성을 경험하게 한다. 그는 다이아몬드 휠의 날로 유리표면을 갈아나가는 긴 시간을 가지는데 이는 신체적 노동과 힘을 다해서 표면을 연마해 나가는 자신과의 긴 싸움을 뜻한다. 보통 유리 공예나 조각을 하는 작가들은 액체 상태의 유리를 연금술적으로 변화시키는 변성의 과정과 매체 속성의 변화, 시간의 추이 등에 관심을 둔다. 하지만 이상민 작가는 이미 제작된 유리판을 이용하여 표면의 속성에 훨씬 더 섬세하게 반응한다. 유리 자체가 가진 무형의 상태, 즉 무의 상태에서 뒷면에서 음각으로 어떤 형태를 만들어 가다 보면, 유리의 투명성과 빛과의 반영, 투과성 등 표면적인 특징들이 두드러진다. 빛은 유리의 표면과 내피, 내부의 움직임과 직접, 간접적으로 서로 반응하면서 인간의 손과 감각으로 제어할 수 없는 또 다른 차원의 매체적 특징들이 발현되게 되는데, 그는 이러한 유리의 투명한 속성을 연금술적으로 구현할 줄 안다. 그는 한마디로 유리의 속성을 잘 알고 있으며, 유리에서 느껴지는 질료적, 물질적 속성들을 비물질적, 정신적 영역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에 익숙해 있는 것 같다. 유리는 본래 표현주의 건축에서 정신성을 상징했다. 유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연금술적이지만 일단 만들어진 유리에는 무엇인가를 비추고, 반추하며, 투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능은 물질성에서 벗어난 영혼의 정신성을 반영하는 특징으로 간주되었다. 선인장은 작가의 말대로 "순수함과 의연함"을 의미하여 "현실 세계의 함성과 고통"이 유리표면의 선인장을 통해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했던 근 2년 동안, 인간은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사투하며 모두 육체적으로 고립되었지만 이러한 심리적 고통을 이기기 위해 각자 나름대로 마음속의 '선인장'을 하나씩 키워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 정연심

이상민_희망이 피어나는 곳으로9 Coming into the Bloom of Hope9_ 판유리에 새김, 액자_129.3×101×6cm_2021

"나는 예전부터 식물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선인장의 이미지를 선호하였고 그래서 나는 선인장을 지금의 어려움과 고통스러운 일들을 잘 헤쳐 나가는 작품의 대상으로 지목하였다..."

2021년 1월 작업실에서 ● 작업실 안에만 있었던 나에게 코로나19는 생소하기만 하였다. 바이러스는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의 소재로 쓰이는 세균이 아니라 증식, 복제, 숙주, 감염의 경로로 인간에게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는 지금 마스크를 쓰고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와 싸우면서 그렇게 미세한 유전체를 현실세계의 물질로 인식한다. 인식의 대상이었던 바이러스는 저편에 존재하는 허상의 이미지가 아니라 지식의 경계를 넘어 두려움과 공포의 물질로 변이되어 인간세상을 위협한다. 작품들만 끝없이 응시하고 있었던 나는 대유행, 팬데믹, 전염병과 같은 용어를 지식으로 이해하지 않았기에 코로나 바이러스는 여전히 무지의 상태, 무성한 소문, 불분명한 출처의 이야기들로 나의 주위를 맴돌고 있다. 이렇듯 바이러스는 나를 인간관계가 끊어진 사회적 동물로 만들었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제한되고 공격자로 변한 바이러스는 작업실 안에 은둔하는 나를 무엇인가 집요하게 들여다보고 숨겨진 의미를 성찰하게 한다. ● 그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주위 사람들 누구나 본인들이 갖고 있는 달란트를 내놓으면서 팬데믹을 극복하고 있다. 나는 그러한 능력들이 나의 작품 속에서 숨 쉬고, 아름답고, 용기를 주는 형체들로 중첩되어 나타나기를 간절히 원한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그런 생각들은 "나는 누구일까?"라는 고민에 깊게 빠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예술가의 역할은 그럴 경우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나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만든다. 그러나 솔직하게 말하면, 남아 있는 것은 언제나 자괴감 뿐이었다. 그런 순간에도 언제나 누군가 밖에서 작업실의 창문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 내가 있었다. ● 나는 예전부터 식물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선인장의 이미지를 선호하였고 그래서 나는 선인장을 지금의 어려움과 고통스러운 일들을 잘 헤쳐 나가는 작품의 대상으로 지목하였다. 선인장류 식물은 물이 없는 사막과 같은 아주 열악하고 건조한 환경과 맹렬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비가 거의 전혀 내리지 않는 고통에 잘 적응하고 번식과 생존을 지속하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선인장은 아주 미미한 변화에 적응하며 그 어려운 순간에도 의연함을 보여주고 동시에 부드러운 촉감과 강인함을 갖추고 있다. 그렇게 강렬한 선인장의 인상은 힘든 상황을 경험하는 지금 우리의 모습에 다름 아니다. 그토록 모든 감정을 스스로 드러내지 못하는 선인장으로부터 나의 자리에서 우아한 자태를 형상화 함으로써 우리들의 마음을 은유하고 싶다. ● 그 동안 나는 작업을 통해 물질의 대상과 본질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많은 고민들이 유리라는 소재 속에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하도록 혼신의 힘을 쏟았다. 지속적으로 탐구하였던 그릇 작업에 유적의 조형, 시간의 조형, 흔적의 조형, 부재의 조형이라는 이름을 부여하였고 각각의 본질에 들어있는 의미에 형이상학적인 질문들을 던졌다. 이번 선인장 시리즈는 한 작가가 아닌 사회의 구성원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들의 추악한 모습을 보고 실망한 제우스는 인간들을 말살하기 위해 대홍수를 일으키기로 결심한다. ● 이때 프로메테우스의 아들 데우칼리온과 아내 피라만 대홍수로부터 힘겹게 살아남는다. 그들은 제우스에게 재물을 바치고 테미스 여신의 신전에서 인류를 다시 만들어낼 방법을 묻는다. 나의 작업은 그런 상황을 은유적으로 선인장을 대입했고 대상의 본질에는 어떤 심정이 이입되어야 하는지에 집중했다. 유리 10mm를 그라인더로 연마하는 작업은 다이아몬드의 날과 세륨 양모를 아마 수천, 수만 번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노동이 포함된다. 손가락에 고통이 있었지만 찬란한 빛의 형상을 찾으면서 느껴지는 속죄와 수행자의 정신이 있었기에 작업이 가능했다. ● 나는 유리 자체가 임의적이고 자의적인 성격을 가지도록 사물을 구체적으로 상상하여 본다. 유리를 환경으로 환대하면 무형의 경계에 다양한 형태들이 초대되고 그것들의 존재감이 드러난다. 그 순간 거기에 실존하는 동시성, 이질적인 상보성 그리고 드라마적인 정지성 (유리 특성인 투과 비췸)등이 현장의 디테일로 표상된다. 유리의 빛이 작용될 때 내부의 움직임을 들여다보면 물질성보다 빛의 반사와 투과 작용이 일어나면서 발광하는 빛이 포착되는데 나는 이러한 현상에 집중한다. 다시 말해, 물질성에서 비물질성, 즉 정신성에 더 의미 부여한다. 어쩌면 얀 반 에이크(Jan van Eyck)의 『아르놀피의 결혼』에 나타난 거울작업처럼 유리 자체로부터 색체를 발견하고 그것을 증명함으로서 나도 작업현장의 증인으로 참여한다. ● 나는 보이지 않는 코로나의 공격으로부터 들려오는 현실세계의 함성과 고통이 작품 속에 섬세하고 정교하게 표현되기를 욕망한다. 나는 선인장의 순수함과 의연함이 작품의 내부로부터 관객의 눈에 비춰 지기를 원한다. 마지막으로 나는 작업의 현장에서 세상의 진실을 은유적으로 전달하고 나의 작품이 지속적으로 진실한 관객과 호흡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이상민

이상민_나의 아름다운 정원展_갤러리 스클로_2021

Sangmin Lee's Cactus Series ● An artist with a career spanning over two decades, Sangmin Lee is best known for his unique method of engraving various forms into glass plates. In his Bowl series, for example, he chose to carve images of relics, rather than ordinary bowls, in relief or in intaglio on glass panels. The historical potteries engraved into glass are devoid of utilitarian function or ceremonial meaning, but give an impression that they embody the temporality of the past. It appears as if the artist has materialized the historical object's absence and vestige in the transparent glass, drawing the object of the past into the present temporality. Lee's 'Bowls' thus serve as intermediaries between the past and the present, and offer the viewers with opportunities to experience Korea's highly regarded celadons and white porcelains literally 'in a new light' as they react to light that changes constantly. The monochrome surfaces evoke a dimension of silence that transcends the dynamic forms and imageries. In addition to bowls, water droplets have also been a central motif for Lee. In some works, he would emphasize the undulating shapes of waves of water by utilizing the materiality of glass. In brief, glass has always been an important medium and subject for Lee. ● Since the early 2020, the Coronavirus pandemic has changed not only our everyday but also our way of life. Lee has been spending much time in isolation, working alone in his studio, which came to allow him unprecedented times of introspection and self-discipline. Cactus Series, which will be presented in his second solo exhibition forthcoming at the Gallery Sklo, is a product of his contemplation and reflection of our era. The pandemic is a disaster related to the natural environment's destruction and the ecosystem imbalance, and has thus led him to ontological inquiries as well. He began to depict cactuses, a new motif with which he associates tenacity and strength, of being able to withstand hardships and extreme situations. ● Due to the pandemic, we have been forced into a new network of things where we have had to reconsider face-to-face interaction and previous lifestyles and relationships. We have since become used to meeting people in 'untact' ways, using online platforms or in virtual spaces. The public measures on social distancing and quarantine continue to restrain or suppress physical contact and face-to-face socializing. As the pandemic is prolonged, we cannot help but ask ourselves how to overcome the deepening feeling of psychological separation and through what kinds of social activities. Such a longing for connectivity is reflected in Lee's Cactus Series. While he has had a special interest in plants for a long time, in this time of environmental crisis stricken by the pandemic, climate change and ecological imbalance, he chose to engrave cactuses. This choice was not a mere response to the era; amidst the many demands of the time that asks for human's coexistence with nature and other creatures on earth, to portray cactuses is a solution that Lee offers for the pandemic era, and his wishes of survival for himself and for us all. ● Cactuses are the toughest of all plants and are die-hard species, which can overcome the worst environmental adversities and hardships. They can thrive well with little human touch and with minimal moisture, in dry climates such as rainless deserts, and that is why they are popular among planting beginners. Cactuses can stay undaunted in toughest circumstances, and the bumps on their surfaces, which contribute to their beautiful appearances, are connected to their haptic senses. The images of cactuses that Lee engraves into glass are his wishes for all who are undergoing this difficult time, which has been causing much inner stress and psychological influence that remain repressed and under-discussed. Instead of continuing to work on bowls or water drops, Lee started a new series, hoping that his images of cactuses would urge the viewers to think about the new ecology of human, environment, and society. ● For Lee, glass plays an important role in recalling the time and space of the past to the present perspective. If his past work aimed to give new life and meaning to relics that can be found in museums or historic sites, his Cactus Series draws attention to the relationship between individual and society, in particular the role of individuals in micro communities in times of pandemic. We are living in a moment where we cannot predict anything, like the saying goes, "Even if the world ends tomorrow, I will plant an apple tree." Some people say we will be able to travel easily as much as we used to during the pre-Covid era of globalization, but others warn that another pandemic or catastrophe may occur in the near future. When Lee talks about the pandemic and his new motif, he refers to Greek mythology, empathetically telling the stories of Zeus, who caused a great flood to destroy mankind, and of Deucalion and his wife Pyrrha, who tried to resurrect mankind from the curse. For Lee, the cactus signifies strong viability that does not yield, and is a metaphor for our present time. ● The 13 works from the Cactus Series on view in this exhibition, were produced in a similar way to his previous works. He engraved into glass plates, and used diamond sandpaper to refine and perfect the cactus forms. The cactus forms may appear raised as if they were carved in relief; but it is an illusion caused by the play of light and texture that Lee has deeply considered to evoke a new dimension of time. In his studio, the artist spends a long time grinding the surface of glass plates with a diamond wheel; this is a long battle with himself that requires intense physical labor and strength. Generally, glass artists tend to take an interest in the alchemical process of glass making, during which the material transforms from liquids to solids. However, Lee is more interested in the delicate surface of glass, and so employs readymade glass plates and explores the surface properties. He carves forms on the back side of a glass plate, bringing out the surface properties such as transparency, reflection, and permeability. As light reacts both directly and indirectly to the glass's surface and inner layers, it gives rise to features that cannot be mastered by human hands or senses. Lee knows well how to alchemically materialize such transparent properties of glass. But he is also familiar with transferring glass's material and physical properties into immaterial and spiritual realms. Glass symbolized spirituality in Expressionist architecture. Glass making is an alchemical process, but once made, glass holds such characteristics as illumination, reflection, and transparency, and these were associated with spirituality. According to Lee, cactuses stand for "purity and dignity," and he has exquisitely expressed "the cries and pains of the real world" by engraving cactuses into glass. We have been fighting against the invisible virus and the invisible effects of physical isolation for almost two years now. To overcome the crisis, each of us needs or may have already been growing a 'cactus' of one's own. ■ Yeon Shim Chung

"I have a longstanding interest and affection for plants. In particular, I have preferred the image of the cactus. So I chose the cactus as a new motif for my work that would overcome the current difficulties and painful time..."

At the Studio, January 2021 ● The COVID-19 came very strange to me mostly grounded in my studio. Viruses were no longer a fictional motif used in science-fiction movies or novels, but have been causing various diseases in humans through proliferation, replication, and infection. Now we are fighting something invisible, by wearing masks, and acknowledge the microscopic dielectric as a real substance belonging in the real world. Viruses are no longer an imaginary image or distant knowledge that exists somewhere else, but a terrible attacker actually threatening the human world. I have been so concentrated on my work that I could not register the talks about "pandemic" or "plague" as a knowledge; but they have been hovering over me, in a state of ignorance, like lush rumors and news from obscure sources. The pandemic made me a social animal cut off from social life. With limited contact with family and friends, I was led to a reclusive life in my studio, where I delved deeply into contemplation. ● During these difficult times, I see that many people are trying to overcome the pandemic by giving their talents out to the world. It is my earnest wish that such energies will be breathed from my work, beautifully appearing as layers of encouraging forms. Such thoughts have always made me fall deeply into the question of "Who am I?" and furthermore, the question about the role of the artist, which make me ask myself what I should do. To be honest, it always leads me to a sense of shame at the end. But even at such moments, people would look into my studio windows and find me working. ● I have a longstanding interest and affection for plants. In particular, I have preferred the image of the cactus. So I chose the cactus as a new motif for my work that would overcome the current difficulties and painful time. Cactus plants have an outstanding ability to adapt well and continue to reproduce in harsh and dry environments such as waterless deserts with scorching heat. They can adapt to the slightest changes and keep their unwavering dignity in difficult situations. They are soft to the touch, but they are strong. The powerful image of the cactus is nothing less than 'us' undergoing the pandemic crisis. While cactuses cannot express their emotions by themselves, I wanted to metaphorize our inner strengths by depicting the elegant figures of cactuses. ● Through my work as an artist, I have always tried to express the subject and essence of materials. I put every ounce of my energy into carving agonies into glass, letting them exist in glass subtly, moving back and forth between the visible and the invisible. I have long explored historical potteries—a work I describe as sculpting relics, sculpting time, or sculpting absence—by asking metaphysical questions about each pottery's essence and meaning. The Cactus Series was started by contemplating what kind of role I can play as a member of society rather than as an artist. In Greek mythology, Zeus ignites a disastrous flood to destroy humanity, as he is disappointed by the sordid humans. ● Deucalion, son of Prometheus, and his wife Pyrrha manage to survive the deluge, give thanks to Zeus, and consult an oracle of Themis about how to rebuild humanity. My new work used the cactus as a metaphor to address such conditions, and especially considered what kinds of emotions should be involved in the essence of the cactus. Polishing a 10mm-thick glass with a grinder involves a labor of moving repeatedly the diamond wheel and cerium wheel some thousands of times. As forms finally emerge in brilliant light, the pains in my fingers are nothing compared to the feeling of atonement and self-discipline. ● To give glass arbitrary and discretionary characteristics, I begin by imagining things concretely. When glass is treated cordially, it invites diverse forms to its formless borders and reveals their presence. It's at that moment that I can actually see it gives shape to the sense of simultaneity, heterogeneous complementarity, and dramatic stillness (due to the permeability and transparency of glass), which are then represented in detail at the work site. When the glass's light operates, I look inside, to find a light transpiring due to light's permeability and reflection, and this is the phenomenon I concentrate on. In other words, I give more meaning to the immateriality of light, associated with spirituality. Perhaps much like the mirror in Jan van Eyck's Arnolfini Wedding painting, I see colors in glass, and by demonstrating it, I take part in the site of the work as a witness. ● I desire that the cries and agonies of the real world under the pandemic's attack will be expressed delicately and elaborately in my works. I hope the purity and dignity of cactuses will be reflected on the viewers' eyes all the way from the inside of my works. I will continue to metaphorically deliver the truths of the world from my studio, trying for my work to breathe with truthful audience. ■ Sangmin LEE

Vol.20211009d | 이상민展 / LEESANGMIN / 李尙珉 / sculpture